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빌레몬서 강해

[스크랩] 한 눈으로 빌레몬서를 보자

에반젤(복음) 2019. 10. 13. 21:46



저자 및 저작연대

골로새서·빌레몬서·에베소서는 두기고와 오네시모가 각 교회로 다니면서 전달한 바울의 편지들이다(참조. 골 4:7-9 몬 1:10-12 엡 6:21, 22 등). 이 편지들을 쓸 당시, 바울은 죄수의 신분이었다(골 1:24; 4:3, 10, 18 몬 1:1, 9, 23). 비록 바울은 죄수였지만, 어느 정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골 4:3, 4). 본서는 바울이 로마에서 첫 번째 감금 생활을 하던 A.D. 60-62년경에 쓰여졌다고 추정된다.

 저작목적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와 신자들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행동으로 나타냈다(1:7). 그는 바울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1:19). 신앙 안에서 새로와진 빌레몬을 통해 그의 가족들도 신앙을 갖게 되었다. 신자들은 빌레몬의 집에서 정규적으로 예배를 드렸던 것 같다(1:2).

한편,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노예였다. 이 노예는 주인 집에서 도망하여 멀리 로마까지 갔다. 로마에서 노예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났다. 빌레몬이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으로 새롭게 된 것처럼, 노예 오네시모도 바울의 전도를 받고 신자가 되어 변화된 사람이 되었다.
당시 로마의 노예법은 가혹했다. 주인은 노예에 대하여 무제한의 권력을 가졌고, 노예의 생사(生死)는 완전히 주인의 손 안에 있었다. 하찮은 작은 죄 때문에 십자가 형으로 죽임을 당하는 노예들이 수없이 많았다. 하물며 오네시모는 주인에게서 도주하였을 뿐 아니라 주인의 재물까지 가지고 갔었으므로, 그의 죄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주인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오네시모를 돌려보낸다. 그 편지가 바로 본서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상전과 노예의 관계를 초월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서 종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환영해 달라고 편지를 통해 정중하게 요청한다.
본서의 가치

(1) 사도 바울의 다른 편지들은 기독교의 심오한 신학 사상을 말해 준다. 그러나 본서에는 바울의 신학자적인 모습이 감추어진 대신, 인간 바울의 한없이 자비로운 사랑의 모습이 나타난다. 우리는 본서를 통해 기독교의 신학과 신앙 아래 흐르는 그리스도인의 용서와 사랑의 실천 윤리를 볼 수 있다. 사랑의 실천이 없는 신앙은 거짓이고 헛된 것이다.

(2) 우리는 본서를 통해 그리스도와 신자의 아름다운 관계를 찾을 수 있다. 주인 빌레몬에게, 악하고 비천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환영해 줄 것을 간청하는 바울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향해 대속의 사랑을 나타내신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다. 우리는 한때 오네시모와 같이 악하고 무익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변화되어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

노예제도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
본 서신은 초대교회 노예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골 3:18-4:1을 통해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노예들도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참여한다.
(2) 상전도 '하늘에 계신 주인'을 모신다.
(3) 하나님께서는 상전과 노예를 공평하게 대하신다.
(4) 상전이나 노예가 결국은 다같이 그리스도의 종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바울이 강조한 것은 노예 제도를 초월한 그리스도인의 형제애이다. 이러한 기독교의 형제애는 자연스럽게 노예 제도를 없애버릴 것이다. 기독교 선교 역사를 통해, 우리는 복음이 한 사회에 들어오자 노예 제도와 같은 악습들이 사라진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서론 일람
1. 기록자 : 사도 바울
2. 기록연대 : A.D. 60-61년 사이
3. 기록장소 : 바울이 로마에서 어느 집에 연금되어 있을 때 기록.
4. 기록대상 : 빌레몬, 압비아, 아킵보(아마도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이고 아킵보는 그의 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빌레몬의 거처가 있는 골로새의 성도들
5. 핵심어 및 내용 : 빌레몬서의 핵심어는 "노예"와 "유익"이다. 바울은 영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갇힌 자이고 육체적으로는 로마 감옥에 갇혀있다. 그래서 그는 빌레몬의 노예인 오네시모가 갚아야 할 댓가를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은 11절에서 오네시모란 이름이 의미하는 "유익함"이란 말을 사용하여 오네시모의 변화된 모습을 알려주고 그를 형제로서 받아 들이라고 권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