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음(사무엘상 13:13~23)
* 본문요약
사무엘은 사울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어겼으므로,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자를 새로 찾아서 그를 새로운 지도자로 삼으실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사무엘은 기브아로 가고, 사울은 블레셋과 싸우러 갑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철을 다루는 대장장이가 없으므로, 사울과 요나단에게만 칼과 창이 있었고, 그나마도 이스라엘 군대는 600명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셋의 특공대는 셋으로 나뉘어 이스라엘을 습격하려고 출동하였습니다.
찬 양 : 518장 (새 463) 신자 되기 원합니다
506장 (새 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원하네)
* 본문해설
1.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음(13~14절)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꾸짖었습니다). “왕이 해서는 안 될 일(어리석은 일,
망령된 일)을 했소.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소. 만일 그리하였더라면(그 명령을 지켰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오.
14) 그러나 이제는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오.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것을 왕이
지키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오.”
-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13절) :
개역 성경에는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직역하면 ‘이제는 당신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입니다. 이것은 사울의 왕위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형식적으로는 아직 왕으로 있으나 그는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자라는 뜻입니다(삼상15:26 참조).
2.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격하는 블레셋 군(15~18절)
15) 사무엘이 일어나서 자기의 길을 갔고(길갈을 떠나 베냐민의 기브아로 올라갔고), 나머지
백성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로 나갔습니다.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600명 정도였습니다.
16)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은 자기들과 함께 있는 백성들을 거느리고 베냐민 땅 게바에
머물렀고, 블레셋 군대는 믹마스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17) 블레셋 진영에서는 이미 노략군들이(특공대가) 셋으로 나뉘어 습격하려고 출동하였습
니다. 한 부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 수알 땅에 이르렀고,
18) 다른 한 부대는 벧호론 쪽으로 가고, 나머지 한 부대는 스보임 골짜기와 멀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경계선 쪽으로 떠났습니다.
3. 비무장 상태인 이스라엘 군(19~23절)
19) 그 당시 이스라엘 땅에는 철공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혹시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여, 이스라엘에 철공을 두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쟁기나 곡괭이나 도끼나 낫의 날을 세우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습니다.
21) 쟁기나 곡괭이의 날을 세우는 데에는 3분의 2세겔이 들었고,
도끼나 낫의 날을 가는 데는 3분의 1세겔이 들었습니다.
22) 그러므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울과 요나단을 따르는 무리들에게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요나단에게만 창과 칼이 있었습니다.
23) 블레셋 군대의 천초부대는 이미 믹마스 어귀에 나와 있었습니다.
- 철공(19절) : 철을 다루는 대장장이
* 묵상 point
1. 사울이 왜 하나님께 버림받았나? :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이유
바다의 모래알처럼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군사들이 당장이라도 쳐들어올 기세로 믹마스에 저렇게 진을 치고 있는데, 사울을 따르는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모두 다 흩어지고 600명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 외에는 변변한 무기조차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사울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했고, 그래서 사무엘이 기다리라고 한 7일의 시간이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울의 죄는 그저 이것뿐입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관계는 개와 고양이처럼 앙숙이고, 왕이 된 자로서 블레셋을 먼저 침공하는 일은 그리 잘못될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사울이 제사장이 아닌 신분에서 번제를 드린 잘못이 있으나, 그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우상 숭배한 것도 아닌 마당에, 사울을 완전히 버리시겠다고 하실 만큼 그렇게 엄중한 심판을 하실 만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아주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바로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셨다는 심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왕의 자리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정도의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그의 관계가 끝이 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이토록 진노하시게 한 일이 무엇일까요?
1)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사소한 일로 보이는 일에 하나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심판을 내리시는 이유를 바로 이해하려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독특한 관계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이 백성으로 택하여 세우신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2) 이스라엘이 하나님 이외에 다른 왕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 이외에 다른 왕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더 이상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면, 이스라엘 역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제 이방인과 다름없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도 왕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할 때 사무엘은, 단순히 왕 하나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번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어이 하나님 이외의 다른 왕인 사울을 그들 위에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장 크게 진노하시는 죄를 범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3)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미 엄청난 죄를 지었습니다.
