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로마서 강해

로마서 개론

에반젤(복음) 2019. 12. 22. 22:48


                 

랄프 P. 마틴, 『신약의 초석 II』 원광연 역 (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5), pp. 284-296.
김세윤, “바울이 로마서를 쓴 목적” 『예수와 바울 - 신약신학 논문 모음』 (서울: 도서출판 참말, 1993), pp. 399-412.
신성종, 『신약총론』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77), pp. 185-194.
로버트 H. 건드리, 『신약개론』 김일우 역 (서울: 도서출판 엠마오, 1993), pp. 507-528.
도날드 거쓰리, 『신약개론』 나용화 박영호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8), pp. 395-421.
W. G. 큄멜, 『신약정경개론』 박익수 역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8), pp. 309-325.

1. 로마서의 중요성
1) 바울 서신 중의 최대의 서신 - 약 7100단어 cf. 고린도전서 6800단어 / 고린도후서 4600단어 / 갈라디아서 2300단어 / 에베소서 2400단어 / 빌립보서 1700단어 / 골로새서 1750단어 / 데살로니가전서 1550단어 / 데살로니가후서 850단어
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를 가장 분명하게 설명하며 해석하고 있다.
3) 교회사의 위대한 인물들이 이 서신을 통해서 변화되고 주님의 일군이 되었다.
        ① 어거스틴 - 13:11-14
        ② 마틴 루터 - 1:16-17
        ③ 요한 웨슬리 - 루터의 로마서 서론
        ④ 칼 바르트 - 로마서 주석으로 신정통주의의 시작

2. 로마서의 기록 목적 - 로마서 연구의 가장 중요한 논점
1) 명시적 언급
1:7-15115)
15:14-33.116) 바울은 로마 제국의 동반부에서 선교 사역을 완수한 후(19절), 서방으로의 선교 사역을 새롭게 착수하기 위하여 스페인을 여행하고자 하였다. 그러기 위하여 먼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방문하고 그들과의 친분을 돈독히 한 후, 서방에서의 자신의 선교 사역을 위한 그들의 지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자신을 알지 못하는 로마 교회에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2) 바울이 자기소개를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사항들.
① 이방인을 위한 그의 사도직
② 그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
③ 갈라디아 교회 및 기타 지역에서의 바울의 사도권과 그의 복음에 대한 도전들에 대한 해명
3) 로마서의 내용
① 자신이 전한 복음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 제시
② 시종일관 유대인들과 유대파 그리스도인들의 비난을 격퇴시킴
③ 이방인에 대한 자신의 사도직을 해명
④ 그의 장래 선교 계획을 설명
⑤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사도적 권한을 조심스럽게 주장하는 예외적인 긴 서론(1:1-15)과 결론(15:14-24).

4) 로마서의 기록 목적의 두 가능성
① 로마서를 통해서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원했는가?
② 로마 교회의 어떤 특수한 상황과는 별도로 그가 또 다른 집필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가?

3. 로마교회의 상황에 근거한 로마서의 기록 목적
1) 로마 교회의 기원은 아주 모호하며 그 교회의 상황에 관한 단서 역시 거의 없다.117)
2) 로마서 16장이 원본이라면, 로마 기독교 공동체가 서로 다른 인종적 지방적 배경을 가진 매우 다양한 가정 교회들로 구성되어진 복합적 모임이었을 것이다.
3) 문헌적 고고학적 형적은 로마의 유대인 사회가 아주 잡다한 성격을 지니었고, 많은 다양한 회당들이 공존하였으며 이것들은 서로 다른 언어적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신학적 집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암시해준다.
4) Wiefel의 견해: Claudius의 칙령으로 다수파인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되었다가 다시 로마로 되돌아 올 때에는 이미 소수파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14:1-15:13에 등장하는 “약한 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서를 통하여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목전에서 유대파 그리스도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다수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유대파 그리스도인들과 한 교회 안에서 함께 하도록 도와주며, 기독교에 반대하는 대다수의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했다.
5) John Drane의 견해: 14:1-15:13의 권면의 일반적 특성은 “약한 자”들을 유대파 그리스도인들과 동일시하기 어렵다. 오히려 다양한 회당적 배경의 유대파 그리스도인들 내부의 상이점들과 이제 주류가 되어버린 이방 그리스도인들과의 마찰 등이 여러 가정 교회들 안에서 기독교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므로 바울은 로마서를 통하여 다양한 그리스도인 분파들을 하나로 묶기 원하였다.

