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사 4장] [내용개요]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에 의해 멸망당하고 유다 역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사람들이 많았었다. 이제 유다는 또 한번 바벨론의 침략을 받은 결과가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많은 남자들이 생명을 잃고 일곱 여자들이 한 남자를 취하게 될 남자 빈곤 현상이 그것이다(1절). 이것은 윤리 의식의 파괴와 더불어 가족 관계의 장기적인 파괴를 암시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으며 오랜 전쟁이 끝난 뒤의 참혹한 결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의 경고 뒤에 남은 자들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심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파멸이 아니라 영광과 구원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사야는 다윗의 후손이 결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고 말하면서 그 위업을 시온의 남은 자들이 이어갈 것임을 명백히 보여 주고 있다(2-4절). 이것은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5-6절). [강 해] 이사야서 2장은 여호와의 날에 의인과 악인이 처하게 될 모습을 복합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장은 악인의 결국을 예언하고 있으며, 본장은 그와 반대로 남은 자, 곧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의인들의 결국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 구원의 대상 1) 녹명된 자 본문에 의하면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자들은 예루살렘에 생존한 자중 녹명된 모든 사람입니다. 구약 시대는 행위 언약 시대이기 때문에 율법을 지켜야 구원에 이를 것 같지만 율법을 완수할 인간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방법을 취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무능을 아시고 은혜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입을 자를 만세 전에 미리 정하셨습니다(참조, 롬8:29-30). 그들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들만이 구원에 참예합니다(참조, 계20:11-15). a. 녹명되지 못한 자(계13:8) b. 생명책(계20:12) 2) 남은 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했으며 불의를 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북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고 남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하되 다 멸하지 않고 언젠가는 회복시키신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 그 가운데 일부를 남겨 두셨습니다(참조, 겔6:8;겔11:16). 이것이 '남은 자' 사상입니다. 결국 구원은 이 남은 자들이 받게 되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남은 자들 가운데 녹명된 자가 받습니다. 즉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자들 가운데 참으로 믿은 자들이 구원 을 받는 것입니다. a. 이스라엘의 남은 자(렘31:7) b. 면하는 자(겔14:22) 3) 거룩을 지킨 자 하나님의 견지에서 보면 택함을 입은 백성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누가 택함을 입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편에서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구주로 믿고 그 말씀에 따라 사는 자가 구원에 이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삼위 일체의 구속 사역을 믿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 곧 성경이 명하는 바의 거룩하고 성결되며 의로운 삶을 사는 자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참조, 요14:21). a. 지켜야 함(마28:20) b. 지키는 자가 복이 있음(계1:3) 2. 구원의 방법 1) 징계를 통한 정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있는 악인들을 제거하시고 남은 자가 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죄를 버리게 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에 무서운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불을 내리심으로 모든 더러운 것들이 타 없어지고 정금만 남도록 하시는 방법을 통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만드셨습니다. 이 방법을 정화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거룩케 하시기 위해 자기 백성이 범죄할 때에 시련을 주심으로써 죄에서 떠나도록 징계하십니다(참조, 히12:1-13). a. 가마의 녹을 소멸하심(겔24:11) b. 거룩을 위한 징계(히12:10-11) 2) 대속 인간은 아무리 자기 죄값을 치러도 영원히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만일 그 죄값을 다 치른다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심판하사 죄값을 치르게 하심으로 공의로 만족하시고 동시에 인간이 형벌을 받지 아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셨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대속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독생하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어 죽으시사 인간의 죄를 해결함으로써 죄도 없이하시고 인간은 구원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방법으로 녹명된 자, 곧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십니다. a.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막10:45) b. 화목 제물(롬3:25) 3) 칭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에 대한 구원의 작업 기초가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근거로 이제 그 근거 위에 있는 자기 백성을 의롭다고 인정하십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의의 나라로 불러들이시는 것이며 그 근거는 완벽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의롭다한 그들을 자녀 되었다고 인치십니다(참조, 롬8:14-16). 따라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a. 의롭다 하심 (롬3:26) b. 믿음으로 의롭게 하심(갈3:24) 3. 구원의 결과 1) 거룩의 회복 인간은 본래 죄없이 깨끗한 상태로 지음을 입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거룩하게 창조되었습니다(참조, 창1:26-27). 그런데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더럽혀졌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입는 자들은 그 잃었던 옛적의 거룩한 모습을 회복합니다. 아니 그 이전보다 더욱 완전하고 영원한 거룩함으로 나아갑니다. 이 과정이 세상에 서는 점차 거룩화되어 가는 성화로, 마지막 날에는 일순간에 거룩하게 되는 영화로 진행됩니다. a.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심(엡1:4) b. 