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58편 연구

에반젤(복음) 2019. 9. 8. 22:14




악한 권세와 멸망을 간구함[시 58장]
 
[내용개요]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이 공의대로 하지 않고 도리어 공의에 대하여 벙어리같이 전연 발언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의 악은 중심에서 시작하여 땅에서 실행되었다(1-2절). 그들의 악은 모태에서부터 나온 부패성 그대로의 활발한 전개였으며(3절), 그들은 독사가 꾀 있게 귀를 막아 술사의 방울 소리를 듣지 않는 것처럼 옳은 말을 계획적으로 막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4-5절). 그들의 죄악이 이렇게 극도에 달했으니 만큼 하나님께서 그들을 더 기다려 보실 필요조차도 없이 곧 멸망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그들의 멸망이 급격할 것을 선언하였다(6-9절). 극도로 악한 자들이 멸망을 받음에 대하여 의인들은 기뻐할 것과, 모든 사람들은 깨달음이 있게 될 것을 시인은 말한다(10-11절).

 
[강  해]
 시인은 불의한 재판관들에 대해 비난하면서 하나님께 그들을 징벌하여 그들이 더 이상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들이 악행으로 하나님의 법을 거스르므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응하실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시인은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승리를 소망하였던 것입니다. 

1 . 불의한 재판관과 악인들

1) 잠잠한 불의한 재판관
시인은 불의한 재판관에 대하여 책망하였습니다. 재판관은 당연히 공의를 세우기 위해 정직한 말을 하고 정직하게 송사를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잠히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공의를 거스르고 그 중심에 악을 행하며 강포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재판관을 세우실 때는 하나님의 공의의 법으로 백성을 판단하여 이스라엘 사회에 죄악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며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억울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압살롬 같은 자는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기 위하여 송사를 굽게 했습니다.
a. 주의 판단력을 가져야 함(시72:1)
b. 공의로 재판해야 함(신16:18)
c. 공평과 정의를 행해야 함(렘23:5)

2) 모태에서부터 악을 행하는 자
시인은 악인이 모태에서부터 진리를 떠나 악한 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인간 본성이 죄에 오염되어 선천적으로 죄를 범하게 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아 구원받는 자만이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 선과 정직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악인들이 그 타락한 본성을 따라 육체의 정욕을 위하여 하나님의 법을 어김을 진술하면서, 인간 본성의 타락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a. 죄 중에 잉태됨(시51:5)
b.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2:3)

3) 귀머거리 독사 같은 악인들
시인은 불의한 재판관을 귀머거리 독사에 비유했습니다.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하여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귀머거리 독사같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 악한 마음으로 범죄를 일삼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뱀의 독사 같은 독소 있는 말로 사람들을 해치고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의 공의의 법을 왜곡시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불법을 일반화시키는 독을 뿜어냈습니다. 즉 그들의 악행은 이스라엘 사회를 멸망과 죽음의 길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도층에 있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a. 입술 아래 독이 있음(시140:3)
b. 죽이는 독이 가득한 혀(약3:8)

2. 불의한 자들에 대한 저주 호소

1) 저희 이를 꺾으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불의한 재판관에 대해 심판을 행하여 주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곧 저희의 입에서 이를 꺾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사자와 같이 연약한 백성을 잡아먹는 잔인함을 보였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시인은 더 이상 그들이 포학을 행치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권세를 꺾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사자의 이를 꺾어 버리면 더 이상 약한 동물들에게 횡포를 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악한 자의 권세를 꺾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한 시인의 기도에는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서 말미암는다는 신앙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a. 불의한 자의 어금니를 꺾으심(욥29:17)
b. 권세자의 팔을 꺾으심(겔30:21)

2) 급히 흐르는 물갈이 하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불의한 자들로 급히 흐르는 물같이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급히 흐르는 물이 상징하는 것은 금방 사라지는 것입니다. 시인은 악인의 권세가 오래 가지 말고 속히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한 것입니다. 악한 권세자들이 있는 동안 연약한 자와 의인은 고난을 받게 됩니다. 또한 사회가 전반적으로 불법이 만연하게 되어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악한 재판관은 속히 사라져야 했던 것입니다.
a. 불법한 자를 폐하심(살후2:8)
b. 악인의 소욕이 멸망함(시112:10)

3)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악인들로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달팽이가 자기 몸을 움직여 다닐 때마다 그 몸이 닳아서 죽음을 가까이하게 됨같이 악인이 행하는 불법으로 인해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는데, 이는 최고의 저주를 표현한 말입니다.
a. 찾아도 발견치 못함(시37:36)
b. 풀의 꽃과 같이 인생(약1:10-11)

3.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기쁨

1) 회리바람으로 제하여지는 악인
시인은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회리바람이 제하여 버리는 것과 같이 악인의 횡포가 사라지기를 위하여 간구하였습니다. 즉 악인의 계획이 성취되어 그 목적을 이루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심판을 내리셔서 그 악한 계획을 무산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악인이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울지라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그 계획이 무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a.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심(시55:23)
b. 회리바람에 없어질 악인(잠10:25)

