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창 623

주일만 기다리는 우리 집 애

주일만 기다리는 우리 집 애 우리집 애가 주일만 기다리는 거, 아세요?주일 예배 시간만 되면 그렇게 유치부에 가는걸 싫어하더니, 언제부턴가 아빠 엄마 손을 잡고 빨리 교회 가자고 성화에요.왜 그러냐고 했더니, 글쎄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지 뭐에요.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죠.그래서 유치부 예배 시간에 뒤에서 몰래 지켜봤어요.선생님.. 정말 애쓰시더라구요.대여섯 살 짜리 아이들 데리고 예배 드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저는 애 하나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선생님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그 많은 애들과 잘 놀아주시더라구요.율동도 하고 말씀도 전하면서 말이죠.나이도 저보다 한참 젊으신 것 같은데..때마침 우리 애가 다른 친구하고 싸웠잖아요.뒤에서 들으니까 선생님이 서로 자기를 더 좋아한..

아내에게 전하는 그림언어

:22                        아내에게 전하는 그림언어 당신은 군고구마같이 따뜻함이 있어요 얼어붙은 내마음을 녹여 주니까요 당신은 두툼한 솜이불 같아요.따뜻함으로 감싸주니까요 당신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함박눈같아요 언제나 낭만과분위기가 있어서 말이에요당신은 보약과 같아요.칭찬과 힘으로우리 가족들을 생기있게 만들어 주니까요   당신은 시냇물과 같아요. 당신 입에서 노래가 끊이지 않으니까요  당신은 풍성한 과일바구니 같아요 언제나 넉넉함을 주니까요 당신은 햇살같이 따사로워요. 마음이 따뜻해져요  당신은 시골 온돌방 같아요. 언제나 쉼을 선사해 주니까요   당신은 언제 만나도 연인과 같아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력때문이지요      이런 고백속에서 사랑은 아름답게 영글..

남편에게 전하는 그림언어

남편에게 전하는 그림언어 남편에게 전하는 그림언어당신은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 같아요 언제나 심지가 굳어서지요    당신은 노련한 항해사 같아요. 걱정, 불안도 잘 헤쳐 나가고 언제나 기지가 넘치니까요 당신은 모자를 거꾸로 쓴 골목대장과 같아요    장난꾸러기처럼 가족들을 즐겁게 해 주니까요당신은 바둑판에 앉아 있는 이창호같아요.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니까요.당신은 가마솥같아요. 신뢰와 깊이, 의리가 있잖아요당신은 봄볕같아요. 마음의 추위를 녹여주니까요                       ..

남녀에게 드리는 메시지

당신은 남자인가? 여자인가?글.홍일권당신이 남자인가? 그렇다면 여자에게 좀더 양보하라. 좀더 들어주고 좀더 이해하고 좀더 기다려주라. 좀더 세워주라. 좀더 덮어주라. 좀더 웃음 지으라. 좀더 받아주라. 좀더 도와주라. 좀더 품어주라. 좀더 책임지라. 좀더 사랑해 주라. 좀더 짐을 함께 들어주라. 여자보다 더 잘 참는 남자가 되라. 여자보다 더 넓은 마음을 소유하라. 왜냐하면 당신은 남자로 지음받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여자인가? 좀더 겸손하라. 좀더 온유하라. 좀더 좀더 부드러워지라. 좀더 인내하라. 좀더 섬겨라. 좀더 단장하라. 좀더 기도하라. 좀더 높여주라. 좀더 어머니의 가슴을 지녀라. 좀더 애교 있는 존재가 되라. 좀더 밝은 존재가 되라. 좀더 자리를 지키라. 남자보다 더 잘 견디는 여자가 되라. ..

사랑은~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것사랑은 포기하지 않습니다.그렇기에 사랑이 있는 곳에는 절망이 없습니다.“그는 안돼”, “그 사람은 희망이 없어”라는 말은인간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서 말미암은 것이라기보다는사랑 없음이 기초가 되어 터져 나온 말입니다.하나님께서는 희망을 거두는 분이 아님을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김남준의 ‘고린도전서13장 묵상- 사랑’ 중에서-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한 번도포기하신 적이 없으시며소망을 버리신 적이 없습니다.참된 사랑은 상황에 좌우함이 없이소망을 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죄인 된 우리를 단 한번도 포기치 않으신 주님.그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우리 역시 주변의 한 영혼 한 영혼을포기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

빈손의 의미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中에서 -

자네가 나의 스승이네

자네가 나의 스승이네 옛날 어느 마을 서당에 글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청년이 공부하기를 청하며 찾아왔습니다. 서당의 훈장은 다른 학동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청년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배움의 속도가 너무 느렸고 심지어 집안일과 농사일 때문인지 서당을 자주 빠지고 안 나오는 일도 매우 잦았기에 보다 못한 훈장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내 자네에게 글을 가르치고 사서삼경과 논어, 맹자를 가르쳐 군자의 의를 알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네가 그 뜻을 다 알기에는 너무 부족한 듯하니 이제 서당을 그만 나와 주기를 바라네." 그렇게 청년을 쫓아낸 훈장은 그래도 자신의 제자였던 이의 행적이 궁금하여 청년이 사는 마을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물지게를 지고 노인들이 ..

비오는 날의 기도

비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비에 젖는것을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때로는 비를 맞으며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사랑과 용서는폭우처럼 쏱아지게 하시고미움과 분노는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메마르고 가뭄난곳에도 주저없이 내려그 땅에 꽃과 열매를풍요로이 맺게 하소서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봄비처럼 살게 하시고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날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태어나게 하소서비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