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네 번째 구원드라마(행9:1-22; 11:19-21:14)

쉰 네 번째 구원드라마(행9:1-22; 11:19-21:14)

 

 

바울의 회심과 전도여행(행 III)

 

 

I. 배경

  바울은 누구인가? 그는 당시 상업과 학문의 중심지였던 길리기아 다소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엄격한 유대교 가정에서 바리새파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리고 하나님의 충실한 유대교도로서 자기 선조들의 전통을 열심히 신봉하던 자였다. 그는 1세기의 유명한 랍비 중 하나인 가말리엘 1세에게 배우려고 예루살렘까지 유학을 왔다. 그는 젊고 뛰어난 유대 신학도로서 신학적 교육적 훈련을 통하여 율법과 헬라 문화에 정통했으며 당시 로마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시민권을 지닌 사람이었다.
  이런 바울이 성경에 처음 나오는 것은 교회의 박해자로서이다. 스데반 순교의 시행, 예루살렘 기독교인들의 투옥, 안전을 찾아 팔레스틴 땅 밖으로 도망간 유대인들을 다시 잡아오는 직책을 맡은 자였다. 초창기 바리새파 사람들은 기독교가 아직 유대교의 영역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인들을 박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울 당시에 와서는 기독교인들의 메시지가 유대교인들에게 배교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하게 됐고 따라서 바리새파는 기독교인들을 정죄하고 핍박하기 시작했다. 이 때 바울은 기독교를 박해하는 일에 앞장을 서게 됐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대한 그의 열정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게 되었다. 보다 내면적으로 자신의 종교에 대해 품었던 회의와 고뇌가 이제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롭게 변화되기에 이른다. 그가 가진 모든 것, 율법에 통달한 지식, 신학적 훈련, 하나님에 대한 열정은 이제 전적으로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쓰여지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기 그지 없다.

 

II. 본문과 해석

1. 첫 번째 이야기 - 바울의 회심과 소명(9:1-22)
  1)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9:1-9)
  주후 30-31년 경 바울은 놀라운 회심을 경험했다.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사도행전에만 3번 나타난다.(9, 22, 26) 이 기록의 공통점은 우선 이 사건이 다메섹 도상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둘째는 바울이 이 때 “나는 예수라”는 음성을 들었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이 사건이후 바울이 그리스도의 박해자에서 그리스도의 선교사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2) 아나니아의 영접(9:10-19)
  바울은 이 회심 사건 직후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어 다메섹으로 갔고 거기서 유다라고 하는 사람의 집에 머물렀다. 아나니아는 주의 명령을 받고 바울을 찾아가 안수했고 그 때 바울이 다시 보게 되었다. 다시 보게 된 바울은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고 건강을 되첬게 되었다.
  3) 바울의 다메섹 전도(9:20-22)
  회심을 체험한 바울은 지체없이 다메섹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기 시작했다. 유대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기독교도들을 박해하러 온 사람이 그들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영향이 커지자 유대인들이 바울을 처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사람들이 성문에서 밤중에 광주리에 담아서 피신케 했다.

 

2. 두 번째 이야기 - 최초의 이방교회 안디옥 교회(11:19-30)
  예루살렘에 이방인들에 대한 박해가 커지자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이 팔레스틴을 떠나게 된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안디옥으로 갔다. 자연스럽게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이것은 첫 이방교회가 되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의 소식을 듣고 그것으로 바나바를 파송한다.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사람으로 안디옥 교회를 격려하고 다소에 있던 바울을 오게 하여 안디옥에서 1년간 말씀을 가르치게 했다.

