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고난과 환희[시 126장]

에반젤(복음) 2019. 9. 9. 16:29




고난과 환희[시 126장]
 
[내용개요]
 본시는 그 내용으로 미루어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면서 지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본시에서 풍겨 나오는 기쁨에 겨운 분위기를 보아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는 것이다. 본시는 먼저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감격을 서술하고 있으며(1-3절),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로에서 아직 풀려나지 못한 나머지 포로들의 귀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4-6절).

 
[강  해]
 본시는 속박과 고난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이 체험한 놀라운 구원 사역에 대해 주로 언급되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쓰여진 듯한데 작시자는 2차 포로 귀환 당시 포로들을 인솔했던 에스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벨론 귀환 사건은 그리스도에 의한 구속 사건의 예표로, 본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깊이 인식시켜 줍니다. 

1. 해방의 감격

1) 꿈과 같은 포로 귀환
1절은 본시의 배경을 설명해 줍니다. 유다는 범죄함으로 이방 민족에게 내어 준 바 되었으나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으로 인하여 원하는 자는 누구나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 후의 귀향은 너무나 벅찬 감격을 안겨 주었으므로 그들은 도무지 그 현실이 실감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기에 마치 꿈꾸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주께서는 꿈꾸는 것과 같은 경이로운 일을 행하시는데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완악하고 세상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숙고해 보면 세상 만사가 주의 경이로운 역사 속에 진행됨을 알게 됩니다. 
a. 바벨론 포로 귀환(스1:1-3)
b. 공의를 깨닫지 못하는 악인(잠28:5)

2) 해방의 감격
해방된 유다 백성의 기쁨은 엄청났습니다. 수없는 눈물과 탄식으로 세월을 보냈으므로 바로 그 순간에는 해방의 감격과 귀향의 벅찬 감동이 어우러져 힘찬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더욱 기쁘고 감사한 것은 이러한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한 징계의 표현이었다면, 포로 귀환은 회개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이요 당신과 백성들과의 새로운 관계 회복을 의미하였던 것입니다. 
a. 포로 귀환의 기쁨(시14:7)
b. 즐거움을 입에 채우시는 하나님(욥8:21)

3) 택한 자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이스라엘민들은 해방의 감격을 누렸는데 이처럼 주께서는 당신의 택한 자를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오히려 성도들의 고통을 먼저 아시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십니다. 다만 그 시간이 짧고 긴 것 외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 좌절하지 말고 인내로써 '그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높이실 때(벧전5:6)

2. 나머지 포로들의 귀환을 위한 기도

1) 이방인의 하나님 찬송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하는 모습을 보고 이방 나라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귀환을 바라고 기다렸는가를 직감케 합니다. 이방인들은 갑자기 일어난 유대민의 귀환을 보고 이는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택한 자들에게 은총을 베푸심으로 믿지 않는 자들로 하여금 당신의 권능을 찬송하게 만드십니다. 
a. 주의 기이한 대사(시71:19)
b. 하나님을 찬송한 다리오 왕(단6:26-28)

2) 기쁨이 넘치는 귀환민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할 때 이스라엘은 진노를 받아 열땅 중에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들으사 이스라엘의 생명을 구하시고 바벨론에 보수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에스라 시대에 예레미야에게 예언하신 일이 실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기쁨은 한층 더했습니다. 바벨론의 압박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죽게 하심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구원을 기뻐해야 하며 찬양으로 화답해야 합니다. 
a. 우상 숭배의 결과(렘25:8-9)
b. 보수하시는 하나님(렘51:5-6)

3) 남아 있는 포로의 귀환을 위한 기도
아직도 남아 있는 나머지 포로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시인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강우기에는 남방 시내들이 철철 넘쳐 흐르는데 시인은 남방 시내들같이 포로들이 힘차게 돌아오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즉 포로 귀환이 일부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이 모여 흐르듯이 남아 있는 모든 자들이 함께 모여 돌아오기를 바라며, 완전한 회복을 원하는 시인의 바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구원받았음에 안도감과 기쁨으로만 도취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 아직 고난과 죄의 속박 중에 있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구해야 할 형제(요일5:16)

3.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

1) 울며 씨를 뿌리는 자
눈물을 홀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됩니다. 이 말은 구원에 대한 격려의 약속입니다. 70여 년 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은 심한 고통과 고민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때는 기도 중에 어려움을 참으며 씨를 뿌리는 농부의 모습과 유사했으나, 구원을 받을 때는 추수기의 기쁨이 넘쳐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대풍년 수확을 거두어들인 것 같은 기쁨을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은 눈물의 씨를 뿌립니다. 그러나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앞으로 올 영광과 극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난은 환희를 향한 전주곡에 해당합니다. 
a, 재앙과 저주(렘15:10)
b, 장래의 영광(롬8:18)

2) 기쁨의 단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중 눈물로 나날을 보냈던 그들이 이제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는 자들은 가장 곤궁한 때에 씨를 뿌려 장차 추수하게 될 큰 소망을 마음속에 가져야 합니다. 현재 당하는 슬픔이 기쁨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고난과 환희, 눈물과 웃음, 슬픔과 기쁨을 고루 체험할 때 정금같이 단련된 장성한 신앙인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히16:13-17)

3) 심은 대로 거둠
5-6절은 널리 알려져 암송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이 말씀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둘 것이라는 공의의 확신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대두되는 불가피한 고난에 대해서는 장래의 확연한 소망으로 극복하겠다는 시인의 강한 의지를 배우게 됩니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갈6:7-8)

결론
본시는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시인의 벅찬 감격과 기쁨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놀라운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께 대한 아름다운 신앙 고백이 돋보입니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해서 인생의 허다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징계의 채찍을 회수하시고 끝내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경륜을 새삼 발전케 됩니다. 

 
[단어해설]
 1절. 꿈꾸는 것 같았도다.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이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암시한다.
 
4절. 포로를. 아직 귀환하지 못하고 바벨론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남방 시내들. 팔레스타인 남쪽에 있는 네게브 사막의 시내를 가리킨다. 이들은 평소에 말라 있다가 우기에 갑자기 물이 불어 급류로 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일.
본장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과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자들을 돌아오게 하시는 놀라운 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불변하신 사랑이 나타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셨던 것이다. 그것도 이스라엘 이 죄악 가운데서 헤매이고 이방 신까지 섬기는 극악 무도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 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광과 찬양을 받기 원하셨던 것이다. 어려운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능력은 나타나며,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의지하고 따라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강력히 시사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어떤 상황이나 어떤 시간에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본시는 하나님의 경륜과 이에 감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가 어우러져서 모든 택한 백성들이 의지해야 될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고난을 겪게 되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경륜을 찬양하고 나아가 성숙된 신앙인의 생활을 해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