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사울의 사위가 되다(사무엘상 18:17~30)
* 본문요약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의 맏딸 메랍을 줄 테니, 블레셋과 싸워서 자신의 용맹을 증명해 보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겸손하게 자신의 신분이 미천하여 왕의 사위에 합당치 않다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그때 마침 사울의 작은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사울은 다윗에게 그의 딸 미갈을 줄 터이니 블레셋 사람들을 100명을 죽여 그들의 포피 100개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의 손을 빌려 다윗을 죽게 할 속셈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두 배인 200명을 죽이고 그 포피를 사울에게 가져가서 사울의 딸 미갈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찬 양 : 210장 (새 421) 내 죄 사함 받고서(내가 예수 믿고서)
392장 (새 없음) 예수의 이름 힘입어서
* 본문해설
1. 사울이 다윗에게 딸 메랍을 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함(17~19절)
17) 사울이 다윗에게 “내 맏딸 메랍을 네 아내로 줄 터이니, 너는 먼저 여호와께서 앞장 서서
싸우시는 ‘여호와의 싸움’을 싸워서, 네가 정말 용사인 것을 나에게 보여라.”하고 말했습니다. 사울은 자기의 손을 쓰지 않고 블레셋 사람의 손을 빌려서 죽일 속셈이었습니다.
18) 그러나 다윗은 “제가 누구이며, 제 혈통이나 제 아버지 집안이 이스라엘에서 무엇이
기에, 제가 감히 왕의 사위가 되리이까?”하며 사양하였습니다.
19) 그런데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한 때가 되자,
사울은 메랍을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 여호와의 싸움을 싸워서(17절) :
사울은 지금 맏딸 메랍을 주겠다는 구실로 다윗을 죽일 속셈으로 블레셋과 싸우라고 하면서 이것을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마음과 생각에서 나오는 거룩한 말과 행동이라야 거룩한 것입니다.
2. 사울이 작은 딸 미갈을 다윗의 아내로 줌(20~30절)
20) 한편,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였는데, 누군가가 이 일을 사울에게 알리니
사울은 마침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그 일을 은근히 좋아했습니다).
21) “(옳지, 또 한 번의 기회가 왔구나!) 내가 그 딸을 다윗에게 주어서
그 딸이 올무가 되게 하여, 그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에 해야겠다.”
사울은 이런 속셈으로 다윗에게“오늘 네가 내 사위가 되리라.”하고 말했습니다.
22) 그리고는 신하들을 시켜서 “왕께서 당신을 기뻐하시고 신하들도 모두 당신을 사랑하
니, 서슴지 말고 왕의 사위가 되시오.”하고 넌지시 말하게 하였습니다.
23) 사울의 신하들이 사울이 말한 대로 다윗에게 전하니, 다윗은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이
당신들에게는 작은 일로 보입니까?(왕의 사위가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처럼 보입니까?)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입니다.”하고 말했습니다.
24) 사울의 신하들이 다윗이 한 말을 사울에게 전했습니다.
25) 이 말을 들은 사울은, “너희는 다윗에게 가서 ‘왕께서는 공주를 맞는 몸값(지참금)
으로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왕의 원수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만 가져오면 됩니다.’라고 말하여라.” 하고 그의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사울은 이렇게 하여 다윗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할 속셈이었습니다.
26) 사울의 신하들이 이 말을 그대로 다윗에게 전하자
다윗은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을 기쁘게 여기고, 정해진 시간이 되기도 전에
27) 다윗이 일어나서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나가서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그들의 포피를 가져다가 그 수대로 왕에게 바쳤습니다. 이리하여 사울은 그의 작은 딸 미갈을 다윗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28) 사울은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았고,
자기 딸 미갈마저도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29) 다윗을 더욱 더 두려워하였으므로 다윗을 평생 원수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30) 그 무렵에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블레셋의 지휘관들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전쟁
을 일으켰지만, 그때마다 다윗이 사울이 다른 모든 신하들보다 큰 전과를 올렸으므로, 그의 이름이 심히 귀하게 되었습니다(그의 명성이 높아지기만 하였습니다).
- 공주를 맞는 지참금(25절) :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아내를 데려오려면 신부의 아버지에게 지참금으로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만일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봉사해야만 아내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14년 봉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호의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그 대신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만 가져오라고 말한 것입니다.
