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받는 이사야[사 6장] [내용개요] 본장은 이사야가 소명을 받는 기록이다. 다른 선지서들이 소명에 대한 기사를 서두에 기록하는 것이 보편적인 데 비해 이사야서는 본장에 그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유다에 내려진 하나님의 징벌이 너무나도 중차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하여 소명 기사는 뒤로 미룬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모습을 이상을 통해 보게 되고(1-5절),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지자가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6-13절).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유다의 심판을 선포하는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강 해] 이사야서는 다른 선지서들과는 달리 서두에 소명이 기록되지 않고 먼저 하나님의 전언을 기록하다가 중간에 저자의 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소명을 받을 즈음의 이스라엘의 상황은 너무나도 죄악이 관영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말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소명 이야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기록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도중에 기록된 저자의 소명 기록이 바로 본장의 내용입니다. 1. 소명을 주시는 하나님 1) 영광의 하나님 이사야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언하는 선지자로 부르심을 입을 때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그가 만난 하나님은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한 그런 분이셨습니다. 한마디로 이사야를 부르신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있는 인간들과는 달리 스스로 빛나고 존귀하신 존재로 있는 영광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다른 존재로부터 무엇을 받아야 하거나 조금이라도 부족함이나 어두움이 있지 않고 오직 스스로 충만하시며 높으시고 밝으신 분입니다. a.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출40:34) b. 여호와의 영광(겔1:28) 2) 거룩하신 만군의 하나님 이사야가 만난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즉 정하시고 동시에 온 세계 열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셨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정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은 거룩한 말씀이었으며, 모든 세계 열방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사야가 오늘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는 말씀은 바르고 힘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a. 거룩의 최상자(삼상2:2) b. 만군의 여호와(사54:5) 3)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자신이 하나님을 찾아간 것은 아닙니다. 이사야는 자기 사회의 죄악상을 보고 한탄하고 있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고 이사야가 해야 할 사명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진리를 받을 수 있고 그것으로 참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a.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창18:1) b. 자기 땅에 오신 하나님(요1:14) 2. 소명자의 자기 준비 1) 죄의 인식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그릇일지라도 더러우면 사용할 수 없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될 자도 정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아담으로 말미암아 다 죄 가운데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먼저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이기 위해서 자기 죄를 인식하고 그 죄를 하나님 앞에 들고 나가 해결을 구해야 합니다. a. 죄과를 아는 다윗(시51:3) b. 곤고한 자(롬7:24) 2) 죄 용서에 대한 확신 죄는 하나님께 들고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용서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용서의 은혜를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사야는 자기의 죄악을 깊이 인식하며 절규 했으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죄를 완전히 용서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참조, 사1:18).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죄 사함의 은총을 받아 정결케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참조, 히11:6).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믿어 용서가 우리에게 실제적인 효력을 미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a. 죄 사하시는 하나님(사1:18) b. 깨끗케 하심(요일1:9) 3) 파송에 대한 절대적 순종 하나님은 절대자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은 절대적이고 거부할 수 없습니다. 만일 거부한다면 그것은 곧 죽음입니다. 또한 죄인으로서 죽음의 신판을 받지 않고 죄용서함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김받은 자는 그 은혜에 감사하므로 결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항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하나님에 의해 부름받은 자는 하나님의 파송에 절대 순종해야 하며 또한 할 수밖에 없습니다. a. 순종의 미덕(삼상15:22) b. 자원함으로 해야 할 목회(벧전5:2) 3. 소명자의 임무 1) 구원의 간구 소명자는 목적지 있기 때문에 소명받은 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것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명자가 해야 할 첫번째 직무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는 택함받지 못한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참조, 벧후3:9). a. 모세의 간구(출32:32) b. 