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겪는 결혼 초기[아 5장] [내용개요] 본장에 이르러 결혼식을 화려하게 마친 후에 신호 생활의 단꿈에 젖어 사랑의 밀어를 나누던 신랑과 신부는 얼마 후에 시련을 당하게 된다. 신부는 자신의 사랑을 확신한 나머지 잠시 나태와 안일에 빠져 신랑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신부는 두번째 꿈을 꾸게된다. 그런데 첫번째 꿈이 밝고 즐겁게 끝난 데 비하여 이번의 꿈은 고통과 놀라움으로 귀결되었다. 이에 각성한 신부는 다시금 신랑의 훌륭함을 확인하고 첫사랑을 온전히 회복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신앙 초기의 불붙는 열정을 상실하지 않고 항상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본장은 결혼 잔치에 친구를 초청하는 부분(1절), 두 번째 꿈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의 시련이 부각된 부분(2-9절), 사랑하는 남편의 탁월함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신부의 사랑이 제시되는 부분(10-16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시련은 사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강 해] 본장에서는 결혼 이후에 사소한 오해로 말미암아 시련을 당하는 두 사람의 사랑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찾아왔던 사랑의 위기는 얼마 후에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신부가 신랑을 찾아나섬으로써 회복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관계에 있는 신부인 우리 성도들의 자세를 교훈받게 됩니다. 1. 기뻐하는 신랑 1) 초청에 응하는 신랑 신랑은 동산에 들어와 향기로운 열매를 따서 먹으라는 신부의 초청을 주저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신부의 초청에 응한 신랑은 이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소유하게 된 사실을 확증합니다. 대가를 바라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 못 됩니다. 모든 것을 내어 주고도 더 줄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은 남에게 주고자 하는 것 이외의 생각을 안하는 것입니다. 신랑을 초청하는 신부의 모습 을 통해 참된 사랑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신부의 초청에 응한 신랑의 태도는 성도들의 진실한 헌신의 고백에 기꺼이 응답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a. 마음을 빼앗은 신부(아4:9) b. 사랑을 입은 자녀(엡5:1) 2) 신부의 사랑을 소유함 신부 초청에 기꺼이 기쁨으로 응한 신랑은 신부의 사랑을 소유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전생애를 걸쳐 사랑을 가르치셨으며 실천하셨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에만 묻어 둔 사랑은 그 효력을 다 발휘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난 사랑이야말로 참다운 의미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암컷과 수컷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서로 연합하여, 한몸을 이루어 온전한 인격을 이루어 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a.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함(잠7:18) b. 항상 기뻐함(살전5:16) 3) 친구들을 초청함 신랑이 신부의 초청을 기쁨으로 받아들인 후에 이제는 자신의 기쁨을 나눌 친구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그의 친구들인 예루살렘 딸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라고 불렀습니다. 지혜자는 친구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환난 날에 친구를 의지할 수 있는 우정이 필요하며, 골육의 형제보다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짐으로써 이웃에 대한 사랑을 확증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철학을 가져야 할 이유는 교제의 즐거움 을 깨닫고 가까이 있는 자들이 절박할 때에 애정을 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벗(눅15:6) b. 주께서 제자들을 친구라 하심(눅12:4) 2. 신부의 두번째 꿈 1) 문을 열어 주지 않음 본문은 신부가 꾼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밤 신부는 선잠이 든 채 어렴풋한 꿈을 꾸었습니다. 신부는 꿈속에서 문을 두드리는 신랑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밤길을 달려와서 문을 열어 달라는 신랑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부는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미 몸을 씻고 옷을 벗고 누웠으므로 다시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그만 사랑하는 이를 거절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신부가 갖고 있는 안일함, 주저함, 게으름이 엿보입니다. 이는 꿈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실제 마음 상태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a.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음(아3:1) b. 홍수라도 엄몰치 못할 사랑(아8:7) 2) 후회하는 신부 신랑의 요청을 거절했던 신부는 이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였습니다. 신부는 늦게 나마 마음을 돌이키고 문을 열었지만 그때는 이미 신랑이 돌아가고 난 후였습니다. 그녀는 가슴 깊이 후회하며 신랑을 찾았지만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불성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들을 상실케 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a. 게으르면 마음으로 원해도 얻지 못함(잠13:4) b.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함(눅11:7) 3) 신랑을 사랑하는 신부 신부는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다가 돌아간 신랑을 찾기 위해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신부는 신랑을 찾아 나선 밤길에서 뜻밖의 봉변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야경을 돌던 경비병들에게 매를 맞았으며 거리의 여자처럼 취급되었습니다. 신부는 사랑의 시련을 당하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왕궁 내에 있는 시중드는 처녀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자신이 사랑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것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 포도주에서 지나는 신랑의 사랑(아1:4) b.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힘(엡3:17) 3. 