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창/- 좋은글 감동글

주일만 기다리는 우리 집 애

에반젤(복음) 2019. 6. 18. 17:47



                               


 

주일만 기다리는 우리 집 애


      우리집 애가 주일만 기다리는 거, 아세요?
      주일 예배 시간만 되면 그렇게 유치부에 가는걸 싫어하더니,
      언제부턴가 아빠 엄마 손을 잡고 빨리 교회 가자고 성화에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글쎄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지 뭐에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유치부 예배 시간에 뒤에서 몰래 지켜봤어요.
      선생님.. 정말 애쓰시더라구요.
      대여섯 살 짜리 아이들 데리고 예배 드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
      저는 애 하나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선생님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그 많은 애들과 잘 놀아주시더라구요.
      율동도 하고 말씀도 전하면서 말이죠.
      나이도 저보다 한참 젊으신 것 같은데..
      때마침 우리 애가 다른 친구하고 싸웠잖아요.
      뒤에서 들으니까 선생님이 서로 자기를 더 좋아한다고 우기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은 우리 애를 살포시 껴안더니
      '사랑해, 수민아!' 그 말씀만 하셨죠?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르실 거에요.
      우리 애를 저렇게 따뜻하게 안아주며 사랑한다
      말해 줬던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우리 애가 선생님을 최고로 좋아할 만도 해요.
      지금 야간대학 다니면서 직장생활도 하신다죠?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하나님 일을 하시는 분은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데,
      선생님은 온몸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 고마워요. *
           
                CBS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