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이사야 강해

[스크랩] 포도원의 노래[사 5장]

에반젤(복음) 2019. 12. 28. 22:37


               

포도원의 노래[사 5장]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위해 부른 이른바 포도원의 노래로 일컬어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저버린 백성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즉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하나님을 선한 농부로 비유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타락상과 그에 따른 하나님의 징벌이  묘사되어 있다. 이 포도원의 노래는  먼저 포도원에 대한 하나님의 애정과 실망이 나타나고(1-7절), 뒤이어 포도원이 만들어 내는 구체적인 죄악상과 그에 따른 당연한 보응을  언급하고 있다(8-25절). 마지막으로 선한  농부는 이방 사람들의 힘을 빌어 포도원을 징벌한다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26-30절).

 
[강  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종종 열매  맺는 나무에 비유하십니다. 특히  나무 가운데서도 포도나무에 자주 비유하십니다. 그 이유는 유대 지역에서 포도가  많이 산출되어 비유를 통한 의미 깨달음이 용이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포도나무는 전적으로 열매로, 가치가 인정되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본장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해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십니다. 

1. 포도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1) 기름지게 하심
식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으려면 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식물은  뿌리를 땅에 내리고 땅으로부터 양분을 섭취합니다. 따라서 식물이 잘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양분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땅, 곧 기름진 땅에 심어져야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간이 건강하게 자라고 건전한 정신과 바른 영성을 소유하여  훌륭한 행실을 내기 위해서는 풍부한  물질을 내는 땅과 바른 교육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것을 주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영원한 진리인 율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a.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심(출3:8)
b. 빛되는 하나님의 법(시119:105)

2)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심
땅이 아무리 기름지고 양지 바른 곳이라 할지라도 씨앗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잘 자라지도 못함은 물론 좋은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그래서 좋은 품종의 씨앗을 심는 것이 농부에게는 중요한 일입니다. 농부 되신 하나님께서도 좋은 열매를 거두시기  위해 좋은 품종을 가나안 땅에 심으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쓸 만한 백성으로 만드셨던 것입니다. 
a. 포도나무를 심으심 (시80:8)
b. 최고로 만드심 (겔16:13)

3) 믿으심
좋은 땅을 마련하고 그 곳에 좋은 품종의 포도나무를 심은 농부는 마땅히 풍작을 기대할 것입니다. 좋은 조건은 좋은 결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풍요한 가나안 땅에  자기 백성을 이끄시고 참된 삶의 규범인 율법을 주셨으며, 그것도 모자를 것 같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함께하시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믿으시사 그들에게서 선한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농부처럼 망대와 술 틀을 세웠다는 것이  이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망대는 포도원을 지키기 위한 것이요 술 틀은 포도를 수확하여 그 열매를 먹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기 백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시고 돌보시며 신뢰하십니다. 
a. 공평을 바라심(사16:5)
b.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과 인도(렘31:3)

2. 포도원의 죄악

1) 최상의 조건에서 들포도를 맺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어떤 백성들이 받지 못하는 최상의 조건을 부여받았습니다. 최고의 은혜를 수혜 받은 것입니다. 가장 살기 좋은 땅, 가장 귀한 삶의 규범, 만유의 주인 되신 분의 임재, 이 모든 것은 타락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은혜를 수혜받고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공경, 선행, 공의와 같은 열매들을 맺지 아니하고  나쁜 땅의 포도보다 더  나쁜 열매를 맺었습니다(참조, 겔5:6). 극악한 우상 숭배, 강포, 불법 등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a.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음(잠1:31)
b.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음(마7:17)

2) 전체가 쓸모없음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음으로써만 주인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는 그 나무  자체가 쓸모없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범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은 열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자라면 그 기둥을 재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체가  부패하였기 때문에 기둥을 재목으로조차 쓸 수 없는 무용한 존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은 열매도, 재목도 내지 못할 정도로 아주 부패한 족속이었던 것입니다. 
a. 제조하지 못할 나무(겔15:3)
b. 태워짐(마3:12)