2) 악인의 피에 발을 씻는 의인
시인은 의인이 악인의 보복당함을 보고 기뻐하며 악인의 피에 발을 씻을 것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구를 들으셔서 악한 재판관들을 반드시 멸하실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굽게 하여 재판을 불법으로 하는 일을 금하셨고 그러한 악행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응하시는 것입니다. 악인의 피에 의인이 발을 씻는다는 말은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승리를 극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a. 실족하여 넘어지는 행악자(시27:2)
b. 속히 죽게 될 악인(시55:23)

3)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남
시인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멸하시어 의인에게 승리를 주실 때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공의를 믿고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악인이 흥왕하고 의인이 핍박받게 될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공의로운 판단에 대해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악인들은 더욱 기고만장하며 악행을 일삼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결국 임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심판에서 밝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a.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심(시67:4)
b. 의로 세계를 판단하심(시96:13)

결론
세상에는 악인이 득세하여 권세를 잡고 의인과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모든 사람이 공의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도덕적으로 타락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악인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을 내리십니다. 성도는 세상의 악인들에 대하여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임을 믿고 승리의 그날까지 의로 맞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인자들아. 하나님과 독립된 자연 상태의 인간을 뜻함. 이는 특히 연약하고 허무한 존재로서의 사람을 뜻할 때 사용됨. 잠잠하느뇨. 원어<!l,ae:엘람>은 '침묵하다'는 뜻으로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함. 여기서는 재판관들이 공의를 선언하지 않고 불의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뜻함.
 
2절. 중심에. '의도적으로' 또는 '모든 것을 다해서'란 뜻으로 재판관들의 악행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며 지속적인 것임을 말함. 강포. 원어<sm;j;:하마스>는 권력을 이용해 연약한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을 의미함.
 
3절. 멀어졌음이여. 원어<rWz :주르>는 '다른 길로 가다', '간음하다'는 뜻으로 올바른 길이나 행동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함. 여기서는 하나님을 떠나 악한 길로 행함을 의미함.
 
4절. 뱀. 성경에서 사단 또는 악한 자를 상징함. 여기에 사용된 원어<vj;n::나하쉬>는 일반적인 뱀을 가리킴.
귀머거리 독사. 팔레스타인 사막 지대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독사. 이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촉각이나 빛으로 사물을 식별함.
 
5절. 술사. 마술을 행하거나 주술을 펼치는 사람을 일컬음. 방술. 길들인 뱀으로 부리는 재주. 고대에서는 신탁을 받는 방법으로도 사용됨.
 
6절. 이률 꺾으소서. 술사들이 독사를 잡아 그 독니를 뽑음으로 독사의 위력을 없애는 것을 말함. 악인을 멸망시켜 달라는 간구의 의미로 사용됨.
 
7절. 급히 흐르는 물. 팔레스타인의 우기 때 갑자기 불어났다가 사라지는 하수를 뜻함.
 
8절.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피부 호흡을 하는 달팽이는 몸에 있는 점액질을 통해 피부를 보호함. 따라서 뜨거운 태양빛에 노출된 달팽이는 점액질이 말라 죽게 됨.
 
9절. 가시나무. 물가에 많이 자라는 가시덤불의 일종으로 불이 잘 붙고 화력이 좋아 땔감으로 사용되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를 쌓는 데 사용됨.
 
10절. 보복당함.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 대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하는 것을 말함.
 
11절. 갚음. 원어<yrIP]:페리>는 '열매'를 뜻함. 여기서는 환난 중에도 참고 믿음을 지킨 의인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함.

 
[신학주제]
 악인의 본성.
이 시편의 저자는 악인을 설명하기를 기질과 환경이 나쁘고, 최근에 범죄한 죄인들이 아니라 죄악을 범하기 위해서 태어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반역성과 잔인성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들로,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죄로 더러워지고 아담의 후예로서 본질적으로 부패된 성질을 갖는다. 이 악인은 바로 죄의 본성을 타고난 아담의 후예들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스스로 선한 어떤 것을 실행하려는 의도를 갖지 못하고 태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죄악 중에 끝없이 진행하는 행위를 억제해 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절제력이 있다. 원죄의 오점은 예외없이 온 인류 누구에게나 붙어 있으나 경험적으로 볼 때 어떤 이들은 밖으로 보이는 품행이 겸양과 관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을 만큼 그 기질이 부패되어 있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다윗은 그의 원수들을 가리켜 후자의 악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원수들에 대하여 원한에 찬 독을 지닌 본성을 가진 자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뱀의 몸에 독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그의 원수들에게는 극심한 악의가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악인의 간계는 불붙는 연료를 회리바람이 날려 버림같이 실패되고 만다. 이때에 의인은 기뻐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악인의 멸망에 대한 통쾌함 때문이 자니라, 하나님의 의의 선양을 보기 때문이다. 악인의 멸망으로 인한 기쁨은 개인적인 이해 관계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동기에만 있다. 

 
[영적교훈]
 의로운 사람이 경건에 대한 보상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에서 이 땅의 심판자가 되시어 악인을 멸하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는 자는 반드시 그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신자들의 눈에 볼 때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처럼 죄악이 만연되고, 불의한 자들이 대접받고 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편의 저자를 통해 악은 반드시 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교훈한다. 불의로 가득 찬 이 사회에서 우리 신자들은 용기를 잃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며, 정직하게 신앙의 도를 벗어나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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