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욥의 마지막 독백 7, 자신의 죄 없을 절규하며 주장함(욥기 31:29~40)
* 본문요약
욥은 원수가 망한다고 기뻐하거나 즐거워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의 집에 있는 일꾼들이나, 지나는 객에게도 항상 고기로 후하게 대접했고, 나그네를 길거리에서 자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으며, 자신의 악행을 숨긴 적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적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제 욥은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고발하겠다며 하나님께 고소장이라도 써준다면, 자신은 그것을 어깨에 메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악을 범하여 땅이 부르짖는 일이 있었다면 지금 당하는 재앙이 참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말하여, 그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욥이 자신의 말을 마칩니다.
찬 양 : 217장 (새 425)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219장 (새 540)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본문해설
1. 내가 언제 악을 행한 적이 있었나?(29~34절)
29) 내가 언제 나를 미워하는 자(원수)가 망한다고 기뻐하거나,
그가 재난을 당한다고 즐거워한 적이 있었던가?
30)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네, 실상 나는 내 입술을 함부로 움직여
그 영혼을 저주하거나, 그가 죽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네.
31) 내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하고 말하지 않던가?
32) 나는 나그네가 길거리에서 잠자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으며,
지나는 행인(여행객)에도 내 집 문을 기꺼이 열어 주며 대접하였었네.
33) 내가 언제 다른 사람들처럼(아담처럼) 나의 악행을 숨긴 일이 있었던가?
나의 허물을(죄악을) 나의 품에 감추어 둔 적이 있었던가?
34) 내가 언제 큰 무리의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여러 족속의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을까 두려워하여 대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잠잠히 하였던 적이 있었는가?
-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31절) :
유대인들은 손님들을 대접할 때 보통은 ‘식물’을 내고, 아주 특별한 때에만 ‘고기’를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욥이 언제나 품꾼들과 손님들에게 고기를 내 놓았다는 것은 그들을 아주 귀하게 대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누가 나의 이 변명을 좀 들어다오!(35~37절)
35) 아! 누가 나의 이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까? 나의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
전능하신 이가 내게 응답해 주셨으면, 내 대적이 나를 기소한 고소장이라도 있었다면,
36) 그러면 내가 분명 그것을 내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내 머리에 쓰고 다니겠네.
37)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행한 일들을 그에게 알리고,
왕족처럼 당당히 그에게 나아갈 수 있을 텐데.
- 내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35절) :
욥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는 뜻입니다. 고소장을 쓸 때 해야 할 말을 다 기록한 후에 서명을 하는 것을 빗대어, 욥이 하나님께 아뢰어야 할 말을 모두 아뢰었다는 뜻으로,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 전능하신 이가 내게 대답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하고 말한 것입니다.
- 그것을 내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내 머리에 쓰고 다니겠네(36절) :
원수가 욥을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께 제출한 고소장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자기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는 뜻으로, 욥이 하나님의 응답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말입니다.
3. 만일 악을 행했다면 내가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38~40절)
38) 만일 나의 밭이 나를 행해 원망하거나, 내 밭고랑이 나를 행해 불평한다면,
39) 만일 내가 값을 치르지도 않고(품꾼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그 소출을 먹은 것이 있다면,
또 만일 내가 (그 밭의 소출을 모두 먹어치워서)
그 소출의 소유주로 굶어 죽에 하는 일을 하였다면
40) 내 밭에서 밀 대신에 찔레(가시나무)가 나고, 보리 대신에 잡풀(독보리)가 나와도 좋겠네.』
이렇게 하여 욥의 말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 밭의 원망, 밭고랑의 불평(38절) :
착취자에게 밭을 빼앗기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대신하여 그 땅이 대신 원망하고 불평한다는 말입니다. 아벨이 가인에게 살해를 당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땅이 부르짖음을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욥이 자기의 힘을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하여, 그 땅이 대신 원망하고 불평한 일이 있었다면 지금 그가 재앙을 당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하는 것.
- 이렇게 하여 욥의 말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40절) :
욥의 독백이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하여 욥의 친구들과 주고받은 모든 대화가 끝이 났습니다.
