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와 이적 - 열 므나의 비유①
열 므나의 비유는 마태복음 25장 14절 이하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와 유사한 비유다. 그러나 그 배경은 전혀 다르다. 열 므나 비유는 30년 전 유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일어난 사건은 다음과 같다. 주전 4년 유월절 축제기간에 갑작스런 참화가 일어났다. 헤롯 왕이 죽은 직후였다. 헤롯왕의 유언에 따라 아켈라오(마 2:22)가 왕이 됐다. 그러나 유대의 왕위는 로마 황제가 인준하기 전에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켈라오가 로마로 여행하려고 할 때 성전에서 사소한 일로 소동이 일어났고 그 결과 아켈라오의 군대에 의해 3000명이나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50명의 유대인 대표들이 로마 황제에게 아켈라오의 잔악함을 고소해 그를 왕으로 인준해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당시 로마에는 유대인들이 8000명 정도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도 50명의 대표들에게 동조했다. 며칠간 생각한 로마 황제는 아켈라오를 이두매와 유대 및 사마리아의 지방 통치자(분봉왕)로 임명하고 그의 유능성이 인정되면 왕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켈라오는 상당 기간 로마에 머물렀는데 유다에서 오순절 기간에 독립을 위한 투쟁이 벌어졌다. 아켈라오는 통치권을 가지고 돌아와 신속하게 진압했으나 그의 잔인함이 심각했다. 그래서 주후 6년 그는 쫓겨났고 그후에는 총독들이 통치하게 됐다.
그러면 이 비유의 삶의 정황은 무엇인가? 11절에 그 해답이 나온다.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라고 주님께서 비유의 서론을 시작할 때 청중은 이것이 아켈라오를 의중에 두고 하신 것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 귀인은 돈을 10명의 종들에게 주면서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13절)고 했다.
신성종 <대전 월평동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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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혜로운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Gid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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