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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십계명/10강

에반젤(복음) 2020. 2. 14. 10:07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출20:16)

 

 

I. 9 계명의 의미

 

  이웃을 사랑하라는 십계명의 두 번째 부분은 9계명에도 계속 이어진다. 이웃을 사랑하기위해 구체적으로 금해야 할 것을 계속 말씀하고 계신다. 6계명에서 살인하지 말라 말씀하셨다. 이웃의 생존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7계명에서는 간음하지 말라 말씀하셨다. 이웃의 행복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8계명에서는 도적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이웃의 소유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 9계명에서는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말로써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웃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강령이 되는 것이다.

 

 

II. 본문 연구

 

  1. 거짓 증거란 무엇인가?

    거짓 증거란 법적인 상황을 그 배경으로 한다. 고대 사회에서는 사법적 판단에서 증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신 17:6을 보면 두 세 사람의 증언으로 사람을 사형시킬 수도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신 19:16-9를 보면 만일 증언에 문제가 있으면 그 증언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명시되어있기도 하다.

    여기서 거짓 증거란 일차적으로 이런 법적인 상황 가운데서 잘못된 증언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거짓 증거로 잘못된 심판을 받게 되어 때로는 생명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네 이웃에게”라는 표현을 생각해 보면 꼭 재판 상황만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거짓말로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전체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 없이 던지는 말 때문에 때로는 의도적인 말 때문에 이웃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것을 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약 3:5-6을 보면 혀에서 나오는 작은 불이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른다. 고 경고하고 있다. 혀를 통해 나오는 잘못된 말 한 마디가 이웃의 삶 자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게 된다. 요 8:44를 보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 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거짓 증거는 하나님의 역사가 아닌 사탄의 역사요, 거짓 증거하는 이들은 바로 사탄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거짓 증거의 구체적인 내용을 생각해 보자.

    첫째, 적극적으로 진실을 왜곡해서 말하는 것이다. 없는 말을 만들어 내거나, 사실을 의도적으로 변조해서 말해서 이웃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말한다.

    둘째, 거짓된 침묵이다.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분명히 자기는 진실을 알고 있는데 침묵하는 것을 말한다. 이 침묵은 소극적인 거짓 증거가 되는 것이다. 비겁하게 말해야 할 때 입을 다물어서 이웃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셋째, 진실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창 3장에서 뱀이 하나님의 말씀을 모호하게 하여 그 말씀을 훼손한 것과 같은 경우이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뱀은 하나님께서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느냐고 하나님의 말씀의 진의를 모호하게 물 타기를 했다. 하나님께서 그럴 리가 있느냐고 진실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정치인들의 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농담이나 험담이다. 이웃을 화제 거리로 삼아서 농을 한다든지,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함으로써 결국 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2. 거짓 증거의 결과는 무엇인가?

    거짓 증거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첫째, 이웃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힌다. 거짓 증거로 그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때로는 부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그 마음에 치유하기 힘든 큰 상처를 입히게 된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한다. 이 9계명 뒤에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바탕에 깔려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진실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거짓을 말함으로 그 진실함을 버리게 되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게 된 것이다.

    특히 행 5:3-4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거짓을 말했을 때 베드로는 그들이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짓을 말하는 것은 그 거짓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 거짓을 말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믿음의 공동체 내의 신뢰 분위기를 깨뜨린다. 우리가 사는 오늘의 현대 사회는 신용사회를 추구한다.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회의 선진 여부는 바로 신용도에 두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믿음의 공동체는 더 말이 필요 없다. 공동체 구성원 서로가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오고 가는 말들이 진실이어야 한다.

    그런데 거짓 증거가 나타나면 그 신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늘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를 경계하게 된다. 천국이 한 순간에 지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III. 제 9 계명이 주는 오늘의 메시지

 

  1. 말에 대한 책임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만은 말을 통한 의사소통으로 인간 공동체를 이룬다. 그러니까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의 특별한 기능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의 종들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육신이 되신 말씀이다. 또한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특징은 말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런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아 지음 받았기 때문에 말을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이 말에 대한 책임이 준엄하게 부여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결코 거짓이 파고들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에 거짓이 너무도 쉽게 파고들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9계명은 이 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명령이라 할 수 있다. 눅 19:22를 보면 하나님은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하나님께서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말의 책임에서 우선 진실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말에 진실만이 깃들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함부로 말하거나 잘 모르면서 말부터 내 뱉는 경박함을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앞에서 하는 말이 다르고 또 뒤에서 하는 말이 달라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늘 자기가 하는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잃어서는 안 된다.

 

  2. 변화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진실을 말하려면 우리가 새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거짓을 말하는 이유는 거짓이 근본적으로 타락한 본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동기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악함이다. 원래 그 마음이 악할 때 거짓을 말하게 된다. 둘은 두려움이다. 그 말이 자기에게 큰 해로 돌아올 것 때문에 두려워 할 때 거짓을 말하게 된다. 셋은 부주의이다. 생각 없이 농 삼아 때론 분위기에 휩쓸려서 거짓을 말하게 될 때가 있다. 넷은 자기 자랑이다. 자기를 자랑을 하려다 보니 부풀리게 되고, 남을 깎아내리게 되고, 진실을 왜곡하게 된다. 그리고 다섯은 욕심이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되도록 상황을 조작하고 진실을 왜곡하게 되면서 거짓을 말하게 된다.

    우리가 진실을 말하려면 이런 거짓을 말하게 되는 동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아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동기를 부여받아야 한다.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자신이 변화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3. 진실에 대해 헌신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짓이 횡행한다. 패역한 세상이고 죄악이 관영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에서 진실을 지키고, 진실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헌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다 거짓을 말하고, 적당히 거짓을 해야만 손해 보지 않는 세상에서 나만 진실을 말하게 될 때 그 자체가 십자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에 대해 헌신할 때만 우리가 거짓 증거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로 복음을 전하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선포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입에서 거짓이 나온다면 복음 전파는 이미 끝이 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의 거짓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거짓인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는 이 땅에서 경험하는 천국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한 공동체여야 하고 믿을 수 있는 공동체여야 한다.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진실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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