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후서 소개
1. 고린도교회와 고린도전서
고린도는 상업 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로서 유명하고, 문화적으로도 잘 알려진 도시였습니다. 특히 고린도안에는 이방의 신전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세라피스(Serapis) 신전, 아프로디테(Aphrodite) 신전, 이시스(Isis) 신전 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신전 안에는 신전 창기(娼妓)들이 많아서 고린도 도시 전체를 환락의 도시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는 경제적으로는 크게 번영한 도시였으나, 도적적으로 타락한 허영의 도시였습니다.
고린도교회의 신도들은 대부분이 이방인들이었으며, 일부 부유층과 지식층 이외에는 대개 하층민들이었습니다(고전 1:26). 고린도교회의 신도들은 고린도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런 문화적인 영향을 받아 1)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방탕한 삶을 사는 자가 많았고, 2) 매우 개인주의적이고 사변적(思辨的)인 성향을 가져 분열하고 분쟁을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 안의 분쟁의 문제, 타락하고 방탕한 성도들에 대한 책망, 신자들 사이의 소송 문제, 교회를 분열시키는 여자들에게 분열을 중지하라는 경고, 잘못된 주의 만찬, 자기의 자랑거리가 되어버린 은사들, 등에 대한 아주 엄중한 경고의 편지를 보냅니다. 이것이 고린도전서입니다.
2. 고린도후서
고린도전서는 주후 54~55년 봄에 에베소에서 쓰여졌고, 고린도후서는 그보다 1년쯤 후인 주후 55년~56년 가을 에베소와 마케도니아에서 쓰여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이 보낸 첫 번째 편지(고린도전서)를 보고 고린도교인들이 회개를 하기는커녕 거짓 교사들을 추종하면서 바울을 불신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울은 본래 에베소에 더 머물고 후에 고린도에 가려 했던 본래의 계획(고전 16:5~9)을 바꾸어 곧바로 고린도에 방문합니다(고후 1:16, 12:4, 13:1~2). 그러나 이 때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한 교인으로부터 아주 극렬한 공격을 받고 모욕을 당했습니다(고후 2:5~11, 7:12). 그래서 바울은 그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곧바로 에베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울의 방문이 비극적으로 끝나자, 바울을 대신하여 디도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합니다. 그때 바울이 고린도전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책망의 편지를 보내는데, 그 내용이 고린도후서 10~13장에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이때 그 어떤 위로나 치유의 말도 없이 아주 과격한 어조로 회개를 촉구하는 엄중한 편지를 디도를 통해 보냅니다.
디도의 소식을 기다리던 바울은 조급증을 견디지 못해 마케도니아(빌립보와 데살로니가)로 와서 디도를 만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은 디도로부터 그의 이 무서운 책망의 편지를 받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고린도교회가 회개하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에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기쁜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스러움에 다시 편지를 쓰는데 그것이 고린도전서 1~9장의 내용입니다.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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