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설교 /<<이 동원 목사>> 71

사랑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사랑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내용 보기] 우리는 대부분 한 남자와 한 여인의 사랑의 결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사랑의 배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 인생은 사랑 속에 태어나 사랑을 위해 살아간다. 주님은 그분의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는 결국 이 두 가지 초점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고 지상 교회의 목회도 이 두 가지 목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의 목회의 장에는 소위 마케팅 교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요란하다. 그렇다. 교회의 본질은 마케팅으로 분석되고 유지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생명의 신비를 지닌 공동체이다. 마케팅 교회 비판자들은 대부분 마케팅의 선한 동기에는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성육신의 신비

성육신의 신비 [내용 보기] 기독교는 신비주의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신비로 가득차 있다. 이런 신비를 모두 제거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삼위일체를 어떻게 인간의 이성으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과연 이성적인 논리로 다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시간과 공간 안에 가시적인 몸으로 다시 오리라고 약속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과연 이해 가능한 인간의 이성으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계시를 떠나 신비적 경험만을 추구하는 신비주의가 우리가 지향할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면, 신비주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경이 보여주는 신비조차 외면하는 이성주의도 우리가 추구할 신앙의 모습은 아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는 무분별한 신비주의의 피해가 넘쳐나지만 ..

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내용 보기] 벌써 금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고 있다. 누구나 결산을 생각하는 계절이다. 어떻게 멋진 한해 결산을 할 수 있을까? 한해의 결산은 한해의 청산만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새해의 바람직한 설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멋진 망년회를 계획할 수도 있고, 잠시의 한해 결산 여행이나, 조용한 곳을 찾는 기도의 시간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한해 마무리 아이디어는 없을까? 하는 따뜻한 차한잔의 시간은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본래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주전 1200년경의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

불평 제로 프로젝트

불평 제로 프로젝트 [내용 보기] 최근 미국 캔사스의 200여명 모이는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운동이 들풀처럼 바람처럼 퍼져가고 있다. 지구촌교회에서도 금번 추수 감사절을 계기로 이 운동에 동참을 선언하였다. 오늘 일자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세계 80여국에서 6백1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공식 집계된 사람들만의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훨씬 더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이 운동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운동을 시작한 윌 보웬(크라이스트 쳐치)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고 목사이면서도 너무나 많은 불평을 하고 사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한 착상으로 보라색 고무 밴드를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불평의 언어가 나올 때마다 다른 손목으로 옮기는 일을 해보면서 그가 얼마나 자주 불..

보물 사들이기

보물 사들이기 [내용 보기] 알라스카에 집회차 다녀오면서 이라는 단어가 계속 뇌리를 맴돌고 있다. 미합중국의 49번째 주인 알라스카는 1867년 3월 23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불과 720만불에 사들인 땅이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인 윌리암 시워드(William H. Seward)가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미국인들은 장관이 아무 쓸모 없는 동토의 땅을 사들이는데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비난 일색이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큰 집 한 채에 불과한 껌 값이었다. 불과 13년 후인 1890년 최초로 금이 발견되면서 이 땅은 골드 러쉬를 이루게 되었고, 1968년에는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의 검은 황금인 원유마저 발견되어 천연의 보물 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알라스카 주는 미국의 프라이드요 자긍심이 되었다. 더..

은혜의 강이 흐르게 하라

은혜의 강이 흐르게 하라 [내용 보기] 레노바레 초청으로 내한한 기독교 영성 작가 필립 얀시와 만 한 주간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와 식사를 같이 하고, 그와 대화를 하고, 그와 산책을 같이하고, 그리고 그의 이야기와 그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이야기에는 두 개의 주제가 끊임없이 교차하여 등장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나는 고통이란 주제이고 또 하나는 은혜라는 주제이었다. 결국 얀시의 관심은 고통속에 임재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성찰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펴낸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아도 이런 그의 관심을 우리는 간파하게 된다.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고통이라는 선물” 이런 제목만으로도 우리가 회피하고픈 고통의 숙제를 우리를 대신하여 직면..

‘괜찮아’의 함성의 미학

‘괜찮아’의 함성의 미학 [내용 보기] 10월 10일(한국 시각) 이집트 수에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8강전에서 가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분패한 한국 대표팀 젊은이들이 그라운드에 누웠을 때 응원석에서 터져 나온 함성이 ‘괜찮아’였다. 신문 사설들도 일제히 졌지만 ‘해피 엔딩’이었고 잘했다고 희망을 쏘았다고 전했다. 그 누구도 홍명보의 아이들을 향한 나무람은 없었다. 오래만에 이 땅에는 긍정의 미학이 넘쳐 나는 아침이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서강대 영문학과 장영희 교수의 베스트셀러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그녀는 평생을 살아오며 자기 인생에서 가장 용기가 된 말이 바로 ‘괜찮아’였다고 회상한다. 어린 시절 몸이 불편하여 친구들의 놀이에 끼지 못해 서운했을 때 지나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