4. 로마서의 문제들에 근거한 로마서의 기록 목적
F. C. Baur의 튀빙겐 학파 이후, 로마서가 로마에 있는 유대파 및 이방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 바울이 유대주의자들과의 투쟁을 위하여 혹은 유대파 그리스도인들의 신학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하여 로마서를 기록했다고 주장하거나
- 율법의 행위에 의해 구원받는다는 유대인들의 교리에 대항하는 바울의 논쟁에 호소
2) 바울이 이방 그리스도인들의 오류를 교정하거나 그들의 반율법주의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① 복음으로부터 반 율법주의적인 결론을 끌어내는 것에 대항하는 바울의 논쟁에 근거하여(3:8, 31; 6:1; 15:7, 15-16)
② 아직도 유효한 유대인들의 구원사적 특권에 대한 바울의 주장에 근거하여(9-11장)
③ 이방 그리스도인들의 교만에 대한 그의 경고에 근거하여(11:13ff.)
3) 바울이 복음 위에서 유대파 및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연합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하지만,
- 14:1-15:13의 강한 자와 연약한 자에 대한 바울의 권면과 아울러 양자의 특성을 취급하여
4) 로마서 안에 로마 교회의 어떤 특정한 문제 인물이나 혹은 특별한 문제에 대항하는 어떤 특수한 논쟁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며 로마서가 가상의 적수들을 대항하며 논쟁을 일반화시켰다고 주장하여,
① 권면조차 구체적이기보다는 일반화된 것이어서(12-15장)
② 은사론이 대강의 원리들만을 제시하고(롬 12:3-13, cf. 고전 12-14장)
③ 교제에 대한 일반화된 원리를 제시하며(롬 14-15장, cf. 고전 8-10장)
5) Karris와 같이 로마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실제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로마서를 쓴 것으로 주장하기도 하고
6) 오히려 Donfried처럼 좀 더 강력하게 바울이 로마서에서 그곳 교회의 구체적 상황을 갈라디아인들과 고린도인들의 문제들과 결부시켜 형성한 자신의 생각들을 사용하여 다루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5. 로마서의 구조에 근거한 로마서의 기록 목적
그러나 로마서가 복음에 대한 아주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해설을 가지고 있어서 Melanchthon이 “기독교 교리의 개요”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의 신앙의 조직적 교리 체계를 갖춘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O. Michel과 같은 학자들로 하여금 로마서의 교리문답적 목적을 주장하게 하였다.
1) 율법의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은혜에 의한, 믿음을 통한 칭의(1-11장; 갈 3-4장; 빌 3장; 고전 1:30; 고후 5:21 등)
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롬 4장; 갈 3장)
3) 아담과 그리스도(롬 5:12ff.; 고전 15:22ff., 45ff.)
4) 율법, 죄, 그리고 죽음 아래 놓여 있는 육신에 속한 사람들의 비참함(롬 7:7-25; 고전 15:56f.)
5)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심, 성령의 증거와 우리의 양자됨(롬 8장; 갈 4:4ff.)
6)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와 그의 지체들로서의 성도들, 은사들(롬 12:4ff.; 고전 12장).
7) “강한 자들”과 “약한 자들”(롬 14-15; 고전 8-10장).
이러한 모습들은 바울이 로마서를 쓴 목적이 그가 동방에서 여러 해동안 선교 사역을 하면서 다듬어진 자신의 신학적 사상을 요약한 것으로 보게 만들었다.

 
1-5장
 
칭의의 교리
6-8장
 
성화의 교리
 
12-15장
 
기독교 윤리
 
1:1-17
머릿말
9-11장
이스라엘의 역사관
16장
마지막 인사
 
 
 

