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헛된 수고와 하나님의 축복[시 127장]

에반젤(복음) 2019. 9. 9. 16:31




헛된 수고와 하나님의 축복[시 127장]
 
[내용개요]
 본시는 솔로몬의 교훈시이다. 솔로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인간이 살아가는 헛된 삶을 그리고 있다(1-2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결코 만족된 생활을 할 수 없는데 그것은 모든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임을 시인은 말하고 있다. 또한 주제는 다르지만 자녀를 둔 자가 받을 복을 언급하고 있다(3-5절). 그 복은 하나님의 기업이라 일컬어질 만큼 위대한 것이다. 

 
[강  해]
 주제가 뚜렷하고 시어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에게 애송되는 본시는 솔로몬에 의해 작시된 교훈적 성격의 지혜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도외시한 인간 노력의 헛됨과 자녀를 둔 자의 복됨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1) 여호와께서 세우셔야 할 집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됩니다. 하나님께서 건물을 축복하지 않으시면 집을 세우는 것이 인간에게는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늘을 공격하려고 시도한 바벨탑의 건축이나 저주 아래에서 여리고를 건설하려 했던 히엘이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건축의 목적이 인간의 교만을 나타내기 위한 불의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용서치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뜻에 맞추어 일을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일을 행해야 합니다. 
a.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임할 화(합2:11-12)
b.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마7:21)

2) 여호와께서 지켜 주셔야 할 성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이 아무리 깨어서 지킨다고 찰지라도 허사로 돌아갑니다. 사실 인간의 힘에는 한계가 있기에 아무리 완벽을 기하여 노력해도 완전치 못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기가 만든 과학 문명 앞에 무릎을 꿇고 신봉하고 있는데 지나친 과학의 발달은 핵전쟁의 위협과 자아의 소외 등을 경험하며 인간성의 상실을 낳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성도는 참된 진리시며 가치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겸손한 마음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벧전5:5)

3) 임마누엘 하나님
집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서 모든 가정을 가리키며 성은 직접적으로는 성읍을 가리키나 동시에 성내의 모든 통치 질서, 인간 관계 등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본절은 가정과 사회가 잘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주께서 함께 하셔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험난한 역사를 통하여 배운 값비싼 교훈인 것입니다. 우리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얼마나 귀한 것이며 얼마나 사모해야 할 은총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마1:23)

2.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잠

1) 수고의 떡을 먹는 자의 헛됨
솔로몬은 부자가 되기 위해 애쓰는 자의 수고가 헛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고'는 제조하다란 동사 '아차브'에서 유래된 명사로 흙으로 만든 그릇이란 뜻을 가지며 보통 고통스런 노동을 의미합니다. 재물을 모으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지안 그렇게 일한 대가를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 버리신다면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절약하며 살아가는 것과 열심히 사업을 이루어 감이 자신에게 유익이 없음을 교훈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주께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만 소망을 둘 대 세상적인 일을 올바르게 수행하게 될 것이며 그때 비로소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먼저 구할 하나님의 나라와 의(마6:33)

2)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잠
주께서는 그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십니다. 여기서 '잠'이란 말은 게으름을 의미하지 않고 참된 성도들이 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얻은 평화로움을 뜻합니다. 불신자들은 큰 열심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불필요한 관심으로 고통이 끊일 줄 모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나님의 섭리로 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성도들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운데 자기 일을 해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오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데 노력하는 성도들에게 주께서는 평안의 잠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단 잠(렘31:25-26)

3) 주 안에서의 삶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자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실을 맺지 못하며 육체적, 정신적 피로만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에게는 그분이 허락하시는 적당한 육체적인 휴식과 마음의 평정이 보장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축복인 영생의 기업을 상속받으니 우리는 영육의 평안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호흡하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유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육체의 쉼(잠3:24)

3.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

1) 여호와의 주신 기업과 상급인 자녀
솔로몬은 생명의 근원을 인간의 육체에서 찾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체 두었으며 그 생명을 다스리는 주체도 하나님이심을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자식을 주께로부터 상속받은 기업과 상급이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부모는 주께서 잠시 맡겨 주신 기업인 자녀를 청지기로서 잘 양육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할 때 자녀가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진정한 상급과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자식(창33:5)

2) 장사의 화살과 같은 자녀
솔로몬은 젊은 자의 자녀는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 같다고 했습니다. 전쟁에 임한 장수에게 있어 화살은 가장 긴요한 경기 중의 하나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된 자식은 부모에게 큰 힘이 되며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 낳은 자식은 그들의 연로한 부모를 보호함에 있어서 장사의 손에 있는 화살과 같은 영향력을 갖습니다. 젊었을 때 낳은 자식은 일찍 낳은 자식을 말하기보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고 뛰어난 성품과 미덕으로 교육받으며 자란 자녀를 말합니다.  이런 자는 부모의 자랑거리이며 모든 자에게 기쁨을 줍니다.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잠17:6)

3) 수치를 당하지 않는 자녀
젊을 때의 자녀 곧 의롭고 순결한 자녀가 많으면 성문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의 자녀는 성문에서 놀림을 당합니다. 의로운 자녀들은 악인들의 입을 막을 수 있으니, 그들은 더욱더 공의를 행하며 기쁨으로 율법을 순종하고 살며 흠 없는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녀를 만들기 위해서 기도해야 하며 말씀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말씀과 선한 교훈의 양육(딤전4:6)

결론
지혜의 왕이라고 불린 솔로몬은 자신의 체험 속에서 주께서 세상과 인간사를 주관하심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는 본시를 통해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믿는 것이 헛된 수고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주신 평안 가운데 거하며 주에서 주신 기업인 자녀들에 대한 양육의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단어해설]
 1절. 세우지. 건축 구조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출산을 통해 가정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2절. 수고의 떡.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식량, 즉 인본주의 사상을 의미한다.

4절. 젊은 자의 자식. 일찍 낳은 자식은 노년의 부모에게 도움이 됨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주권.
본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결부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생활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 아무리 스스로 계획을 수립해 노력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그것은 달성될 수 없다. 시인은 하나님의 강력한 주권을 인간의 모든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말하면서 하나님만이 인간의 수고와 계획을 아시고 힘과 그에 따른 적당한 잠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택한 자들의 자식들에 대한 배려와 축복의 풍성하심을 보여 주시는 분이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 중에 하나인데, 인간에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뿐만 아니라 그분의 불 가항력적인 주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주권은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며 나아가 인간에게 크나큰 은혜를 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생활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무엇보다 당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악인은 결코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며 끝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하나님은 가정을 축복해 주시는데 그것은 가정이 생명을 잉태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은 그의 선한 주권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