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하나님께 버림받는 사울,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사무엘상 15:10~23)
* 본문요약
여호와께서 사울을 세운 것을 후회하신다는 말씀을 사무엘에게 전하시자, 사무엘이 밤새 근심하며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런 와중에도 갈멜에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길갈로 내려갔다가 사무엘에게 어찌하여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고 양들과 소들을 남겨 두었냐는 책망을 듣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의 양들과 소들을 남겨 둔 것은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변명하나,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그 말씀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며,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니 여호와께서도 그를 버리셨다고 전합니다.
찬 양 : 377장 (새 449) 예수 따라가며
448장 (새 447) 이 세상 끝 날까지
* 본문해설
1. 사울을 버리신 하나님(10~11절)
10)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했습니다.
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 그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밤새도록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 후회한다(11절) :
‘후회한다’의 히브리어는 ‘나함’으로, 직역하면 ‘숨 쉬다’, ‘한숨 쉬다’입니다. 여기에서의 뜻은 ‘슬퍼하다’, ‘안타깝게 여기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다’입니다.
2.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는 사울(12~15절)
12) 사무엘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사울을 찾아갔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기를,
사울이 갈멜로 가서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거기서 떠나 길갈로 내려갔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13) 사무엘이 사울이 있는 곳에 이르자 사울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 복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내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습니다.”
14)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내 귀에는 양들의 소리와 소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니 이 어찌 된 일입니까?”
15)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군사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온 것입니다.
그들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고(제물로 바치려고)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남겨 두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것들은 우리가 모두 진멸하였습니다.”
-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12절) :
사울은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모든 공을 자기에게 돌리며,
자기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세웁니다.
3. 사울의 변명과 사무엘의 책망(16~23절)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그만 두시오! 지난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하신 말씀
을 전할 터이니 들으시오.”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17) 사무엘이 대답했습니다. “왕이 스스로 자신을 작게 (보잘 것 없는 자로) 여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게 하셨소. 그래서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전쟁터로 보내시면서, ‘가서 저 악한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되,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진멸시켜라.’하고 명령하셨소.
19) 그런데 어찌하여 왕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약탈하는 데에만
급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신 것이오?”
20)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시
는 대로 곧바로 전쟁터에 나갔고, 아말렉 왕 아각을 잡아왔으며,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습니다.
21) 다만, 우리 군사들이 그 마땅히 죽여 없애야 할 양과 소는 죽이지 않고 길갈로 끌어왔
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물로 바치려고 진멸할 짐승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온 곳입니다.”
22) 사무엘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보다 번제나 다른
제사를 드리는 것을 더 기뻐하실 것 같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은 점을 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기 때문이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소.”
- 그만 두시오(16절) :
사울이 핑계 대는 것을 그만 두라는 것으로, 사울의 말을 듣기가 역겹다는 뜻입니다.
- 여호와께서 왕을 전쟁터로 보내시면서(18절) :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은 사울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그 명령을 거역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습니다.
-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습니다(20절) :
사울이 아말렉 사람을 진멸했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만 진멸했다는 뜻입니다. 아멜렉 족속은 히스기야 왕 때 진멸됩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그저 보이는 자들은 진멸하였으나, 그 역시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 거역하는 것(23절) :
거역한다는 것은 ‘누르는 것’, ‘밀쳐내는 것’을 뜻합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명령을 밀쳐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 그를 밀쳐내십니다.
* 묵상 point
1. 새로운 명령은 재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아말렉의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것은 과거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비무장인 이스라엘을 아말렉이 뒤에서부터 공격했던 것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필 이때 사울에게 명령하신 것은, 사울에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번 그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낙제하여 하나님께 심판의 메시지를 들은 사울에게 이번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낙제를 면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 묵상 :
오늘날 하나님께 헌신하기보다 그저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만, 주를 섬기기를 싫어하는 자를 주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직분이나 사명을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를 위해 일하는 것을 귀찮은 일 하는 것처럼 여기지 마십시오.
2. 그러나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사울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려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전부터 미리 계획하셨던 일입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심판을 받지 않으면 죽어서 주님 앞에서라도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만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언제고 심판을 받아야 할 자들에게 진멸하라는 심판의 명령을 사울에게 내리신 것입니다.
