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11장 바벨탑 사건

에반젤(복음) 2019. 7. 7. 06:04



바벨탑 사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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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본장은 원래 한 민족으로 창조된 인간이 오늘날처럼 여러 언어를 지닌 다양한 민족으로 갈라지게 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간의 민족 분열은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었다. 노아 홍수를 겪은 인간들은 높은 성을 쌓고 그 곳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고자 하였다(1-6). 이를 보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악함을 보시고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더 이상 성을 쌓지 못하도록 만드셨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해 인간들은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하고 곳곳으로 갈라지게 되었다(7-9). 한편 후반부에 기록된 셈의 계보는 언약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10-26). 아브라함의 아버지인 데라의 죽음으로 끝을 맺고 있는 본장은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을 처음 등장시킴으로 본격적인 구속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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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타락으로 인해 이미 죄성이 유전되는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졌습니다. 특히 홍수 후에 인간이 다시 번성하게 되었을 때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또다시 그 교만성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이때까지 온 땅의 많은 종족들이 갈라져서 살았으나 아직은 구음이 하나요 언어가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려는 야심과 흩어짐을 면하려는 계획으로 바벨탑을 건설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여 하나님께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본장에서 아브라함 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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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바벨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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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한 계획

시날 평지에 거하던 노아의 후손들은 그들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과 흩어짐을 면하기 위한 목적에서 바벨탑을 쌓으려는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하는 것은 헛된 명예욕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마땅히 창조주이신 하나님만 의뢰하고, 그분만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는데 이는 땅에 널리 퍼져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입니다.

a. 악인의 자랑과 즐거움(20:5)

b. 인간의 계획 속에 교만(11:4)

c. 악한 정열(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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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환경을 악용함

인간들이 성과 대를 쌓게 된 원인적인 배경은 그들의 언어가 하나였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본래 하나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언어가 하나라는 것은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모으는 주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로 부여된 언어를 자신들의 교만과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악용하는 죄를 범했으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렸습니다.

a. 흩어지지 말자(11:4)

b. 여호와께서 원치 않는 일을 행함(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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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벨탑 건축의 실패

하나님 없이 이루어지는 경영은 인간의 욕심과 죄의 본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경영의 과정에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뒤따릅니다. 인간의 악한 계획에 따라 건축되는 바벨탑을 하나님은 이미 아시고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함으로써 실패하게 하셨습니다.

a. 인간의 계획을 무산시킴(11:7)

b. 번성함은 하나님의 섭리(17:2)

c. 니므롯이 시날에 세워(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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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셈족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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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셈의 후예

본문에 언급되어 있는 족보를 보면 하나의 큰 흐름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장에 언급된 족보는 성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쓰여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긴 족보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세대의 주인공이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임을 밝혀 주기 위함입니다.

a. 아비의 수치를 덮어 줌(9:23)

b.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7:6)

c. 그리스도의 조상을 냄(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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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명이 점차로 줄어듦

본장에서 족보에 언급된 이름의 수명이 점차적으로 감수됨을 볼 수 있습니다. 셈은 육백 년을 살았고, 아르박삿은 사백육십오 년, 셀라와 에벨은 사백육십 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벨렉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벨렉과 르우는 이백삼십구 년, 스룩은 이백삼십 년, 나홀은 일백사십팔 년을 살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인간의 수명이 칠십 세 혹은 팔십 세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수명이 짧아지게 된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범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범죄는 인간의 생명을 줄어들게 하는 행위임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a. 에벨(11:14-15)

b. 스룩(11:21)

c. 인간 수명은 칠십이 고작(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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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라의 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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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라의 아들

데라는 아브라함과 나홀 그리고 하란 등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는 우상을 섬기는 자였다는 것 외에는 별로 주목할 것이 없습니다(참조, 24:2). 본장에 기록된 데라 아들들의 이름의 순서는 노아의 아들들과 같이 나이 순서에 따라 된 것이 아닙니다. 즉 세 아들 중에서 아브라함이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은 그가 장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차지하는 위치 때문입니다.

a. 셈의 후손(11:10)

b.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의 아비(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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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갈대아 우르

데라가 거주했던 지역은 갈대아 우르였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바그다드 남동쪽의 비옥한 땅으로 아브라함 당시에는 고대 문화의 중심지로 부와 이방 종교들의 집결지 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기 전에 데라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이방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a. 데라의 고향(11:31)

b. 우상 숭배(24:2)

c. 아브람이 소명받은 곳(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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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나안을 향하는 데라의 가족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가족들을 이끌고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을 가려고 했으나 도중에 하란에 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데라의 가족들이 머문 하란은 북부 메소보다미아의 중요한 상업 도시였으며 갈대아 우르와 마찬가지로 셈족 사이에 성행한 달 신을 섬기던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하란에서 이백오 세를 향수하고 죽었습니다.

a. 광활한 땅(1:4)

b.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12:1)

c. 약속의 땅을 향하여(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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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노아의 후손들이 동방으로 옮겨 가서 시날 평지에 거주하면서 바벨탑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악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간섭으로 바벨탑의 건조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의지와 그것의 무상함에 대한 표상입니다. 인간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류를 향하여 당신이 계획하시고 건설하실 한 나라와 민족을 선택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준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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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1. 구음.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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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날 평지. 바벨론 지역을 가리키며 티그리스 강과 유브라데 강 사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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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청. 접착력이 강한 액체로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천연 탄화수소 화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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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과 대. 성을 가리키는 원어 <ry[i%:이르>'도시', 대를 가리키는 <lD:g]mi:미그달>''을 의미, 대제국 건설을 기념하는 탑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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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림하셨더라. 하나님이 가시적으로 내려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는 모습에 대한 신인동형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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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 우리가 내려가서. 신인동형론적 표현으로서 삼위일체의 하나님 위격이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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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바벨. 원어 <lb,B;:바벨>'혼잡하다'라는 어근 <ll'B;:바랄>로부터 유래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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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구속사의 서언. 바벨탑 건축 사건과 셈의 계보, 아브람의 등장으로 구성된 본장은 하나님의 섭리를 떠난 인간사의 파국과, 더불어 시작되는 구속사의 역사적 출발점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신적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인간 자신의 힘에 의한 이상 사회 건설을 추구하던 바벨탑 건축이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케 하심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은 인간사의 무기력한 한계와 더불어 구속사의 필연성을 암시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유일한 희망을 기대하게 한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가인의 계보와 대조를 이루는 하나님의 자녀인 셈의 계보를 기록함으로 좀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셈의 계보는 신약의 눅3장과 연결되어 구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그리스도를 예견하고 있으며, 나아가 신약의 예수가 곧 메시야임을 증거 하고 있다. 특히 본장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아브람은 창3장에 암시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실제적으로 역사 속에서 실현되는 구속사의 서언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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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타락으로 인해 본성이 죄악으로 물든 인간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려는 의지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은 인간에게 행복이 아니라 불행과 파국을 초래할 뿐이다. 본장에서는 바벨탑 건축 사건을 통해 오늘날 인간이 겪는 불행과 파국이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 때문임을 교훈해 주고 있다. 바벨탑 건축은 하나님의 권위와 통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었으며,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려는 인본주의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이런 노력은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 실패하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섭리를 결코 뛰어넘을 수 없으며 인간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한편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를 혼잡케 하심은 인간에 대한 저주가 아니라 악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시려는 은혜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심판보다는 은혜로 인간을 대하시는 신랑이심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현재 자신에게 닥친 고난 때문에 낙심하지 말고 고난 속에서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