3. 세 번째 이야기 - 바울의 전도 여행(13:1-21:14)

  1) 1차 전도여행(13:1-14:28)
  -. 기간/ 주후 47-49년 약 2년간
  -. 거리/ 약 2240키로
  -. 주요 방문지/ 안디옥, 실루기아, 구부로, 바보, 버거(밤빌리아), 안디옥(비시디아),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 동반자/ 바나바, 마가 요한
  -. 주요 사건
    * 13:2/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음
    * 13:6-12/ 바보에서 박수 엘루마를 물리쳤고,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전도함.
    * 13:13/ 마가 요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감
    * 14:4-18/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치유함 사람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받듦
    * 14: 21-28/ 안디옥으로 돌아와 보고함
  -. 1차 전도여행은 이방인 전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방인 전도의 구체적인 방법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때 이방인 개종시 할례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15장에 예루살렘 회의가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2) 2차 전도여행(15:40-18:22)
  -. 기간/ 주후 49-52년 (약 3년)
  -. 거리/ 약 5000키로
  -. 주요 방문지/ 수리아- 길리기아, 더베-루스드라, 드로아, 네압볼리-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 에베소
  -. 동반자/ 실라, 디모데, 누가(도중 합류)
  -. 주요 사건
    *15:40-16:5/ 1차 전도여행지의 몇 교회들을 방문하고 믿음을 굳건하게 세움
    *16:6-10/ 성령의 인도로 마게도니아로 건너가게 됨. 즉 유럽의 전도를 시작하게 됨
    *17:1-34/ 빌립보, 베뢰아, 데살로니가, 고린도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함
    *18:19-22/에베소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동역
    * 18:22/ 예루살렘 교회 방문 후 안디옥으로 돌아와 보고
  -. 2차 전도 여행은 소아시아 중심의 전도에서 유럽으로 전도의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야말로 땅끝까지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데살로니가 전후서의 실제 배경이 되기도 했다.

 

  3) 3차 전도여행(18:23-21:19)
  -. 기간/ 53-56년(약 6년)
  -. 거리/ 약 5000키로
  -. 주요방문지/ 갈라디아, 에베소, 마케도냐, 드로아, 예루살렘, 두로, 돌레마이, 가이사랴
  -. 동반자/ 누가와 디모데(도중 합류)
  -.  주요 사건
    * 18:23/ 2차 전도여행지 중 몇 교회를 방문하고 믿음 가운데 굳게 서게 도움
    * 19:1-41/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약 2년 간 말씀을 가르침
    * 20:1-6/ 고린도 전서와 로마서를 기록함(롬 16:23; 고후 7:5-16)
    * 21:10-19/ 가이사랴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나아감. 예루살렘 교회에서 전도여행의 결과를 보고함
  -. 1, 2차 전도 여행을 통해 세운 교회들을 믿음 가운데 굳게 서게 함으로써 복음의 뿌리가 깊게 내리게 했다. 그리고 고전, 고후, 갈, 롬 등 여러 서신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III. 신학적 의미

  1. 우주 구원의 증언
  사도행전은 1:8말씀을 따라서 지리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8:3까지 교회의 설립과 예루살렘 선교의 역사이고, 9:43까지가 유대와 사마리아 선교의 역사이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땅 끝에 이르는 선교의 역사이다.
  이제 사도행전의 마지막 부분인 땅 끝까지 이르러 선교하는 역사가 시작된다. 9장은 사도바울의 회심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사도 바울이 “땅 끝까지” 선교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 문화권에 복음이 확산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역적으로나 민족적으로 팔레스틴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로 나아가 우주적으로 확산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복음 전파는 우주적 구원의 증언이라 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구속사의 놀라운 전진
  바울의 전체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은 과거 철저한 유대주의자로서 열렬히 복음을 탄압하던 바울을 회심시키시고 바로 그를 이제는 정반대로 순교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그야말로 생명을 던진 철저한 헌신으로 주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명령과 동시에 약속으로 남기셨던 말씀 곧 성령이 강림한 후 성령의 주도로 주의 사도들이 땅 끝까지 이르러 주의 말씀을 증언함으로 복음이 세계 만민에게 전달되리라던 말씀이 분명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성취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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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글쓴이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