다른 죄들은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하여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복하고 회개한다는 것은, 여전히 내가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있는 자가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못했으므로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그의 왕이 아니시니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이유도 없고, 당연히 하나님 앞에 죄의 용서를 구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자를 왕으로 세우는 일은, 그들 스스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끊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살인이나 간음이나 그 어떤 죄보다도 더 큰 죄입니다. 용서 받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자신이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4)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겨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유지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사울 왕을 세워놓고는, 그들이 얼마나 큰 죄를 범했는지를 알게 하기 위해 건기인 밀 베는 때에 하루 종일 천둥도 치고 비도 내리게 했습니다. 그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그동안 지은 죄 위에 왕을 세우는 죄를 더하였다며 사무엘에게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그 크신 이름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버리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외에 또 다른 왕을 세웠으니, 이 일에 대하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인간의 왕이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면 그들이 첫째로는 그 믿음 없는 왕에게 핍박을 받을 것이고, 그러다 백성들까지 왕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떠나면 그들이 결국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5) 이런 상황에서 사울이 마치 절대군주가 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제일 못마땅하신 것은, 이스라엘에 하나님 외에 또 다른 왕이 생겼다는 것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사울 왕, 그 자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눈의 가시와 같은 존재입니다. 사울이 이것을 알았다면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하게 행동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블레셋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무엘이 오지도 않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번제까지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사울이 하나님과 떠나 자기 왕국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영적인 질서도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번제를 드리는 사울의 이 행위를, 이방인의 절대군주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신 것입니다. 사울이 자신의 왕위를 무소불위의 강력한 권세로 여긴 것으로 보신 것입니다.
6) 그러므로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울을 향하여 진노하신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의 왕이 되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이 나의 왕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사울의 왕이 아니고, 사울 역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사울은 형식적으로는 왕 위에 있으나, 하나님과는 완전히 끊어진 이방인과 같은 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사울은 39년이나 더 왕위를 이어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울이 회개할 기회를 39년이나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기간에 회개하지 않고 오직 자기 왕권을 지키려는 욕심만 부리다가 결국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 묵상 :
내가 내 인생의 왕이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범하는 죄 중에 가장 무서운 죄입니다. 이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의 왕이 되심을 항상 고백하고,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십시오.
2.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만일 사울이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모시고 섬겼더라면, 사울의 왕위가 영원이 이어졌을 것입니다. 사울이 죽지 않고 영원히 왕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왕위가 사울의 아들과 그 손자에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모시지 않고, 자기가 자기 인생의 왕이 됨으로써, 사울의 왕위는 그 당대에서 끝나고, 그의 아들 요나단은 그와 함께 죽고 맙니다.
● 묵상 :
우리는 결코 우리들 자신을 지킬 힘이 없습니다. 돈이 있어도 치료하지 못할 병이 있고, 권세가 있어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를 도우실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이것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3. 블레셋의 출동과 비무장 상태인 이스라엘 군
사울은 이제는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임을 이스라엘 백성과 사무엘 앞에서 과시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 버림받는 비운의 왕이 되었습니다. 지금 사울 앞에 벌어진 상황이 그가 얼마나 힘이 없는 초라한 자인지를 나타냅니다.
블레셋 군사들은 병거만 3만 대요, 기마병은 6천 명이고, 보병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이스라엘은 처음에 소집한 3천 명의 군사들 중 대부분이 다 도망을 하고 이제 겨우 600명만 남았습니다. 그나마 사울과 요나단만이 칼과 창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군사들은 칼 하나 창 하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가 왕이 됐다고 자신의 권세를 하나님 앞에서 과시하려 했던 것입니다.
● 묵상 :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들 말합니다만,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자들인지 스스로 자신을 살펴보십시오. 나의 생명을 지키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왕이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의 나의 왕이심을 믿고 있음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게 하옵소서.
3.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고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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