- 포피(25절) : 남성의 생식기 끝을 덮고 있는 살가죽
* 묵상 point
1.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세 번째 계략
사울은 그의 맏딸 메랍을 주겠다고 제의하고 이것을 이용하여 다윗을 전쟁터로 몰아넣으려 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겸손하게 자신의 신분이 가난하고 미천하여 왕의 사위가 될 처지가 못 된다고 말하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윗에게 주겠다고 약속 한 날 메랍을 다른 사람에게 아내로 주어 다윗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 결과 :
사울은 다윗이 이 일로 불만을 품고 폭동이라도 일으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윗이 대단히 모욕감을 느끼도록 일을 처리한 것입니다. 만일 다윗이 이 일을 두고 불평하거나 불손한 행동을 했다면 이를 걸어 죽일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다윗은 끝내 여기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 묵상 :
우리에게도 삶의 매 순간이 시험이고 훈련입니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날만한 일이라 할지라도 잘 이기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주께서 이를 지켜보시고 그에 합당한 복을 내리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몰라준다 하더라도 나를 지켜보시는 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참고 견디는 자가 됩시다. 또 내가 연약하여 내 감정을 이기기 힘들다면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주님은 도움을 청하는 일조차 기뻐하십니다.
2.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네 번째 계략
메랍을 통한 계략이 실패로 돌아갔을 무렵 사울은 그의 작은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을 듣고 사울은 회심의 미소를 띄면서 자기 작은 딸 미갈을 이용하여 다윗을 올무에 빠뜨릴 계획을 세웁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작은 딸 미갈을 주겠다고 다시 말합니다. 다윗이 여전히 겸손하게 거절하자, 신하들을 시켜 수많은 공을 세운 다윗이야말로 왕의 사위가 되기에 합당한 자라는 것을 은근히 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지참금도 전혀 필요 없으니, 다만 사울의 원수인 블레셋 사람들을 100명을 죽여 그들의 포피를 가져오라는 말을 전합니다. 사울은 이번에도 그의 딸을 이용하여 다윗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게 할 속셈이었습니다.
➟ 결과 :
그러나 다윗은 오히려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사울이 요구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포피를 가져왔습니다. 이 일은 오히려 다윗의 명성만 높이는 꼴이 되었습니다.
3. 사울이 다윗을 보내며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한 것에 대하여
사울이 그의 맏딸 메랍을 주겠다고 하면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가 용사임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 사울은 다윗에게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고 했습니다. 애굽에서 노예로 고생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애굽 사람들과 일으키신 전쟁이 여호와의 싸움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또 죄로 가득한 가나안 족을 멸하라 하신 전쟁이 바로 여호와의 전쟁입니다. 여호와의 싸움이란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직접 일으키신 전쟁을 뜻합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기가 미워하는 다윗을 죽이기 위해 내보내면서 그 전쟁을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자기의 욕심을 위한 전쟁을 하게 하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거룩한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거룩한 용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용어만 잔뜩 사용하여 기도했다고 해서 거룩한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에 거룩한 생각을 품어야 거룩한 말과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기도해야 거룩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바리새인들이 사울처럼 거룩한 말로 거룩한 치장으로 자기들의 거룩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토하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겉만 번지르르한 신앙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 신실한 사람이 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고 그를 원수로 여기는 사울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계략이 네 차례나 실패를 하였습니다. 다윗을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백성들에게 다윗의 명성만 더욱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그의 작은 딸 미갈마저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더욱 실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이 왜 그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이유가 되는 것일까요? 그 옛날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미워했던 것도 바로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을 더 사랑하신다는 것 때문이었고,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미워한 것도 역시 아버지가 그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질투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어떠한 종류의 것이든 간에 질투는 질투하는 그 본인을 더 파괴시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질투하는 것은 그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과 같습니다.
● 묵상 :
가령 이제 막 교회에 들어온 초신자가 기도도 잘하고 전도도 잘한다면 전에부터 있던 기신자들이 그 초신자를 미워하며 이런저런 음해를 한다면 이것은 곧 스스로 자기들이 하나님과 원수 된 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사람이 나보다 더 기도를 잘 하거나 전도를 더 잘하는 것에 질투하지 마십시오.
5.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자의 복
사울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 다윗을 죽이려는 계략을 꾸며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사울이 꾀를 써서 다윗을 괴롭게 하면 할수록 그 일이 다윗의 이름을 더욱 드러내는 것이 됩니다. 사울은 결국 자신의 꾀로 다윗의 명성만 높아지게 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의 복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고 힘이 센 용사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를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그에게 천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권세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 묵상 :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사는 자의 복이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평생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않은 것처럼 당신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시험과 훈련에서 잘 이겨
주께 칭찬과 복을 받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겉만 번지르르하게 거룩한 척 하지 말고, 마음과 생각까지 거룩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어떠한 종류의 질투도 하지 말되, 특히 하나님의 일에 질투하지 말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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