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점에서(창12;1-3)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1. 미래의 비전을 바라봐야(2-3절)
모든 사람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대부분 돈 많이 벌고 좋은 직업을 갖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꿈이나 사명 그리고 비전은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즉 배가 출발해서 또 다른 항구에 도착하는 것과 같은 의미죠. 하지만 그 과정은 조금씩 다릅니다.
아담에게도 사명과 꿈이 있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모든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행복하게 다스리며 사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이름들을 다 지어주고 난 다음에 고독이 밀려왔고, 이를 본 하나님은 하와를 짝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1960년대 미국 흑인해방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들에게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햇빛이 내리쬐는 목화 밭을 떠나 주인집 마당과 주방에서 편하게 일하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여러분의 꿈은 주인들이 누리는 자유와 평등과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이 꿈은 아담 보다는 좀 더 발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비전을 바라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자신의 비전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되어집니다. 결국 그의 비전은 이루어집니다. 그 후에도 성경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와 예수님의 12제자들도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비전을 가질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하나님이 바라는 뜻, 즉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한 비전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비전으로 삼는 사람이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새 출발을 하면서 결코 내 생각대로 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3년, 6년, 10년, 100년을 바라보고 나가야 합니다. 비전은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손으로 만질 수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새 학년, 새 인생을 출발하면서 어떤 말씀을 붙잡고 시작하십니까? 연초에 뽑은 말씀도 좋고, 새롭게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여러분의 비전으로 삼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전을 찾은 아브라함은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2.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떠나야(1절)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우상을 만들어 파는 사람입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고향과 친척들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합니다. 늙은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조카를 데리고‘우르’라는 고향에서 유브라데스강을 따라 가다가‘하란’에서 정착합니다. 거기서 아버지가 죽자, 다시 길을 떠나 드디어 하나님께서 지시한‘가나안 땅’에 도착합니다.
기차나 비행기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소와 양들을 몰고 수천 키로미터를 갑니다. 여러 나라 국경을 넘어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길입니다. 고향에서는 친척들과 평안히 살 수 있는 데… 하나님이 떠나라고 했기 때문에 떠났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가면 복의 근원이 되게 해주겠다는 말씀만 믿고 간 것입니다. 지연과 학연, 혈연을 과감히 버린 것이죠. 과거의 모든 것들로부터 떠난 것입니다. 우상과 세상을 떠나고, 기득권을 버렸습니다. 믿음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부모와 처자와 형제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고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3년, LG증권에 16년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기 저기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13년 동안 교회에서 사귄 사람들도 많습니다. 꿈이 자라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아는 분들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NO 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모든 것들을 버리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겠다고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만 믿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믿고 의지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정말 생각하지도 않는 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을 통해서 도와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 믿는 사람들의 비전은 과거를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과연 여러분들이 버리고, 떠나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겨울방학 때 습관에서 떠나야 합니다. 1학년 때 모습, 초등학생의 모습, 지금까지의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운동 경기에서 후반전은 전반전과 달라야 이깁니다. 아브라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과연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3. 지금 곧 믿음으로 순종해야(4-6절)
하나님의 사람들은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다(고후5:7)”라고 합니다. 보이는 것만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사실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믿으면 사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부르는 이유가 몇 가지 잇습니다.
첫째로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했을 때, 그 땅이 어디 있는지 몰랐지만 짐을 챙겼습니다. 그 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묻지 않고 그대로 말씀을 믿고 떠났습니다. 큰 민족을 이루어주겠다고 하고 10년이 지나도 아들이 없어 낙심했을 때,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을 불러 “저기 하늘을 보아라. 저 별들처럼 많은 자손들을 주겠다”고 한 말씀도 그대로 믿었습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순종의 사람입니다. 백 세에 겨우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라고 하자, 아무런 불평 없이 순종했습니다. 순종은 즉시 따르는 것입니다. 순종은 온전히 따르는 것입니다. 가나안에는 힘이 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위험이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은 축복의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복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은 가나안 땅에 가뭄이 심하여 먹을 것이 없자 애굽으로 갔습니다. 그 때 70명이 갔는데, 430년 후 애굽에서 나올 때는 약 250만 명이 될 정도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신약 성경 맨 처음 시작되는 마태복음 1장 1절은“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에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족보에서 맨 처음 나옵니다. 즉 아브라함은 축복의 뿌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된 것처럼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과 학교와 회사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어딜 가든지 축복의 통로가 된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가는 식당은 얼마 없으면 손님들이 많이 몰려옵니다. 교회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됩니다.
앞으로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 믿음으로 순종하십시오.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조차도 버리고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십자가를 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즉 크리스찬의 비전은 좁고 험한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은 참 행복이요, 평안이요, 축복과 생명의 길입니다. 모두가 믿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 출발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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