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도행전 강해

[스크랩] 바울이 천부장에게 로마 시민임을 밝힘(행 22:22~29)

에반젤(복음) 2019. 10. 3. 22:35




* 오늘의 말씀 : 바울이 천부장에게 로마 시민임을 밝힘(사도행전 22:22~29)

 

* 본문요약

 

 바울의 말을 듣던 유대인들이 이런 자는 없애버려야 한다며 소리를 지릅니다. 천부장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지 알기 위해 그를 영내로 데려가 채찍질하며 심문하라고 명합니다. 군인들이 채찍질하기 위해 바울을 가죽 끈으로 묶자,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힙니다. 이에 천부장은 로마 시민인 바울을 결박한 일로 두려워합니다.

 

찬 양 : 455(370) 주 안에 있는 나에게

           432(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본문해설

 

1.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라며 소동을 벌임(22~23)

 

22)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 있다가, “이런 자는 세상에서 없애버리자,

살려 두어서는 안 될 놈이다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23) 그들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고, 옷을 내던지며 공중에 먼지를 날렸습니다.

 

 

2. 바울이 천부장에게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힘(24~29)

 

24) 그러자 천부장이 바울을 병영 안으로 데려가라고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게

소리를 지르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그를 채찍질하여 심문하라고 명하였습니다.

25) 군인들이 바울을 채찍질 하려고 가죽 줄로 묶자, 바울은 곁에 서 있던 백부장에게

말했습니다. “로마 시민을 판결도 받지 않고 채찍질 하는 법이 어디에 있소?”

26) 백부장이 이 말을 듣고 천부장에게 보고하며 말했습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 사람은 로마 시민입니다.”

27) 그러자 천부장에 바울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내게 말해보시오.

당신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이 사실입니까?” 바울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28) 천부장은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소

그러자 바울이 말했습니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29) 그러자 바울을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물러가고, 천부장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결박한 일로 두려워했습니다.

 

- 로마 시민을 판결도 받지 않고~(25) :

어떤 경우에도 로마 시민은 십자가형이나 채찍질을 당하지 않습니다.

노예나 식민지 백성들에게나 주는 형벌입니다(사도행전 16:22~23 본문해설 참조). 그런데 로마 시민인 바울을 쇠사슬로 결박한 것도 모자라

이젠 가죽 줄로 묶어 채찍질을 하려 하자 바울이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힙니다.


- 나는 돈을 많이 들여~, 나는 나면서부터(28) :

천부장은 돈을 많이 들여 로마 시민권을 사들였고, 바울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회적 지위가 천부장보다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 묵상 point

 

1. 유대인들의 잘못된 확신

 

1) 바울을 향하여 격렬하게 화를 내는 유대인들(21~23)

 

 유대인들은 바울이 예수께서 자신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셨다는 말을 하자 격렬하게 화를 내며 바울을 죽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오직 자기들만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하는데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한다고 하니 화를 내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배타적인 우월감, 선민의식이 복음을 스스로 거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부터 그의 후손을 통하여 세상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후에도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통해 이방 모든 나라가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수도 없이 하셨습니다.

 

2) 잘못된 선민의식 : 이젠 유대인이 이방인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무리 무섭게 경고하며 말씀하셔도 유대인들은 오직 자기들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잘못된 선민의식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님의 백성이고, 이방인들은 그 율법이 없으니 개나 돼지처럼 지옥에 떨어질 백성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 예수께서 오셔서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고 하니 참을 수 없이 화를 내는 것입니다.

