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 부탁, 디모데와 아볼로(고린도전서 16:1~12)
* 본문요약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부탁한 것처럼,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도 흉년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낼 구호 헌금을 모아둘 것을 명합니다. 매 주일 예배를 드릴 때마다 각자 수입을 얻은 대로 연보를 하고, 그것을 저축해 두었다가 그들이 인정하는 사람들 편에 예루살렘으로 보낼 것을 당부합니다. 바울은 필요하다면 자신도 예루살렘에 함께 가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갈 계획을 갖고 있지만, 지금 그가 머물고 있는 에베소에 그를 향한 광대한 문도 열렸고, 그를 대적하는 자도 많아 오순절까지는 그곳에 머물 것이라고 말합니다.
찬 양 : 377장 (새 449) 예수 따라가며
204장 (새 288)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 본문해설
1. 예루살렘교회를 위한 헌금 부탁(1~4절)
1) 이제 성도들을 돕기 위한 연보(捐補,헌금)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내가 갈라디아의 여러 교회들에게 지시한 것과 같이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2) 매주 첫 날(주일, 일요일)에 여러분 각자가 이(利)를 얻은 대로 얼마씩 따로 저축해 두십시
오. 그래서 내가 갈 때에야 비로소 연보(捐補,헌금)을 하느라 서두르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3) 그러면 내가 도착해서 여러분이 인정하는 사람에게 내가 편지를 써 주어서,
그가 여러분의 은혜를(여러분의 성금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겠습니다.
4) 만일 나도 예루살렘에 함께 가야 한다면 나도 그들과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 성도들(1절) :
성도(聖徒)는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새 백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마지막 날에 최후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이라는 뜻입니다.
- 연보, 헌금(1절) :
연보를 직역하면 ‘성도들에게 주어질’이라는 뜻으로, 어려움을 당한 성도들을 위한 의연금(義捐金)이나 성금(誠金)을 뜻합니다. 여기에서는 흉년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낼 구호금을 뜻합니다.
- 매주 첫 날(2절) :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 안식일(토요일)이고, 한 주간의 첫 날은 오늘날의 주일(主日, 일요일)입니다. 구약 때에는 안식일을 지켰으나,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후부터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께서 부활하신 날인 주일을 지킵니다.
- 이(利)를 얻은 대로, 수입에 따라(2절) : 각자 수입을 얻은 정도에 따라 헌금을 하라는 것
2. 고린도에 가고자 하는 바울의 여행 계획(5~9절)
5) 내가 마케도니아를 들를 일이 있으니, 거기에 먼저 들렀다가 여러분에게로 가겠습니다.
6) 혹시 내가 여러분에게로 가게 되면, 얼마 동안은 함께 지낼 것이고, 어쩌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러분이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보내주기 바랍니다.
7) 나는 지금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여러분을 만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여러분과 함께 지내기를 원합니다.
8) 그러나 오순절까지는 이곳 에베소에 머무르려 합니다.
9) 이는 여기에 비록 나를 대적하는 자가 많기는 하지만,
나에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려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
-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려(9절) :
바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순전하게 받아들이는 자들이 그곳에 많다는 뜻.
3. 디모데와 아볼로에 대하여(10~12절)
10) 디모데가 가면 아무 두려움이 없이 여러분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조심하여 돌봐주십시오.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입니다.
11)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업신여기지) 마십시오. 그래서 그가 평안한 마음으로
내게 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2) 이제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른 형제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가라고 여러 번 권하였으나(간곡히 부탁했으나), 그는 지금 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가게 될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흉년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을 당부함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며 고린도전서를 쓸 무렵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빌립보와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호 헌금을 부탁했는데, 고린도교회에도 그 헌금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들은 하나님 안에서 모두 한 형제들이니, 형제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서로 돕는 것이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은 단지 형제들, 즉 교우를 돕는 차원을 넘어 좀 더 깊은 뜻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의 교우들이 이방 지역의 성도들에게 영적인 것(신령한 말씀)을 전해 주었으니, 이번에는 이방인 교회 성도들이 그들에게 육적인 것(물질)을 나누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말합니다(로마서 15:25~27).
● 묵상 :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맞는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주로 신령한 은사에 대해서만 말하였으나, 법률이나 의학적인 도움도 은사에 해당하고, 본문의 경우처럼 물질을 나누는 것도 은사입니다. 다른 형제(교우)가 어려움을 당하면 그 일을 도울 능력이 있는 자들이 힘을 합해 함께 돕는 것, 이런 사랑의 섬김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2. 헌금의 자세
여기에서는 큰 흉년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구호 헌금을 부탁하는 것이었으나, 이 말씀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헌금의 자세를 배웁니다. 구약에서는 화제와 소제로 짐승이나 곡식을 바쳤으나, 신약에서는 각자 소득에 따라 예물을 드립니다.
