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본문 : 창세기 12 : 1 - 3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본격적으로 자기 자신을 계시하기 시작한 것은 아브라함 때부터였습니다. 그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온 인류의 창조주요 섭리주로서 아담과 노아를 중심으로 계시하셨으며, 히브리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사 하나님 자신의 속성과 계획을 인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내셨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생애는 본문 창세기 12 : 1- 25 : 10절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는데, 아브라함의 삶에서 체득된 하나님이 그 후 온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께 대한 증언의 씨앗이 됩니다.
1.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창12 : 1 - 3)
하나님께서는 고대 중동지방에서 아주 미미한 족속중의 한 사람인 아브라함을 택하사 일방적으로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땅, 후손, 복이라는 아주 원초적인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앞으로 인류에게 베푸실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 구원의 은혜의 씨앗이 됨을 유념해야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이루어 주시는 조건으로 아브라함에게 무조건적인 순종과 믿음을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 언약을 하시고 인생들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순종하는 삶,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표상입니다(롬1:16, 17). 이처럼 아브라함에게 첫 번째로 계시되신 하나님은 인생들과 언약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고대 세계의 어떤 우상들처럼 부동적이며 비인격적이며 인간들에게 받기만하는 추상적인 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시며, 인간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며, 또 창조하신 인류를 그 죄에서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2.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창 14 : 18 - 22)
그 후 언약을 주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신앙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실수를 범하였을 때에도 불구하고 그 때마다 큰 권능으로 도우셔서 그를 성숙한 신앙인으로 양육하십니다(창12:17-20). 그로 인해 오직 종족의 힘만이 사회적 법으로 통용되던 고대 세계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권세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소돔왕의 유혹이 있었는데(창14:21), 아브라함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만을 삶의 분깃으로 여기겠다고 하며 세상의 유혹을 거절합니다. 일 엘리욘 즉 아브라함은 모든 권세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을 확신한 것입니다. 입과 말로만 언약하시는 신이 아니라 언약하신 것을 기필코 이루시며 권세까지도 소유하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두 번째로 계시된 하나님이십니다.
3. 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창 15 : 2 - 8)
그와 같은 아브라함의 굳센 신앙을 확신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재차 현현하셔서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1)고 하시며 아브라함의 신앙을 고무시키십니다. 그리고 무자한 아브라함에게 때가 되면 “하늘이 뭇별” 같이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고 재 언약하십니다. 이 때 아브라함이 고백한 성호가 주 여호와입니다. 이는 아도나이 여호와 즉 자유롭게 그 언약을 이루시는 주님이라는 뜻입니다. 인간과는 달리 세월과 환경에 따라 그 의지가 시들고 꺾이는 유한한 존재가 아니라 언제나 스스로 계셔서 아무것에도 방해 받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그 언약과 의지를 기필코 이루시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는 훗날에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출해 내시기 전 모세에게 시사 하신 성호이기도 합니다(출3:15).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삶의 방패와 상급이 되어주시기에 충분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요, 반대로 하나님과 그 뜻을 거역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인들에게는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으시고 심판을 행하시는 자존자 이심을 아브라함을 통해 계시하셨습니다(창18, 19장). 그러므로 여호와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주님으로 삼은 사람들은 복됩니다(빌2:5-11).
4.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창17:1-5).
그 후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가 다소 소원해집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언약을 의심했기 때문인데, 그 아내 사라의 연로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식을 줄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이라는 서자를 얻습니다(창16:1-3). 그 일로 인해 가정불화가 생겼고, 급기야는 두 모자를 광야로 내쫓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창16:4-6). 그 후 이스마엘은 아랍족속의 조상이 되어 두고두고 이스라엘 민족과 원수가 된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와 같은 사건이 난지 13년 후에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현현하사 전능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것을 요구하십니다(창17:1).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이라는 이름을 가지도록 하십니다. 즉 인간적인 수단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려 하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아마 하나님을 이와 같은 일은 하실 수 없으실 거야, 또는 하나님은 이와 같은 나의 처지를 알고 계실 까? 이런 일은 내가 해야 하지 않을 까? 하고 신앙적 삶에 의구심을 느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과 사라의 죽은 몸에서 이삭이라는 새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서 의뢰하십시오(롬8:35-39). 그 후 아브라함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기에(롬4:18-21) 모리아 산에서 그 아들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신앙의 조상이라는 영예를 보장 받았습니다(창22:12-18). 이처럼 신앙의 큰 요소는 바로 하나님의 전능성을 그리스도 안에서 확실히 믿는 것입니다.
5. 범사에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창24:1).
아브라함을 통해 최종적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은 그의 범사에 복을(창24:1)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전인적인 구원을 이루어 주시고 복을 주시는 참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의 인격과 생활 그리고 사후의 영생까지도 책임져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시는 하나님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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