그리스도로 거룩함을 얻음(히10:10) 2) 하나님과의 동거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유한자이기 때문에 무한자이시며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바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직 그 안에 있을 때에만 바로 존재하며 참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죄된 상태에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참조, 롬3:23),따라서 그런 바른 존재와 삶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면 죄를 해결받기 때문에 그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참조, 계21:3). a. 이스라엘의 하나님(겔11:20) b. 함께 거하심(계21:3) 3) 영광과 축복된 삶 죄악된 현재의 삶은 고통과 불명예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날에는 고통도, 수치도 다 사라집니다(참조, 계21:4;계22:3-5). 따라서 그 곳에는 영광만이 있게 되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풍요와 평강이 가득하게 됩니다. 본문의 기자는 그것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 노래대로 성도된 우리에게는 지금 그것이 주어지고 있고 또 영원히 주어질 것입니다. a. 장차 나타날 영광(롬8:18) b. 복된 삶(사65:25) 결론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자의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선택을 입은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이기 때문에 세상의 방식으로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존재 방식, 곧 선과 의와 거룩으로 살아갑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영원한 거룩과 영광과 축복된 삶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이 복된 자리에 서도록 하나님께 매달리고 주어진 명령을 수행해 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일곱 여자가. '일곱'은 성경에서 주로 '완전, 신성, 안식' 등을 상징한다. 여기서 일곱 여자는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붙잡고 소유로 삼기 위하여 애원하듯이 매달리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한 남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절. 영화로울 것이요 원어 <d/bK;:카베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영예스러운 신분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3절. 녹명된. '기록, 문서, 칙령'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모세의 율법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생명책에 이름이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 4절. 소멸하는 영.'깨끗이 하다, 근절하다'는 뜻으로, 소멸하는 영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간의 죄성이 깨끗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청결케. 원어 <j'WD:두아흐>는 '내던지다, 깨끗이 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씻으시고 구원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5절. 거하시는. 원어 <@/km':메콘>은 '확립된, 고정된'이란 뜻으로 성경에서는 하늘이나 성전과 같은 하나님의 거처를 의미한다. 집회. 원어 <ar:q]mi:미크라>는 '소집, 집회' 또는 '안식일, 월삭'을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위해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남은 자의 회복. 여기서 남은 자들은 앗수르와 바벨론 등의 침략이 있었을 때 포로로 잡혀가지 않았거나 본토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을 일컫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영광을 이어가시는 것이나.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방 나라의 타락된 문화에 흡수되어 죄악을 일삼는 무리와 다를 바가 없는 상태로 되어 버리는 것이다. 비록 참혹한 전운만이 감도는 이스라엘 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은 결코 상쇄되지 않고 결국 남은 자들의 신앙을 통해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본장은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에 외로이 남아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 즉 녹명된 자들은 분명히 거룩하다고 칭함을 받을 날이 이를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구약의 선지서에 면면히 흐르는 이러한 '남은 자 사상'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여실히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가 되며, 한번 선택받은 백성이 누릴 영광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상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전쟁의 실패로 많은 남자들이 목숨을 잃어 한 남자를 일곱 명의 여자가 붙잡는 비참한 상태가 이스라엘에 임하긴 했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진 가혹한 심판은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즉 이방 나라를 의지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살았던 선민을 향한 하나님의 당연한 조치라 여겨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는 부정한 등을 처단할 방법으로 강대국의 침략을 용인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이 율법이나 전통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총체적인 죄악상으로 허덕일 때 하나님께서는 전쟁이라는 무서운 방법을 동원하셔서 그분의 살아 계심을 나타내신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시는 것이며, 이것은 하나님의 확실한 언약과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영적교훈] '그날'이라는 단어가 쓰여진 문장에서 두 가지 상반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은 모든 사람들이 실의와 고통에 빠지는 날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회복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비록 전쟁의 불길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살아 남아 언약의 백성으로서 크나큰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참한 현실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을 버린 적이 없으시며 부정한 자들을 쓸어 버리시기까지 하시면서 자신의 언약을 이루어 나가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는 의지하는 자에게 크나큰 힘과 용기를 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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