6. 로마서를 쓸 당시 바울의 상황에 근거한 로마서의 기록 목적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의 바울의 상황은,
1) 동방에서의 선교 사역을 완수한 후 이제 막 서방에서의 선교에 착수하려는 때, 즉 사도적 생애의 전환점에서 있었다.
2) 갈라디아, 고린도,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의 유대파 그리스도인들의 훼방과 그의 회심자들의 오류에 직면하는 매우 어려운 8년여의 세월을 통과하고 있었다.
3) 수년간에 걸쳐 커다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시아, 마게도냐, 그리고 아가야의 이방 교회들에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 연보 모금을 방금 끝내고 나서 그는 이방 교회의 대표단들과 함께 모금된 구제 연보를 가지고 이제 막 예루살렘으로 행하려는 시점에 있었다(15:25ff.; 행 20장).
4) 그는 유대에서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대인들의 박해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에 의한 환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염려하고 있었다.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헌금과 자신을 받아줄 것인가? 그리고 이방 그리스도인 대표자들을 그리스도 안의 형제로 받아들여 줄 것인가(롬 15:3-32).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이해 속에서 G. Bornkamm은 왜 바울이 고린도로부터 로마로 곧장 직행하지 아니하고 그의 개인적인 참여 없이도 아주 간단하게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시켜서 모금된 연보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바울이 왜 하필이면 자신이 직접 취합된 연보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대단히 위험스러운 여행을 감행했겠는가를 묻는다.
이에 대한 대답이 로마서의 기록 목적이 된다.
선교 지역의 구분에 대한 사도적 합의 이후 이방 및 유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교제의 표현으로 연보 계획을 수행한 뒤(갈 2:10), 바울은 이방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연보를 기부하고 예루살렘 교회가 이를 수락함으로써 이러한 연합과 친교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을 기대 - 사도적 생애의 전환점과 새로운 서방 세계로의 이방 선교의 출발점에서 이 연합이 이방 및 유대파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고 그의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교회의 합법적 구성원으로서 용인되는 것이 중요 - 갈라디아, 고린도  등지에서 예루살렘 권위자들에게 호소하는 유대파 그리스도인들과의 투쟁은 그로 하여금 율법과 할례에서의 자유, 믿음을 통한 은혜에 의해 의롭다 여김을 받는 그의 복음이 사도들의 공의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정될 것인지, 그리고 그의 복음으로 얻은 이방 회심자들이 야고보의 지도 아래 있는 엄격한 예루살렘 교회에 의해 용납되어질 것인지에 대한 염려 - 다가오는 예루살렘에서의 도전을 예견하며 복음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요약정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하여 9-11장은 이스라엘의 문제를 취급하여(그들의 선택, 불신, 궁극적 구원) 최우선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하여 계획되었던 복음이 어떻게, 왜 먼저 이방인에게로 갔다가 그 다음에 이스라엘에게로 돌아와야 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G. Bornkamm의 견해: 바울은 그리스도 교회의 연합과 복음의 진리 및 자유를 위해 예루살렘에 가는 것이며 로마서는 로마교회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다가오는 예루살렘 회의를 대비하려고 그의 복음을 요약하려는 데 목적이 있어서 로마서는 “바울의 마지막 유지 및 유언”이다.
U. Wilckens의 견해: 로마서는 예루살렘에서의 자기 변호 연설을 위한 예습이다.
E. Fuchs의 견해: 예루살렘에 로마서의 감추어진 수신인이다.
J. Jervel의 견해: 로마서는 예루살렘으로 보내는 편지이다.
T. W. Manson의 견해: 바울은 본 서신의 본문을 구성하여(1:1-15:13) 복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하나의 선언문으로 요약, 편지의 복사본 하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포부와 함께 로마로 보냈고, 또 다른 복사본은 에베소에 있는 그의 친구들에 대한 안부의 목록인 오늘날 우리가 로마서 16장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을 덧붙여 에베소로 보냈다. 그리고 이 서신을 기록한 고린도에서는 구두로 편지의 핵심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로마서는 모든 교회에 대한 그의 선언으로 의도되었으며, 로마를 포함한 모든 기독교 요충지를 위한 회람용 서신이 되게 했는데, 이는 예루살렘에서의 자신과 유대기독교 지도자들과의 대결에서 그들의 지지를 획득할 목적이었다.

결론
1) 바울은 한편으로는 적어도 복음의 진리와 자유, 이방 그리스도인들의 합법성, 교회의 연합 등에 대해 예루살렘에서의 다가오는 대결을 의식하여 로마서를 기록하였다.
2) 그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이 편지를 통하여 바울은 자기 자신과 복음을 로마 교회에 소개하여 예루살렘 등지에 있는 유대주의 유대 그리스도인들과의 대결에서 로마 교회를 자기편으로 이끌려하고, 또한 자신의 서방 선교를 위해 그들의 지원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