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 결혼과 밧단아람 생활[창 29장]
[내용개요]
본장에서부터 야곱의 도피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자신 언약을 어떻게 지키시고 야곱에게 풍성한 복을 주셨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야곱은 하란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인도로 외삼촌 라반을 만났으며(1-14절) 야곱이 라반에게 속아 14년 동안 일한 대가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얻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15-30절). 두 아내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까지 이용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의 실질적인 조상이 되는 12아들을 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31-35절). 본장은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야곱의 믿음과 구속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고 있다.
[강 해]
본장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약속을 지키시고 야곱에게 풍성한 복을 주셨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벧엘 광야에서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어디로 가든지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야곱을 인도하여 목적지 하란에 이르게 하시고 외삼촌 라반을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본장에서 중요한 이야기의 맥은 라반의 집에서 객지 생활을 하는 야곱이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후손을 얻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에 있습니다.
1. 라헬을 만나는 야곱
1) 하란에 도착한 야곱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약속하신 대로 언제나 함께하여 주시고 보호하셔서 야곱을 평안히 목적지인 하란에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란에 도착한 야곱은 우물가에 양을 치는 목자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곳에 갔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물이 귀해서 일정한 시간에 목자들은 양 떼를 몰고 가서 공동으로 먹였습니다. 야곱은 그 곳에 있는 목자들을 통해 라반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유랑의 길을 향해 온 이래 마침내 외삼촌이 사는 동네에 당도케 된 것입니다.
a. 데라가 죽은 곳(창11:32)
b. 우물은 목축에 쓰임(창24:20)
2) 라헬을 만남
우물가에서 목자들을 만난 야곱은 그들에게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야곱은 목자들을 통해 라반의 소식과 이곳에 그 딸 라헬이 양을 몰고 온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야곱은 라헬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물 아구를 막은 큰 돌을 들어 다른 장소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라헬이 몰고 온 양 떼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야곱은 라헬을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생애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증표는 이 순조로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a. 아비의 일을 하는 라헬(창29:9)
b. 라반의 딸(창29:16)
3) 기뻐하는 야곱
외로운 나그네 길의 서글프고 고달픈 여정 속에 있다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족을 만난 것은 야곱으로 하여금 감정적 충격을 받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라헬에게 애정의 표시로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야곱이 울었던 것은 자신의 인척인 외갓집 사람을 발견한 기쁨과 외삼촌의 집에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의 발로였습니다. 즉, 인간적인 정으로 흘린 눈물이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종교적 눈물이었던 것이다.
a. 야곱과 라헬이 입맞춤(창29:11)
b. 혈육의 울음(창43:10)
2. 라반에게 머무는 야곱
1) 외삼촌 라반을 만남
라헬은 야곱을 통해 인척임을 알고 달려가서 그 일을 라반에게 고하였습니다. 라헬 집안 식구의 반응은 즉각적이고도 호의적이었습니다. 라반은 자기의 친척인 야곱을 기쁨으로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고하였습니다. 집을 떠날 때 리브가가 라반에게 말하도록 부탁한 모든 말과 집을 떠나게 된 자신의 상황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등을 말하였을 것입니다. 무사히 인척의 집에 당도케 하여 주신 하나님의 가호를 새삼 느끼고 친지의 후대에 평안을 느끼면서 야곱은 라반 앞에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a. 반가운 일에 달려감(눅24:12)
b. 집으로 인도함(창29:13)
2) 라반에게 인정받은 야곱
야곱으로부터 모든 말을 들은 라반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라고 허락했습니다. 한 달 동안 야곱은 라반의 식객으로 보내면서 먼 여행의 피곤도 풀고 라반의 양도 쳤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로서는 외삼촌 집안의 일을 자기 일같이 돌보았을 것입니다. 라반의 집에서 생활한 지 한 달 동안 야곱은 훌륭한 목자로 인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야곱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라반은 야곱과 말하자면 일종의 고용 계약을 맺자고 제안하였습니다.
