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에 관한 성경적 연구
형제들의 시기를 받아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간 소년 요셉, 그가 후에 애굽의 총리가 된 사건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을 단순히 요셉의 위인 전기로 생각하여 여러 가지 인간적인 교훈을 찾아 보려고 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창세기의 많은 부분(37장-50장)을 할애하여 요셉의 사건을 기록하신 이유는 바로 요셉이 장차 오실 메시야의 그림자적인 예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요셉의 일생에 나타난 메시야의 모형적인 사건의 참모습을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요셉의 수난
요셉은 야곱이 노년에 사랑하는 둘째 처 라헬에게서 난 첫 아들로서, 여러 아들보다도 가장 깊이 사랑하여 채색 옷을 지어 입히기까지 합니다.(창 37:3)
이 `채색옷'이라는 것은 장자 곧 맏아들의 명분을 요셉에게 준다는 의미가 되며, 결국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로 돌아가게 되고(대상 5:1),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간 여호수아는 장자에게 주어지는 두 분깃을 요셉 지파(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주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수 14:4)
그러나, 17세의 소년인 요셉은 형제들의 과실을 아버지에게 고하며, 또한 부모와 형제들이 요셉 자신에게 절을 하게 되다는 꿈을 꾼 것으로(창 37:2-10),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유다로 인하여 은 이십에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가게 됩니다.(창 37:28) 바로 이 장면은 하나님의 사랑하고 기뻐하는 예수님이 유대인 형제들의 모함을 받고 가룟유다에 의하여 은 삼십에 팔리는 사건의 모형적 사건입니다.
2. 애굽 총리가 된 요셉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로 팔린 요셉에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므로 범사에 형통한 자가 됨으로, 이에 보디발은 요셉을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집과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하게 합니다.(창 39:1-6)
하지만 그 주인의 처가 동침하기를 유혹하자 자기 옷을 버리고 도망하였지만 오히려 겁탈하려 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왕의 죄수를 가두는 죽음의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 곳에서도 여호와께서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셔서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겨 처리하게 합니다. 여기서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애굽 왕에게 범죄하여 요셉의 갇힌 곳 시위대장의 죽음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요셉은 그들의 꿈을 해몽하여 삼일 후에 떡 굽는 자는 죽임을 당하고, 술 맡은 자는 복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사건 역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지만 유혹을 이기시고, 아무 죄 없이 무고하게 고소를 당하여 두 강도와 함께(한 강도는 구원을 얻음) 죽음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적인 사건입니다.
만 2년 후에 애굽왕 바로가 일곱 소와 이삭의 이상한 꿈을 꾸나 애굽의 모든 술객과 박사들이 해석을 하지 못하였지만,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고 히브리 소년 요셉을 부르자, 요셉이 바로 왕의 꿈이 7년 간의 풍년과 흉년을 암시한다는 해석하여 주며, 일곱 해 풍년 동안 곡식의 오분의 일을 저장하여 기근을 준비해야 한다는 명약까지 처방하여 주자, 바로 왕은 자기의 인장 반지를 요셉의 손에 끼우고 바로 왕 다음의 애굽 총리로 임명하게 됩니다. 이 때가 요셉의 나이 삼십 세로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 사이에 장자 므낫세과 차남 에브라임을 낳게 됩니다.(창 41장)
이 사건 역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과 땅의 권세를 얻고, 또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시며, 나아가 이방인 신부(교회)를 맞이하여 그의 영광에 참여시키는 것에 대한 예표적 사건인 것입니다.
3. 요셉의 형들의 시험과 용서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함을 듣고는 열 아들을 보내고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보내지 아니합니다.(창 42:1-4)
열 명의 형들이 요셉의 꿈대로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 무릅을 꿇고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다는 말을 하자, 요셉은 정탐을 하러온 자라고 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말째 아우를 데리고 올 것을 이야기하고 삼 일을 가두어 버립니다. 이에 요셉의 형들은 자신의 범죄 함을 깨닫고 뉘우치기 시작합니다.(창 42:21) `우리가 아우의 일로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요셉은 시므온을 취하고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인의 돈을 그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보냅니다. 형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보니 각인의 돈 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 것을 보고 그 아비 야곱에게 이르자, 야곱은 `너희가 나로 나의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지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 행하는 길에서 재난이 그 몸에 미치면 너희가 나의 흰머리로 슬피 음부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라는 하소연을 합니다.(창 42:36-38)
가나안 땅에 기근이 계속 되어 다시 애굽으로 곡식을 사러 가게 될 때, 요셉을 팔았던 유다가 자신이 베냐민 대신에 애굽에 남을 것을 약속하자, 베냐민을 보내지 않겠다던 야곱은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 43:13-14)라는 고백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갑절의 돈과 가나안 땅의 예물을 준비하여 베냐민과 함께 애굽에 이른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의 집으로 초대를 받게 됩니다.
자신들을 잡아 억류하여 노예를 삼으려 한다고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요셉의 청지기는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창 43:23)고 하며 시므온을 옥에서 이끌어 내고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여 요셉과 함께 식사를 하게 합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양식을 각인의 자루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인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자신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 아구에 양식 값과 함께 넣으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뒤따라가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창 44:4-5)하라고 지시합니다.
결국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은잔이 발견되고, 그들은 옷을 찢고 다시 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어떻게 우리의 정직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적발하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종이 되겠나이다 - 청컨대 주의 종으로 아이를 대신하여 있어서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아이는 형제와 함께 도로 올려 보내소서'라는(창 44:16-34) 유다의 진실하고도 `회개'어린 간구에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는 방성대곡합니다.(참고: 욥 9:29-33)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고하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내게로 지체 말고 내려오사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있어서 나와 가깝게 하소서'하며, 형들과의 회포를 풀면서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증거 합니다.(창 45:4-10)
애굽에서 돌아온 아들들과 요셉이 보낸 수레와 선물을 보자, 야곱은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았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창45:28)하며 모든 소유를 이끌고 발행하여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아비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니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야곱에게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창 46:1-4)라는 언약을 세우십니다.
이윽고 야곱과 그 70 명의 가족은 애굽의 좋은 땅 라암세스에 정착을 하게 되고,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대로 요셉이 애굽 땅에서 죽은 야곱을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형제들은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여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다 하라 하셨나니 당신의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고 하자(창 50:15-17), 요셉은 울며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라는 간곡한 말로 형들에게 `위로와 용서'를 하여 줍니다.
요셉은 그 형제들에게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라는 부탁을 하고는 일백 십 세에 죽어 애굽에서 입관됩니다.(창 50:19-26)(출 13:19)
이로부터 430년 후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여 출애굽 하였고, 광야 생활 40년 후에 여호수아가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습니다.(수 24:32)
결국 요셉의 약속의 땅에 묻어 달라는 소원은 470년 후에 성취되고야 말았습니다. 이는 믿음의 소원으로(히 11:22), 그 때가 되면 성도가 부활하여 반드시 천국에 가게 된다는 구원의 소망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귀한 말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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