신랑을 찾아 나선 신부 1) 신부에게 질문하는 예루살렘 여인들 예루살렘 여인들은 경비병에게 매를 맞고 겉옷을 빼앗긴 신부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들은 신부를 가리켜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라고 불렀습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은 신부를 돌보아 주면서 이렇게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랑을 찾아 헤매게 된 까닭을 물었습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의 질문은 신부로 하여금 신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그의 장점을 들어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습니다. 신부는 신랑이 남보다 뛰어날 점이 무엇인가를 묻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질문에 기꺼이 답하기를 원했습니다. a. 흠모할 만한 외모가 없음(사53:2) b. 건포도로 힘을 도와야 함(아2:5) 2) 만 사람에 뛰어나다고 칭송함 신부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질문에 대해 자랑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신부는 신랑 이야말로 아름답기가 만 사람 가운데서도 뛰어나게 돋보이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부는 신랑의 혈색이 희고도 붉다고 진술했습니다. 희고도 붉은 살빛은 신랑의 젊음과 건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표정입니다. 이어서 신부는 신랑의 머리를 정금에 비유함으로써 내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칭송하였습니다. a. 고상한 인격(마11:29) b. 비둘기 같은 눈(아1:15) 3) 신랑의 아름다움 신부는 신랑의 얼굴과 신체에 대해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였습니다. 그는 신랑의 얼굴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면서 칭송합니다. 신랑의 눈과 뺨과 입술을 다른 사물을 동원하여 비유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랑의 손과 다리와 입이 아름답다고 칭송했습니다. 신랑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신부의 예찬은 사랑의 고백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신부는 신랑의 모습 전체가 사랑스럽다고 신랑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a, 아름다운 얼굴(아2:14) b. 은혜를 머금은 입술(시45:2) 결론 그 동안 성숙한 사랑으로만 치닫던 두 사람의 관계가 다소 갈등 관계에 놓이는 것을 본장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갈등의 요인들 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지혜롭게 처신할 뿐만 아니라 인내하는 성토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꿀송이. 이 단어는 '벌집, 덤불, 수풀' 등을 뜻하는데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과 사랑의 기쁨을 나눌 때 입맞춤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4절. 동하여서. 문자적으로 '크게 외치다, 소동하다, 떨리다' 등 불안정, 소요, 강한 느낌 등을 나타내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사랑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7절. 행순하는 자들. 행순하는 자들이란 밤에 순찰하면서 성에 사는 백성들을 보호하는 야경꾼들을 가리킨다. 9절. 극히 어여쁜 자야. 예루살렘에 사는 여인들이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함을 묘사하고 있다. 11절. 정금 갈고. 머리가 정금같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솔로몬의 지혜가 매우 귀하고 값진 것임을 의미한다. 12절. 비둘기 같은데. 비둘기는 순결을 상징한다. 13절. 백합화 같고. 신랑을 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16절. 심하 다니. 꿀처럼 매우 단맛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는 솔로몬 왕의 말이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해 줌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사랑의 시련. 앞장에서 묘사되었던 달콤한 사랑의 장면은 이제 분위기가 변화되어 갈등으로 전개된다. 즉, 두번째 꿈을 통해 신부는 사랑이 식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 물론 본장에 나타난 상황이 실제 일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의식 중에 내재해 있던 여인의 상태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실제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신부는 결혼 잔치가 끝난 후 남편의 매력과 소중함을 조금 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나태와 안일 속에서 사랑은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신랑의 사랑을 거절한 신부는 징계를 받게 된다. 신부는 밤새껏 긴 여행을 하느라고 팔레스타인의 굵은 이슬에 흠뻑 젖어 있는 남편의 음성을 거절하고 자신의 편안함만 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호된 징계를 받게 된다. 징계는 자신의 실수를 느끼도록 만들어 주고 신랑의 사랑을 사모하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준다. 사실 이러한 징계 덕분에 신부는 신랑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는 징계를 통해 죄악된 성품의 문제점을 철저히 인식하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풍성함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징계는 성도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의 표현이며, 성도를 축복의 길로 인도하려는 귀한 은혜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참된 사랑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징계가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남녀가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어찌 보면 서로의 이기적인 부분들을 공통의 삶, 즉 가정과 사랑을 위해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의 습관, 취향, 생각 등을 전혀 상대를 위해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서는 원만한 사랑을 유지해 나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가 각각 자신의 이기적 욕구만을 주장할 때 그 사랑은 갈등과 균열을 겪게 된다. 나만의 편리와 유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는 사랑을 파탄으로 몰고 간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성도들과의 관계에서도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세상적인 안일함을 자꾸 추구하다가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이기심 아래에 속박시키게 된다. 이기심을 버리지 않고는 헌신적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앞에서 모든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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