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12장 아브라함의 등장과 애굽이주

에반젤(복음) 2019. 7. 7. 06:04



아브람의 등장과 애굽 이주[창 12장]

[내용개요]
셈의 계보와 더불어 데라의 죽음으로 끝마치고 있는 전장에 이어 본장은 구원사의 서막을 여는 아브람의 등장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구원의 언약을 통하여 땅과 후손의 축복을 주셨다(1-3절). 이에 아브람은 믿음으로 본토를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가나안으로 이주하였다(4-9절). 그러나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식량이 풍성한 애굽으로 이주하였다. 그런데 그 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였다가 바로에게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물질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10-20절). 이처럼 본장은 구원사의 처음부터 자기 백성을 확실하게 보호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고 있다.


[강 해]
본장에는 우리 성도들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신앙의 사람 아브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일생 동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그의 삶의 첫걸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본장에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 나라의 주역이 되실 메시야가 아브람의 후손을 통하여 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 . 하나님의 명령과 축복

1)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갈대아 우르와 하란을 포함한 전메소보다미아 지역을 떠나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그 곳은 하나님을 떠난 우상 숭배자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할 땅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의미합니다.
a. 본토를 떠나라(창12:1)
b. 귀향하라(창31:3)
c.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3:17)
d. 완전하라(창17:1)

2) 하나님의 축복
아브람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받은 축복은 먼저 큰 민족을 이루게 되는 축복입니다. 이는 족장 시대를 거쳐 출애굽 사건과 가나안 정착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 아브람의 후손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축복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믿는 성도들의 수적인 증가가 이루어져 성취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아브람이 복을 받고 사는 축복입니다. 세번째로는 그의 이름이 창대케 되는 축복입니다. 아브람은 훗날 그 이름이 아브라함 즉 열국의 아버지라는 새로운 칭호를 받았고 그 후에도 위대한 명칭을 부여받았습니다(참조, 창17:5;창20:7). 네번째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입니다. 아브람을 통해서 온 인류가 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아브람의 후손을 통하여 출생할 메시야가 주시는 구원의 복이 만인에게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참조, 갈3:16).
a. 혈연적 조상이 됨(마1:1)
b. 축복의 실체는 그리스도임(행3:25)
c. 바닷가의 모래같이(창22:17)

2. 부름받은 아브람

1) 하란을 떠남
아브람은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갔습니다(참조, 히11:8).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75세로 중년기였습니다. 그는 하란을 떠날 때 혈육과 의논하지 않고 지체함이 없는 신속한 행동을 보였습니다(참조, 갈1:15-16). 이 위대한 순종이 아브람 신앙의 특징입니다. 그가 하란을 떠날 때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도 동행하였습니다.
a. 가나안 땅(창12:5)
b. 믿음으로 떠나갔음(히11:8)
c. 갈 바를 알지 못하고(창12:1-4)

2) 하나님이 나타나심
아내인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람은 그 땅을 통과하여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앞서 언약하신 대로 다시금 하나님의 기업의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며 그 기업의 땅이 바로 가나안인 것을 밝히십니다. 이 약속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는 근본 사상이 되었으며 출애굽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a. 복 주시는 여호와(창12:3)
b. 명령하시는 여호와(창12:7)

3) 아브람의 신앙
하나님이 나타나신 후에 아브람은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가 제단을 쌓은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헌신이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겠다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아브람의 신앙은 가나안에서 겪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참 신앙이었습니다.
a. 명령에 즉시 순종하였음(창12:5)
b. 부르신 하나님을 예배함(창12:8)
c. 하늘 처소를 바라본 자(히11:13-16)

3. 애굽 체류

1) 기근이 찾아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아브람에게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옛부터 가나안 땅에는 기근이 정기적으로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합니다. 아브람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의 기근은 매우 쓰라린 시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 기근의 특징(렘14:18)
b. 기근의 원인(겔14:13)
c. 기근은 하나님의 은혜로 면해야(겔36:29)

