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블레셋의 침공(사무엘상 13:1~12)
* 본문요약
사울이 왕이 된 지 1년쯤 됐을 때의 일입니다. 사울이 군사 3,000명을 소집하여 그 중에 1,000명을 아들 요나단에게 맡겼는데, 요나단이 먼저 블레셋의 수비대를 쳤습니다. 그러자 크게 노한 블레셋이 엄청난 군사들을 몰고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위해 모여옵니다. 블레셋 진영의 그 엄청난 군사들을 보고 이스라엘의 군인들은 미리 겁을 먹어 숨거나 흩어지거나 도망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조급한 마음이 생긴 사울은 사무엘이 미리 정한 7일의 기한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스스로 번제를 드립니다. 번제를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하여 사울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책망합니다.
찬 양 : 509장 (새 456)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267장 (새 329) 주 날 불러 이르소서
* 본문해설
1. 블레셋의 침공(1~7절)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그의 나이 40세였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이 됐을
때에(혹은, 사울이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린 지 1년쯤 되었을 때에)
2) 사울은 이스라엘에서 3,000명을 뽑아서, 그 중에 2,000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지에 있게 하고, 1,000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지파의 땅 기브아로 보내고, 나머지 백성들은 모두 각자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들었습
니다. 사울이 온 나라에 나팔을 불고 히브리 사람들의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4) 온 이스라엘은 사울이 블레셋 수비대를 쳐서,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길갈에 모여 사울을 따랐습니다.
5) 블레셋 사람들도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3만이요, 기마병이 6천명이며,
백성은(보병,步兵)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벧아웬 동쪽 믹마스로 올라와 진을 쳤습니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위급하게 되었다는 것과 군대가 포위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저마다 굴이나 숲이나 바위틈이나 구덩이나 웅덩이 속으로 기어들어가 숨었습니다.
7) 어떤 히브리 사라들은 요단강을 건너 갓과 길르앗 지역으로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사울은 그대로 길갈에 남아 있었고, 그를 따르는 군인들은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 그의 나이 40세였습니다(1절) :
사무엘상 1절은 성경의 사본들이 너무나도 훼손돼 있어 정확한 말씀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히브리어 성경의 남아 있는 부분에는 사울의 나이가 기록되어 있지 않고 ‘한 해된 아들’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고대 그리이스어 성경에는 ‘사울이 30세 되었을 때에’라고 번역했으나, 이 역시 그 근거는 없는 추론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정확한 번역은 ‘사울이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린 지 1년쯤 되었을 때에’일 것입니다.
2. 사울이 독단으로 번제를 드림(8~12절)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해 준 기한대로 7일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에 오지 않으니
백성들이 사울을 떠나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9) 이에 사울이 사무엘을 기다리다 못하여 사람들을 시켜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가져오라고
명하고는, 자신이 직접 번제를 드렸습니다.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사울이 나아가 사무엘을 맞이하여 인사하자
11) 사무엘이 물었습니다(꾸짖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이오?”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백성들은 내게서 흩어지고 있는데,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시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12) 이러다가는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기도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다급한 마음에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습니다.”
- 7일을 기다렸으나(8절) :
삼상 10:8에서 사무엘은 자신이 길갈에 갈 때까지 7일을 기다리라고 한 것은 바로 이때를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 날이 다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저녁때부터 하루가 시작되므로, 사울은 날이 저물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나, 그 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독단으로 드린 것입니다.
- 번제 드리기를 마치지 마자~ 사무엘이 꾸짖어(10,11절) :
번제는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자신이 왕이라는 이유로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독단으로 드려 하나님의 영적인 질서를 무너뜨린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사울이 하나님까지도 무시하는 죄를 범했다고 책망합니다.
* 묵상 point
1. 사울의 선공으로 시작된 블레셋과의 전투
개역 성경에는 사무엘상 13:1에 사울의 나이가 40세에 왕이 되었다고 했으나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는 이 부분이 너무나도 훼손 돼있어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해된 아들’이라는 부분이 남아 있으므로 1절의 말씀은 ‘사울이 왕이 된 지 1년쯤 되었을 때’로 번역해야 옳을 듯합니다.