a. 칭찬을 받음(잠31:31)
b. 보아스의 접수(룻3:10)
3) 라헬을 아내로 요구함
라반의 제안을 듣고 야곱은 자신이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요구하면서 7년 동안 일하겠다고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야곱의 조건은 탐심이 많은 라반에 의해 즉각 체결되었습니다. 라헬을 위한 야곱의 순수한 애정은 그도 하여금 7년 동안 종과 같이 일을 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정신으로 욕심이 많은 외삼촌을 섬겼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야곱의 애정은 외삼촌의 욕심을 간과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a. 야곱의 청혼(창29:18-19)
b. 암논이 다말을 연애(삼하13:1)
3. 야곱의 결혼
1) 레아와 결혼함
야곱은 라헬을 연애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같이 여겼습니다. 7년 동안 엄청나게 고된 일을 잘 감당한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라반은 야곱과 맺은 계약 이행을 미룰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을 유지급들을 모아 놓고 결혼 잔치를 하였습니다. 라반은 잔치의 분위기를 이용하여 첫날밤에 신랑 방으로 라헬이 아닌 레아를 들여 보냈습니다. 야곱은 나중에 신부가 자신이 원하던 라헬이 아니라 레아인 것을 알고 라반에게 항의하였습니다. 라반의 대답을 들은 야곱은 라헬을 위해 7년 더 봉사하기로 하였습니다.
a. 라반과 약속한 기간(창29:18)
b. 지방 관습을 따른 것임(창29:26)
2) 라헬과 결혼함
레아와 결혼한 야곱은 라헬을 위해 7년 동안 더 봉사하기로 하고 칠 일 후에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그 당시 사회는 중혼 제도를 인정했는데, 이는 첩 제도와는 다른 것으로 중혼 제도의 부인들은 모두 정식 아내의 특권을 가졌습니다.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인 야곱은 다시 7년의 봉사를 합니다. 순수한 사랑은 참된 희망을 줍니다. 라헬을 향한 야곱의 열정은 이 봉사를 기꺼운 헌신으로 여기게 하였으며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는 결과로 연결되었습니다.
a. 야곱의 사랑을 더 받은 여인(창29:30)
b. 남편의 입장을 지지함(창31:16)
3) 레아의 아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결혼한 레아에게 은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습니다. 그리하여 레아는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를 낳았습니다. 레아는 자식을 얻게 된 것이 여호와의 은총을 입은 증거인 것과 같이 자식으로 인해 야곱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a. 시력이 좋지 않음(창29:17)
b. 야곱의 장자 르우벤(창29:31-32)
결론
창29장의 사건은 아브라함과 이삭을 거쳐 계승되던 하나님의 언약이 야곱에게 이르러 본격적으로 성취되어 가기 시작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역시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으로서 비록 허물 많은 야곱일지라도 무한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 사랑을 받았으므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5절. 나홀. 리브가의 아비인 브두엘의 아비로서 아브라함의 동생이자 야곱에게는 작은 할아버지가 되는 인물.
9절. 라헬. 야곱의 아내가 되어 요셉과 베냐민을 낳은 여인. 이름 <ljer::라헬>은 '암양'을 뜻하는데 그녀의 자태와 아름다움을 암시.
14절. 골육. 원어 <yrIc;b]W ymix][':아츠미 우바시리>의 문자적인 뜻은 '나의 살과 나의 뼈'. 형제, 일가 친척 등을 나타낼 때 사용.
16절. 레아. 야곱의 첫번째 부인이 되는 라반의 장녀. 그녀에게서 이스라엘의 근간이 되는 여섯 아들들이 태어난다.
17절. 안력이 부족하고. 눈에 총기나 광택이 없음. 시력이 나쁨을 표현.
23절. 들어가니라. 원어 <ab:보>는 남녀간 성 관계의 완곡한 표현.
31절. 총이 없음. 미움당하는 것.
[신학주제]
야곱의 시련과 하나님의 공의. 본장에서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을 봉사하였으나 라반에게 속아 결국 14년 동안 봉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라반의 악함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비록 하나님의 축복을 얻기 위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형과 아버지를 속이는 죄를 범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기도 하였다. 남을 속인 야곱에게 라반을 통해 속임을 당하게 하신 이 사건은 죄에 대하여서 철저히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주고 있다. 한편 이런 시련은 야곱에게 단지 징벌만이 아니라 그의 믿음을 자라게 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하나님의 주도적 섭리 속에서도 인간의 인격과 삶을 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남을 속이는 데 뛰어난 야곱도 외삼촌 라반에게 속임을 당하고 만다. 이처럼 인간 세상은 결국 서로 속이고 속이는 죄악 된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성도의 유일한 의지처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또한 야곱은 과거에 형과 아버지를 속인 대가를 결국 받고야 말았다. 하나님은 결코 죄를 버려 두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죄를 벌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죄를 범하지 않도록 근신하여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련을 통해 야곱은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가진 자가 되고 축복을 얻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시련을 통해 축복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본장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특히 비교할 수 없다(참조, 롬8:18)는 바울의 말을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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