바울의 간구(롬9:3) 2) 악인을 악인 되게 함 하나님께서 아무리 복음을 주시고 들려 주어도 믿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본래부터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에 들지 못한 어두움의 자식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 때에 그들이 항변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복음을 듣도록 하십니다. 이 작업을 하는 것이 소명자의 임무입니다. 다시 말하면 소명자는 악인들의 악함을 드러내도록, 반대되는 하나님의 진리를 세상에 던져야 합니다. 악인들이 마지막 때에 변명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들려 주어야 합니다. a. 듣지 않아도 전파해야 함(겔3:11) b. 유구무언(마22:12) 3) 택한 자를 부름 소명자는 하나님의 백성과 및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해 구원을 간구하는 것으로 사명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간구한 것만큼이나 몸으로 뛰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뛰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소명자는 말로만 구원을 위해 일하지 않고 실제로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길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명자는 결코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소명자는 발로 일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전도자들에게도 이것은 동일합니다. a. 말씀 선포를 위한 선지자의 고난(겔4:8) b. 복음과 함께해야 할 고난(딤후1:8) 결론 하나님이 오시지 않으면 인간은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을 때 하나님은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부르셔서 말씀을 주십니다. 깨끗케 하시고 임무를 부여하십니다. 인간은 그때 거역가지 말아야 합니다.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바를 전인격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완수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뛰어남보다는 순종과 충성입니다(참조, 삼상15:22;고전4:2). [단어해설] 1절. 보좌. 왕이 앉는 의자로 권이와 권세를 상징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만물의 통치자이심을 의미한다. 2절. 스랍들. 하나님의 보좌를 지키는 여섯 날개를 가진 천사들로 하나님의 보좌를 받들거나, 찬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절. 창화하여. 원어 <ar:q;:카라>는 '부르다, 암송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스랍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4절. 충만한지라. 원어 <alm]:멜로>는 '가득 차다, 충분하다'라는 뜻으로, 정해진 때의 완성이나 양적으로 채워진 상태를 나타낸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5절. 망하게 되었도다. 원어 <hd:n::나다>는 '인연을 끊다, 쫓아내다'는 뜻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사람은 멸망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6절. 핀 숯을. '새빨갛게 단 돌, 숯'을 의미하는데, 이 숯은 난방이나 요리 또는 철을 연마하기 위하여 사용하던 것이다. 또한 숯은 성결, 선행, 후사 등을 비유하기도 한다. 8절. 보내소서. 원어 <ynIjel;v]:쉘라흐니>는 '가다, 오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이사야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가는 것을 의미한다. 9절. 깨닫지 못할 것이요.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 10절. 둔하게 하며. 원어 <@mev]h':하쉐멘>은 '살찌게 하다, 비만하다'는 뜻으로 원래는 하나님에 의한 물질적, 영적 번영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살이 비대해져서 둔한 것처럼 영적으로 우둔해지는 것을 말한다. 11절. 성읍들은. 원어 <!yrI[;:아림>은 고대의 성 또는 마을을 가리킨다. 도성은 하나의 거주지를 이루기는 하지만 마을과는 달리 성벽이 있어 그 자체가 요새가 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성읍은 높은 산이나 언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13절. 그루터기는. 나무를 베고 남은 밑둥치로, 성경에서는 환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심판을 증거하는 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선지자가 되었는데, 그의 선지 사역은 하나님의 심판을 유다 백성들에게 증거하는 것으로 정리 할 수 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증거하는 자로서 부름을 받았던 것이다. 그 임무가 막중한 만큼 이사야는 자신의 부정한 상태를 하나님께 고하고 고침을 받게 되었다. 유다의 범죄에 대한 심판을 부르짖기 전에 자신의 죄를 먼저 돌아보는 것은 참된 선지자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선지자의 소명을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인 헌신을 유도하셨다. 이것은 당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자발적으로 저버린 행위와 크나큰 대조를 이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 백성들이 이방 나라의 속국이 되어 고통당하게 되며 이러한 난관을 신앙으로 헤치고 나가는 자만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 골자로 하고 있다. 이사야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유다 백성들이 알아 듣도록 증거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받았던 것이다. 심판의 증거자는 비록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다. 이사야가 보여 준 하나님의 심판은 그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함께 나타난다. [영적교훈] 이사야가 소명받는 광경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겸손과 헌신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가 비록 유다에게 심판을 선포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 선포는 이행되어야 하며 그 증거자가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만 하는 자가 아니라 실천하려고 애쓰는 자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유다 백성들이 비록 하나님의 율법까지 받은 민족이라 할지라도 그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음으로써 심판을 자초했던 것을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거룩한 하나님의 능력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여러 가지 사명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