1) 헌금은 예배의 일부이다.
화제와 소제가 구약의 예배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예배에서도 헌금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섬김과 헌신인데, 그 예물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섬김과 헌신이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 예물을 준비하기 위해 수고한 우리의 땀이 하나님을 향한 섬김과 헌신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예물은 반드시 자신이 땀 흘려 수고하여 벌어들인 것으로 주께 드려야 합니다.
2) 헌금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미리 마련해 두었다가 주일 예배 때에 하나님 앞에 드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는 매 주일 성도들이 헌금한 것을 저축해 두었다가 바울이 오면 즉시 그것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로 가져갈 수 있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헌금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집이나 차를 구입하려 할 때 미리 계획하고 돈을 마련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도 미리 계획하고, 작정하여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쓰고 남은 돈으로 헌금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주께서는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마땅히 내가 받은 월급으로 다른 것을 쓰기 전에 먼저 미리 작정하고 계획한 대로 하나님께 드릴 예물부터 따로 떼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3) 헌금은 의무이며 특권
하나님께 바쳐진 헌금은 주를 섬기고, 교회를 세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구약의 십일조가 일차적으로 레위인들의 생활비로 사용되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전적으로 주님을 섬기는 풀타임 사역자들의 생활비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예배와 신앙의 교육의 현장인 교회의 운영비로 사용되고, 전도 활동이나 이웃을 돕는 일 등에 사용됩니다.
이처럼 헌금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니, 주님을 믿는 성도들은 헌금을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헌금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므로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주께서 주님을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는 자들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4) 헌금은 이익을 얻은 대로
구약에서는 십일조와 함께 규정된 대로 드리는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의 제사와 예물이 있었습니다만, 오늘날에는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등이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각자 재산의 정도에 따라 어떤 짐승을 바칠 것인지가 정해져 있습니다만, 신약시대인 우리에게는 ‘각자 이익을 얻은 대로’바치라고 바울을 말합니다. 예수님도 5달란트 받은 자는 5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두 달란트를 남기라고 하셨습니다.
5) 헌금의 운영
가끔 인터넷을 보면 십일조를 내야 하느냐 마느냐 추수감사절은 있는 것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멀리는 구약의 유대교에서부터 초대교회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으니 제물을 바치는 일들은 중단이 되었습니다만,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며 감사하고 경배하는 일들은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물을 바쳐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의를 하기보다, 바쳐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냐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모아진 연보를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인정하는 자들에게 맡겨서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 교회의 성도들이 모두 받아들이고 신뢰할만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헌금은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이 계수(計數)를 하도록 하고, 통장과 도장은 각기 따로 보관하며, 헌금의 사용 내역은 제직들에게 바르게 전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는 것인지 성도들이 알 수 있도록 가끔 헌금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가끔 가정 살림을 하듯 교회 헌금을 그저 절약하려고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교회 헌금은 절약하여 모아두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경제는 남게 해서 저축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만, 교회 경제는 남은 것이 없이 “0”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몇 주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3. 대적하는 자도 있지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려~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는 것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베소에는 바울을 괴롭게 하는 적대자들 역시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로 인한 자신의 괴로움보다는, 자신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자들을 주목합니다.
바울은 자기의 말을 경청하여 듣는 자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 자라서 대적자들이 훼방을 해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위해 에베소에 당분간 머무르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관심은 누가 자기를 더 대접해줄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자기가 전하는 말씀을 더 잘 듣느냐 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오직 말씀을 사모하며 자기의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에게 온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바울을 보고 무엇을 느끼십니까?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4. 아볼로가 고린도교회에 가지 않으려 한 이유
고린도교회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사람은 아볼로입니다. 그는 성경은 물론 이 세상의 학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는 데다, 설득력 있는 탁월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이나 디모데보다는 아볼로가 오기를 간절히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볼로는 고린도에 갈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고린도의 당파적 분위기가 자신으로 말미암아 더 심해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그곳에 가면 내가 제일 인기가 많고, 대접도 제일 잘 받을 수 있을 줄 알면서도, 교회가 분열될 것을 염려하여 굳이 그곳에 가는 것을 사양하는 아볼로에게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오직 내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바울은 대적하는 자가 많아 고통스러운 곳이었으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보고 그곳에 머물고, 아볼로는 그를 크게 환영하고 대접할 만한 곳이었으나 분쟁을 염려하여 가지 않습니다. 가는 것도 주를 위하여, 가지 않는 것도 주를 위하여 하는 바울과 아볼로처럼 우리도 주를 위해서 살아가는 자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우리에게도 힘과 능력을 주셔서 연약한 자들을 도울 수 있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받으실만한 참된 예물을 드리게 하옵소서.
3. 바울과 아볼로처럼 오직 주를 위하여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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