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최후[시 129장]

에반젤(복음) 2019. 9. 9. 16:35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최후[시 129장]
 
[내용개요]
 본시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도성인 시온을 노래하고 있다. 시온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장소이며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원히 거할 축복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은 먼저 이스라엘이 과거 핍박받았을 때 도움을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1-4절). 나아가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결국은 이스라엘을 대적한 모든 나라가 멸망당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5-8절).

 
[강  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 생활로부터 해방된 후 익명의 시인이 과거를 회상하며 작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본시는 시온을 노래하는 작자 미상의 시입니다. 구성상 이스라엘의 지난날에 대한 회고와 앞날에 대한 예견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제1연에서 이스라엘의 핍박당함과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노래하고 제2연 에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대적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의해 결국은 파멸할 것임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1 . 핍박당한 이스라엘

1) 압제가 끊이지 않은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다윗의 통치 시대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쉴 만한 때가 없었으며 다윗 시대에 잠깐 부흥하는 듯했으나 다시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여 비참한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건국 초기부터 애굽, 모압, 암몬, 가나안,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등 수많은 주변 국가들에 의잔 침입과 압제를 받아 온 역사적 사실은 영적으로 사단의 침입을 상징하는 바, 그들의 공격이 세상 끝 날까지 중단되지 않을 것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세상과 그 배후 세력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오늘의 성도들도 이러한 암흑 세력의 도전과 압박을 깊이 인식하여 영적 무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라(엡6:10-12)

2) 이스라엘을 멸하지 못한 주변국들
여러 나라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완전히 멸하지는 못했습니다. 앗수르나 바벨론 압제에서 도저히 회생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그 명맥을 이어 왔던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한 주의 섭리였습니다. 숱한 압박과 핍박하에서도 복음은 계속 전파되었으니 하나님의 뜻하심과 주의 말씀은 세세 무궁토록 폐하여지지 아니하고 성취되어 가는 것입니다. 
a. 새 언약(렘31:31-32)
b. 없어지지 않는 주의 말씀(마24:35)

3) 이스라엘이 당한 극한 고통
밭 가는 자가 등에 고랑을 길게 지었다는 것은 매우 강만 비유적 표현으로, 이스라엘의 극심한 고난을 묘사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대적들의 압제로 말미암아 철 타작기로 타작하는 듯한 고통스런 대접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한 채찍과 같았습니다. 주께서는 지금도 죄악 가운데서 헤매는 자들을 구하기 위해 채찍을 드십니다.
a. 극심한 압제(암1:3)
b. 죄악에서 돌이키라(렘25:5). 이르시기를 너희는 각기 악한 길파 너희 악행에서 돌이키라 c.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는 하나님(히12:5-6)

2.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결국

1) 하나님의 구원 사역
'악인의 줄'은 포로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은 사슬, 족쇄 등의 기구를 말합니다. 주께서는 아무도 끊을 수 없는 이 구속의 상징을 아주 멸해 버리셨습니다.  이는 끝없는 죄의 멍에를 지고 고통하는 인류에 대한 당신의 놀라운 은총을 암시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사역이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그분의 심판 사역이 아니라 구원 사역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항상 감사와 찬양을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성취된 구원 사역(마11:28)

2) 악인의 줄을 끊으시는 하나님
주께서는 일찍이 애굽의 속박을 끊으셔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제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도 자유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기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평안과 안식을 주십니다. 주께서는 우리가 감당 못할 시험은 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환경이 우리를 환난의 줄로 속박해 올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악인에 의해 마련된 그 줄을 끊어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곧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을 해하려는 무리는 많되 막아 주시는 분이 계시니 우리는 천만 다행이요, 큰 복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a. 감당할 만한 시험(고전10:13)
b. 대적할 자가 언는 성도(롬8:31)

3)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결국
본문을 통해 우리는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결국을 배우게 됩니다. 시온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장소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곳을 미워함은 하나님을 미워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에게 수치가 임하게 됩니다. 이와 동일하게 교회를 비방하는 자 또한 수치와 멸시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몸 된 교회를 비방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합니다. 
a. 서로 사랑하라(요15:12)
b. 굴복하는 멸시자(사60:14)
c. 피로 사신 교회(행20:28)

3. 악인의 파멸

1) 지붕의 풀과 같은 악인
시온을 미워하는 악인은 지붕의 풀과 같아서 자라기 전에 마릅니다. 지붕 위에 나는 풀은 그 뿌리를 깊게 뻗어 자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기에 내려 쬐이는 햇볕에 순식간에 시들어 말라 버립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며 그분의 백성들을 탄압하는 자들은 마치 지붕 위의 풀처럼 일시적으로는 돋보이는 듯하나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때 가장 먼저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수의 번성과 왕성함 앞에서 우리는 이 비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원수들의 교만도 올라가면 갈수록 쉽게 시들고 마는 것입니다. 
·장래가 없는 행악자(잠24:19-20)

2) 가치가 없는 악인의 고난
지붕 위의 풀은 베는 자의 줌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않습니다. 지붕의 풀은 벨 만한 가치가 없어 그것을 묶어 저장하고 간수할 사람이 없으니 하찮은 것으로 취급됩니다. 이는 악인의 멸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악인의 겪는 고난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데서 더욱 비참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의 말로는 비참합니다. 그들은 정의에 의해 패배하게 되고, 그들의 노력과 계획은 자기의 수치로 되돌아갈 뿐인 것입니다. 
·멸망하는 악인(시37:7-10)

3) 축복의 인사를 받을 자격이 없는 악인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란 표현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오갔던 축복의 인사말입니다. 이는 모든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그들의 신앙을 잘 보여 줍니다. 상용되는 축복의 말조차 나그네까지도 악인에게는 베풀지 않으니, 이는 악인의 철저한 고독함과 비참함을 잘 드러내 보여 줍니다. 시온을 미워하는 자의 최후가 이러하니 여기서 우리는 주의 백성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비방함이 쉽게 간과되지 않을 큰 죄악임을 알게 됩니다. 
a. 축복의 인사(룻2:4)
b. 그림자 같은 악인의 날(전8:13)

결론
본시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속에서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비록 원수들에 의해 압박을 받으나 결국에는 구원을 받으며, 때가 되면 원수들이 자신들의 비행에 대한 보응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보수하는 것을 주께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소시부터.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 노릇 하던 때부터를 의미한다. 
 
3절. 밭 가는 자. 밭에 고랑을 일듯이 노예에게 채찍을 가하는 포악한 압제자를 가리킨다.
 
6절. 지붕의 풀. 여기서는 악인의 허망함을 의미한다.
 
7절. 베는 자의 줌. 베는 자의 손이란 뜻으로 인간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손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
본장에서는 하나님을 미워하며 따르지 않는 자가 받게 되는 심판을 시사하고 있다. 하나님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창조하신 주인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악한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으며 영원한 나라을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대적자는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비참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미움을 극복하게 되는데 반해,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는 그 마음에 하나님을 닮을 의지를 스스로 거부함으로 결국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크나큰 축복을 주시지만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심판으로 보응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따르는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은 이러한 소망을 통해 해소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다. 하나심의 나라만이 영원하며 우리의 축복이 될 수 있다. 성도들이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을 용서해 주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