진멸한다는 것은 ‘헤렘’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뜻합니다. 말하자면 사울은 아말렉 족속을 완전히 멸함으로써 그들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일이 한 편으로는 아말렉 족속에 대한 심판이지만, 사울의 입장에서는 하나님 앞에 바치는 번제물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만일 사울이 이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였다면 마치 짐승의 번제물을 바침으로 죄가 용서되었던 것처럼, 아말렉 사람들이 번제물이 되어 그가 이전에 범한 모든 죄를 용서 받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 족속의 왕 아각을 살려두었고, 아말렉 족속의 소와 양들 중에서 좋은 것들을 멸하지 않고 약탈함으로써 온전한 진멸, 온전한 번제가 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께 바쳐질 예물을 함부로 손댔다가 하나님을 능멸한 죄로 그 가정이 멸문지화를 당한 것과 같은 죄가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실 때 그 명령을 내리시는 이유까지 다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그 명령을 나에게 내리시는지 다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이니 따르겠나이다!”하며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려 하셨던 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신 말씀에 순종하기를 기뻐하는 자가 되십시오.
3. 영적인 맹인 :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진 사울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무엘은 지난밤을 꼬박 세우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심판을 받는 장본인은 자기를 위하여 갈멜에 기념비를 세우고는 길갈에 가서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습니다. 길갈은 그가 왕으로 즉위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아말렉과의 전투를 승리고 이끈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 자신이라고 과시하며 그 승리의 기쁨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길갈까지 와서 자기를 만날 때만해도 자신이 행한 승리를 축하해주러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사울을 만나자마자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내리신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울의 지금의 상황은 통곡을 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혼자 승리의 기쁨에 취하여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자기가 왕으로 즉위식을 했던 길갈에 가서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 묵상 :
이렇게 영의 분별력이 없으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혼자만의 기쁨에 싸여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고 무엇을 싫어하시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오늘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했는지를 살펴서, 날마다 육신의 때를 벗기듯 나의 영의 때를 벗겨야 합니다. 그렇게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그날에 주님을 기쁨으로 만나게 됩니다.
4.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며
가인이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며 제사를 드렸으나 저주를 받았고, 사울 역시 지난 블레셋과의 전투 때에 번제를 드렸다가 심판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서 제사(예배) 행위로 적당히 그 죄를 무마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회개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적당히 예배와 예물을 통해 무마하려 하는 것은 예배나 예물이 아니고 뇌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하나님께 바치는 예물)보다 낫다고 한 것입니다.
● 묵상 : 오늘 나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참된 예배를 드렸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5.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우상 숭배와 같다
반대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것과 같고,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 완고함과 고집과 교만함은 우상숭배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이 드리는 예배는 가인의 예배입니다. 거역한다는 것은 밀쳐낸다는 뜻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밀쳐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를 밀쳐내십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니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리시는 것입니다.
나는 단지 말씀 보기가 싫었을 뿐이고, 단지 세상일에 분주하여 묵상을 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사울의 변명도 바로 그런 변명입니다. 두려워서 그랬고, 기다리다 조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자기는 모든 것을 다 진멸하려 했는데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물 드릴 욕심에 몇 마리 살려두었노라고 백성들 핑계를 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밀쳐낸 것으로 여기셨습니다.
● 묵상 :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다면 그냥 솔직히 하나님 앞에 잘못했다고 고백하십시오. 아무도 보지 않고 나와 하나님만 있는 자리에서조차 변명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나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그분한테까지 변명하려하지 말고, 혼자 골방에서 조용히 잘못을 고백하면 주께서 받으시고 용서하십니다.
6. 겸손할 때 왕으로 세우셨으나, 이제 서 있다고 하니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다”(잠 15:33). 이 말씀처럼 사울이 스스로 자신을 작게 보잘 것 없는 자로 여길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지파 위에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가 자신을 위하여 기념비까지 세우며 스스로 이스라엘의 큰 자로 자처하니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십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겸손을 잃지 않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십시오. 베드로와 요한을 비롯하여 주님의 제자들이 기적을 일으킨 후에 백성들이 그들에게 절을 할 때 자기 옷까지 찢으면서 만류했던 것은 교만이 그만큼 무서운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남들보다 가진 것이 더 많을수록 더 조심하고 조심하십시오. 교만은 천국 문 앞에서 지옥에 빠뜨리는 아주 무서운 죄입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주시는 직분과 사명을 기쁨으로 받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
3. 무엇보다도 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신구약 성경강해*** > - 사무엘상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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