3) 가치를 전도시킴
이스라엘의 죄악은 자신들이 전혀 쓸모없는 자들로 남은 것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하나님께 전혀 쓸모없는 자가 되도록 말하고 전하였으며 행동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불법을 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자를 의롭다하고 행하지 않는 자를 부추겨 행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보다 적극적인 죄악을 저질렀던 것입니다(참조, 롬1:32).
a. 지옥 자식을 만드는 외식자들(마23:15)
b. 악을 옳다 하는 자들(롬1:32)

3. 포도원이 받을 심판

1) 훼파됨
만일 농부가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서 최상의 포도원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은 포도나무가 좋은 포도를 맺지 아니하고 먹지 못할 들포도를 맺었다면 농부는 화를 내며 그 포도나무들을 베어 버릴 것입니다. 그것은 비싼 재료만 들어가고 전혀 이익을 산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최상의 은혜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선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를 벌하십니다. 그를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되지 못하도록 생명책에서 이름을 제하시는 것입니다. 
a. 예루살렘 훼파(겔19:7)
b. 포도나무 제거(계14:19)

2) 황패화됨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열매를 내지 아니하는 포도나무를 베어 버리신 후 그 땅을 그냥 버려 두십니다. 다시 은혜를 주지 아니하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저버리는 자를 다시 돌아보지 아니하시어 영원한 멸망에 이르도록 만드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무서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중 남은 자를 제외하고 멸망받은 자들이 다 이 운명에 놓여졌습니다. 거역하는 자들의 결국은 이렇습니다. 
a. 예루살렘의 황폐(겔12:20)
b. 악인의 자리를 황폐게 하심(행1:20)

3) 다시 포도를 내지 못함
하나님의 최상의 은혜를 수혜받고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던 선의 열매를 내지 아니 하고 악의 열매를 낸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끊여짐을 당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불살라집니다. 악한 열매조차 맺지 못하도록 저주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철저하고 명확합니다. 거기에는 주저함도 없고 중간 지대도 없습니다. 오직 선에는 축복이, 악에는 저주가 있을 뿐입니다. 
a. 영원토록 열매 맺지 못하는 저주(마21:19)
b. 열매 없는 가을 나무(유1:12)

결론
하나님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사  최상의 은혜를 베푸셨듯이 지금  우리들에게도 그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입니다. 이 은혜를 거절하는 자, 그 은혜를 인정하고서도 선한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자는 이스라엘이 받았듯이 하나님의 가차없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여 은혜 가운데 선의 열매를 맺는 참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4절. 들포도. '야생 포도'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썩어서 악취가 나거나 무가치한 것을 의미한다.
 
21절. 지혜롭다 하며. 악인이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랑하는 교만한 태도를 가리킨다.
 
26절. 기. 군대나 어떤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구원, 보호, 능력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의 공의는 범죄한 유다에 대한 심판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이방 민족을 의지하고 있는 유다의 행위를 참는 것이 결코 하나님의 인내하는 사랑을 대변할 수 없는 것이다. 확실한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고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실 분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어야 하는 것이다. 유다는 강대국의 힘을 의지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다가 의지하는 나라보다 더 강한 나라를 통하여 유다를 고통 중에 있게 하시며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이 무한하심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를 실현하는 방편이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윗과의 언약을 통해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강조하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악을 결코 방관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유다 민족이 바로 하나님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유다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비롯되었다. 유다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범죄를 자행했던  것이다. 아무리 선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통해 연단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사야가 유다를 향하여 부르짖는 심판 선포는  하나님을 배반한 모든 나라에까지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소유물임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영적인 무지로 인하여 강대국의 힘만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강대국이 여지없이 무너질 것과, 그 힘을 의지하는 자도 함껜 심판의  순간을 모면할 수 없다는 이사야의 선포는 범죄 하는 유다를 향한 뼈아픈 경고의 말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