 

3) 이기심과 교만으로 하나님까지도 대적하는 사악한 유대인들

 

 그들은 아무리 하나님이시라도 이방인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씀을 하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만이 세상에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아무리 하나님이시라도 이것만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가능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니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 이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방인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말은 하나님이시라도 하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묵상 :

 

 혹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없었는지, 아무리 하나님이시라도 이것만은 내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그 고집을 꺾지 않으면 바울 앞에 있는 유대인들처럼 스스로 구원의 길을 거부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오늘날 우리의 상황 : 우리 문화 속에서 나도 모르게 저지르는 죄들

 

1) 각 나라는 그 문화에 따라 죄에 대한 느낌과 판단이 다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복이 이방인에게로 흘러간다는 말만 들으면 꼭지가 돌 듯 격렬하게 화를 내는 습관을 가졌듯, 한국 사람인 우리도 우리들만의 습관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동양의 유교 문화권에 있어서인지 성적인 것이나 도덕적인 것에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나, 성경에서는 아주 무서운 죄로 여기는 것들이 우리에게는 아주 관대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경우 말()로 상처를 주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로 인한 죄들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가령 람들과 속닥거리며 남을 험담하는 일이나, 내가 가진 잣대로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멸시하는 일들, 생각 없이 내뱉는 말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에 대해서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보다 관대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형제에 대하여 라가(멍청한 놈이란 뜻)’라고 하는 자는 게헨나(지옥불)에 떨어지리라”(5:22)하고 말씀하셨습니다.

 

3)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죄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깨닫는 자가 되십시오.

 

 이런 것들 외에도 주께서 진노하시는 것들 중에 우리가 생각 없이 저지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성경에서 아무리 무섭게 말씀하셔도 별 생각 없이 지나갑니다. 나도 그런 습관을 가졌으니 누굴 탓할 입장이 못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지막 날 주께서 심판하실 때 우리의 문화적 입장을 살펴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묵상 :

 

그러므로 주께서 진노하는 것이라면 우리 문화에 속해 있어서

우리도 모르게 저지르는 것일지라도 살피고 또 살펴야 할 것입니다.

 

 

3. 바울이 로마 시민임을 밝힌 이유 : 오직 복음을 위하여

 

1)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힌 바울(24~25)

 

 십자가형()이나 채찍질은 로마가 노예나 식민지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해 내리는 형벌입니다. 로마 시민은 어떠한 경우에도 십자가형이나 채찍질은 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판 절차도 밟지 않고 불문곡직 그를 가죽 끈으로 묶고 채찍질을 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더구나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인 바울은 돈을 주고 시민권을 산 천부장보다도 사회적인 지위가 더 높은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를 생각해보십시오. 조선인으로 일본 경찰이 된 자와 본래 일본사람의 차이를 생각해보십시오. 조선인 경찰이 일본인을 이렇게 아무 잘못도 없이 붙잡아 채찍질을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천부장이 바울에게 채찍질을 단 한 번만 때린다고 하더라도 그는 아주 큰 죄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가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 채찍질을 가하기 전에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힙니다.

 

2)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힌 이유 : 로마 법정에 상소하기 위해

 

 그러나 바울이 로마 시민임을 밝힌 데에는 그보다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공식적인 재판 절차를 통해 상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식적인 재판 절파를 밟으면 서로 변론할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 대신 바울은 그 재판이 끝나기까지 미결수로 죄인의 신분이 되어 옥에 갇혀 지내야만 합니다.

 

바울은 법적으로 보장된 변론의 시간에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스스로 죄인이 되기로 작정하고 로마 황제에게 상소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힌 것입니다.

 

3) 이 일로 바울은 4년 가까이 긴 옥살이를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로마 시민임을 밝히고, 자신의 죄가 로마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대 율법에 관한 것이라고 천부장에게 밝힌 후 그냥 나오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소를 일부러 하여, 스스로 죄인이 되어서 재판 자리에 섭니다. 그 결과 바울은 예루살렘의 핵심층과, 로마의 핵심층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습니다.

 

묵상 :

 

 로마 시민이라는 권한도 오직 복음을 위해 사용하고, 그 권한으로 그냥 나올 수도 있었는데 굳이 상소를 하여 스스로 죄인의 신분이 된 바울을 보고 무엇을 느낍니까? 나는 혹 나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만 기도하고 있지 않았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 기도제목

 

1. 혹시 우리도 유대인들처럼

잘못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이 있는지

늘 자신을 살피게 하옵소서.

 

2. 한국 문화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저지르는 죄가 무엇인지

바르게 분별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3. 오직 복음을 위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바울처럼

우리도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