* 묵상 point
1. 신실한 욥의 생활태도
드디어 욥과 친구들과의 대화가 욥의 독백으로 끝이 났습니다. 욥은 독백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은 이런 재앙을 받을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음을 하나님께 절규를 하듯 호소하며 그의 말을 마칩니다.
1) 품꾼과 나그네를 후히 대접한 욥
욥은 전에 그가 재앙을 만나기 전에 욥의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하고 말하지 않더냐고 그의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보통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의 품꾼이나 나그네들에게는 식물을 주고, 아주 특별한 날에만 고기를 줍니다. 그런데 욥은 그들에게 항상 고기를 대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욥은 나그네가 길거리에서 잠자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으며, 지나는 여행객들이 언제든지 욥의 집에 들어와 기거할 수 있도록 그의 집을 개방하였습니다.
● 적용 : 욥을 통해서 우리는 연약한 자를 돕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연약한 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을 대접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연약한 자들이 있으면 간절한 마음을 담아 도와주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2) 원수가 재앙을 만난 것을 즐거워하지 않은 욥
욥은 전에 그가 욥을 미워하는 자, 욥을 괴롭혔던 원수가 재난을 당했거나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뻐하거나 즐거워한 일이 있었냐고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욥은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며, 단 한 번도 자기 입술을 함부로 움직여 그의 원수들의 영혼을 저주하거나,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비록 원수라 하더라도 재앙을 당한 것을 즐거워하면 하나님께서 이를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자라 하더라도 그가 재앙을 당했을 때, “그거 쌤통이다” 하거나, “그렇게 못된 짓을 하더니 잘됐다”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는 그의 악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그가 심판을 받을 때 그와 같이 심판을 받게 됩니다.
● 적용 : 오히려 원수가 목이 마르다 하면 물 한 잔을 주고, 원수가 배고프다 하면 양식을 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대신 원수를 갚아 주십니다.
3) 자신의 악행을 남에게 숨긴 적이 없었던 욥
또한 욥은 전에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을 하나님께 숨긴 것처럼 자신의 악행을 숨긴 일이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욥은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감춘 적이 없었고, 사람들이 욥을 조롱하고 비웃을까 두려워 대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전전긍긍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2. 만일 그랬다면 이 재앙이 나에게 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네...
욥은 만일 자신이 품꾼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밭의 소출을 모두 빼앗아 품꾼이 굶어죽도록 내버려 둔 일이 있다면 자신의 밭에서 가시나무와 잡풀이 나고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만일 욥의 밭이 욥을 행해 원망하거나 밭고랑이 욥에게 불평한다면 그가 겪고 있는 모든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밭과 밭고랑이 욥에게 원망한다는 말은 위의 본문해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힘 있는 자가 착취하였으나 힘이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면, 땅이 그를 대신하여 원망과 부르짖음을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은 그런 착취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입니다. 욥은 이 말로 그의 말을 모두 마쳤습니다.
● 적용 : 힘이 있는 자들은 욥의 이 고백을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내 힘을 믿고 함부로 행한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갚으십니다. 그가 말하지 않은 것을 땅이 대신 호소합니다.
3. 만일 누가 나를 기소하는 고소장을 하나님께 제출하기라도 한다면...
욥이 이렇게 그가 해야 할 말을 다 한 후에 “아! 누가 나의 이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까?”하고 탄식합니다. 만일 누군가 욥을 기소하는 고소장을 하나님께 제출하기라도 한다면 욥은 그 고소장을 자기 어깨에 메고, 왕관처럼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답답한 말을 들어주시기를 절규하며 호소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욥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은 그렇게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끝까지 주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버리셨다는 느낌은 분명히 잘못된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가 막힌 질병이 몇 달째 계속 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욥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떠납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느낌을 가졌으면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욥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영광을 다시 누리게 된 것입니다.
4. 욥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의 그림자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셨던 절규의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의 이 절규의 기도는 욥의 절규를 요약한 것과 같습니다. 욥은 재앙 속에서 하나님께 절규하며 기도하다가 예수님의 고난을 미리 경험합니다. 고난 중에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욥은 하나님의 구원사의 절정을 이루는 예수님을 미리 체험한 것입니다.
● 적용 : 이처럼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큰 구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믿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연약한 자의 아픔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2. 이 땅의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이 가진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3.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게 하옵소서.
'***신구약 성경강해*** > - 욥기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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