2) 두려워하는 아브람
애굽으로 이주한 아브람은 강대국인 애굽에서 외국인의 권리가 얼마나 경시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람은 아름다운 아내 사래로 인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사래를 누이라고 속이게 됩니다. 그가 사래를 누이라고 한 것은 절반은 사실이기도 하나 전적으로 거짓된 의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a. 배반의 상징인 애굽(사36:6)
b. 아내의 아름다움을 염려함(창12:11-13)
c. 한때 우상을 섬겼던 아브라함의 습성(수24:2)

3) 하나님의 간섭
애굽 왕 바로는 아브람의 아내인 사래를 자기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위기에 빠진 사래를 구하시기 위해 간섭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으로 사래는 위험에서 구출되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재앙으로 인해 여호와를 모르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또 바로는 사실을 안 후 아브람을 책망하였습니다.
a. 여호와의 구원(호13:14)
b. 자비를 베풂(시109:16)

결론
창1장에서 11장까지는 그 기록의 범위가 인류 전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2장부터는 그 범위가 축약되어 선택된 하나의 민족 이스라엘에게로 좁혀졌습니다. 본장은 그중에서도 믿음의 조상이며 영적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람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브람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렸지만 그도 사람이기 때문에 한때는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매사에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본토. 원어는 <$]r]a'me:메아르츠>. 자신이 태어난 본적지를 말하며 아브람의 경우 갈대아 우르를 뜻한다.

2절. 창대케 하리니. 원어의 문자적인 뜻은 '이름을 크게 하겠다'라는 의미. 사람을 높이시고 크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복의 근원. 전인류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올 그리스도의 계보적 출생을 암시한다.

6절. 세겜. 나중의 요셉의 매장지가 될 지역으로서 예루살렘 북쪽 방향으로 48km 정도 위치한 곳. 에발 산과 그리심 산으로 둘러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모레 상수리나무. 많은 학자들은 이 나무를 이교도들의 신탁받은 장소로서의 '예언의 나무'로 해석한다. 원어 <hr</m @/lae:엘론 모레>에서 '모레'에 해당하는 <hr</m:모레>는 '보다'라는 어근 <ha;l;:라아>의 파생형이고 '상수리'에 해당하는 <@/lae:엘론>은 '강하다'라는 뜻의 어근 <lWa:울>의 파생형이다.

8절. 벧엘. 본래의 이름은 '루스'. 원어 <laeAtybe:베이트-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의미. 예루살렘 북방 19km 정도에 위치하여 있다.

15절. 바로. 애굽의 왕을 일컫는 공식 칭호.

16절. 사래. '열국의 어미'라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신학주제]
족장 시대의 시작. 아브람의 소명과 더불어 시작되는 본장은 창조 시대(1-11장)를 마감하고 새로운 족장 시대를 열고 있다. 이 족장 시대는 구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창3장에 암시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실현되기 시작한 시점이며 둘째로 족장들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섭리 형태가 전체 구속사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예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족장 시대를 여는 아브람의 소명 또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갈대아 우르(참조, 창11:31)란 이방 땅에서 아브람이란 한 개인을 부르신 것은 은혜로 성도를 구원하시는(참조, 갈1:15) 하나님의 무조건적 구원의 모형이며, 아브람에게 임한 땅과 창대한 민족의 복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점령을 거쳐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새 하늘과 새 땅에까지 일관된 축복의 지향점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의 근 거를 제공하고 있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부르실 때 아무런 전제 조건을 내걸지 않으셨다. 이것은 아브람의 선택과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알미니안주의에서는 인간 공로, 의지에 의한 구원, 주권 개입을 주장한다. 그러나 본장은 부르심과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 주권의 발로임을 명확히 밝힌다. 한 편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순종함으로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난 아브람의 모습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에 대한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은혜로 구윈받은 것은 인간적인 삶을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이전까지의 불순종하고 비도덕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에 순종하고 의롭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구약의 십계명과 신약의 산상수훈, 그리고 바울 사도가 서신을 통해 끊임없이 교훈하는 핵심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거기에 응답하는 성도들의 빛 된 삶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성도의 구별된 삶에는 반드시 아브람과 같은 축복이 주어진다. 아브람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은 또한 아브람 속에 있는 믿음의 자녀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이 땅에서 겪는 고난이 구원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믿음에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