사울이 왕이 된 지 1년쯤 후에 사울이 먼저 블레셋을 침공합니다. 군사 3,000명을 소집하여 자기에게 2,000명이, 아들 요나단에게는 1,000명이 있게 하고 나머지는 모두 돌려보냅니다. 그리고는 요나단으로 하여금 블레셋 수비대를 치게 합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블레셋에 알려지면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블레셋의 군사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합니다.
사울은 블레셋을 침공하는 일을 통해 자기가 왕이 된 것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자기가 왕이지만 온 백성들은 여전히 사무엘을 더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울의 즉위식을 하는 날까지도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왕을 뽑은 죄를 책망한 일도 있었으므로, 사울은 이번 기회에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사무엘에게서 자신에게로 완전히 돌려놓을 생각을 한 것 것입니다. 그런 욕심에 사울은 되지도 않을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 묵상 :
이처럼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사울처럼 내 욕심만 챙기거나, 꼭 내 이름이 드러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들은 스스로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2. 엄청난 블레셋 군사들 앞에 흩어지는 이스라엘 군사들
사무엘에게로 향해 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리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감행한 사울은, 곧 블레셋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습니다. 크게 진노한 블레셋은 병거(전차,戰車)만 3만 대이고, 기마병이 6천이며, 보병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쳐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병만 3천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블레셋의 이 광경을 보고 대부분이 어디로 가서 숨든지 도망을 했습니다.
어차피 자기 이름을 내고, 백성들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기 위해 시작된 전투였으므로 하나님의 뜻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 욕심대로 전후 상황을 따져보지도 않고 감행한 이 무리수에 백성들까지 함께 죽음의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묵상 :
이 땅의 지도자들이 사울처럼 자기 욕심이나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무리수를 감행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지도자들이 무리수를 두면 백성들이 힘들어집니다.
3. 조급한 마음에 스스로 번제를 드리는 사울
사울이 있는 길갈이 블레셋의 군사들에게 거의 포위되다시피 했습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다는 것을 사울은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사무엘상 10:8에서 사무엘은 길갈에서 7일을 기다리라고 있습니다. 그 후에 사울이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사무엘은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싸움을 한 것입니다.
아무리 해도 자기가 상대할 적은 아닙니다. 다급해진 사울은 하나님께 구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오기로 한 7일의 시간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사무엘은 오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시간은 해가 진 저녁부터 하루가 시작이 되니, 아직 7일이 완전히 지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급해진 사울은 그 시간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번제를 드립니다.
● 묵상 :
오직 믿음이 있는 자만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주께서 나를 도우실 능력이 있으시다는 것과, 그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자들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도우심의 때를 만나게 됩니다.
4. 사무엘의 책망 :
사울이 번제를 드리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번제를 드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정한 7일의 기간이 끝나가고 있는데도 사무엘은 오지 않고, 블레셋은 길갈까지 집어삼킬 기세이니 두려움에 그만 먼저 번제를 드렸노라고 말합니다. 이에 사무엘은 사울에게 망령된 짓을 하였다고 책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다는 심판을 선포합니다(13~14절).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이토록 무섭게 진노하신 것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번제를 사울이 함부로 드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왕이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백성들 중의 한 사람에 불과한데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함부로 했으니, 마치 웃사가 언약궤를 함부로 만졌다가 죽었던 것처럼 사울 역시 하나님의 영적인 질서를 함부로 어겼으므로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사무엘로부터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도 전에 자기 임의로 먼저 블레셋을 침공하는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제 자기가 왕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말씀은 들을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은 자기가 한다는 이 교만한 생각이 하나님께로부터 저주를 받게 했습니다.
● 묵상 :
기다릴 줄 아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다는 믿음을 가진 자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뜻이 주어지면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충성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내 욕심을 챙기거나 내 이름을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3. 기다리다가 주께서 말씀을 주시면 그 말씀에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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