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38편 연구

에반젤(복음) 2019. 9. 8. 21:01



고통의 호소와 구원의 간구[38]

[내용개요]

본시는 비탄시로서 고통의 호소와 회개의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다. 시인은 자신의 처절한 고통을 호소하며 모든 것이 자신의 죄악 때문임을 고백한다. 살이 성찬 곳이 없고 뼈에 평안함이 없고 머리에 죄짐이 무겁게 짓눌리고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심장이 뛰고 기력이 치하였다고 고백한다(1-10). 이웃들로부티도 소외당하고 원수들로부터도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 그러나 시인은 귀머거리와 벙어리처럼 아무런 대안도 없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좌절치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원수들이 시인의 실족함을 보고 비웃는 상황 속에서 시인은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버리지 마시기를 간절히 구한다(11-20). 시인은 끝 부분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짧고 강한 어조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21-22).

[강 해]

시인은 하나님께 범죄하여 진노의 징벌을 받음으로 고통 중에 빠졌음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구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시인은 원수들의 공격 속에서도 그들을 대적하지 않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통 속에서 해방되어 구원을 얻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밖에 없음을 시인은 알고 있었습니다.

1. 고통 속에서의 호소

1) 감당할 수 없는 여호와의 진노

시인은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하나님의 살이 자신을 찌르고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심히 누르므로 자기 살에 성한 곳이 없으며 뼈에 평안함이 없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 자신에게 내리신 진노를 거둬 가실 것을 간구합니다. 시인이 실제로 육체의 질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그의 마음은 그와 같은 고통을 맛보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기 죄악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므로 감당할 수가 없다고 진술합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 당하는 진노와 함께 마음의 죄책으로 견딜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고통 못지않게 죄책의 무거운 짐은 심각한 고통을 줍니다. 또한 시인은 여호와께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호소하며 자신의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는데 그것이 자신의 우매한 연고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프고 심히 구부러져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니고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살에 성한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하나님에 고함으로 하나님의 치유의 은총을 구하고 있습니다.

a. 눈과 혼과 몸이 쇠함(31:9)

b. 온몸에 악창이 남(2:7-8)

c. 악한 병에 걸림(41:8)

2) 마음의 고통으로 인한 호소

시인은 자신이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육신의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몸을 가눌 수조차 없을 정도가 되었을 뿐 아니라 마음까지 약해져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호소하여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시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으며 자신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자신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뿐이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소원과 탄식을 아뢰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해결의 열쇠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마음이 상할 정도로 심한 환난을 당하였지만 그래도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a. 종일토록 신음함(32:3)

b. 주의 구원을 사모하여 피곤함(119:81)

c. 두려움 때문에 놀람(21:4)

3) 주변의 박해로 인한 호소

시인은 자신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이 자신의 상처를 멀리하고 친척들도 멀리 섰다고 여호와께 호소합니다. 여호와의 진노를 받을 때에 놈과 재물이 상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또한 여호와의 진로를 받을 때에는 수많은 대적들이 일어나 생명을 빼앗으려고 시도합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방패가 되어 주시지 않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시인도 자신의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자신을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며 종일토록 궤계를 도모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원수들은 시인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몸과 맘이 아프고 지쳐 연약한 상태에 있음을 보고는 그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시인을 해하려고 궤계를 꾸몄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원수들이 자신을 해하려고 궤계를 자서 거짓 증거로 모략을 할 때에 아무런 변박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합니다. 시인은 아예 그들의 말에 반박할 생각도 하지 않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귀머거리같이 듣지도 않고 벙어리같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진노가 자신을 이렇게 비참한 상태가 되게 하는 원인임을 알았기에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이 헛됨을 알았던 것입니다. 시인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사 진노의 손길을 거둬 주시기만을 간구했습니다.

a. 모든 대적으로 인해 욕을 당함(31:11)

b. 행악자의 비밀한 꾀(64:2)

c. 교만한 자의 올무(140:5)

2. 구원을 호소하는 기도

1) 응낙하시는 여호와

시인은 자신이 다른 곳에 소망을 두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께만 소망을 두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망을 저버리지 마시고 반드시 응낙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시인은 간절한 소망과 간구함 속에 여호와께서 반드시 응낙해 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시인이 대적들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거짓말로 비난받으면서도 침묵하였던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구원이 있음을 믿고 소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확신하고 기도를 드린 것은 응답받는 기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마음을 품어 기도 응답을 의심하거나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곳에 소망을 둔 자의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마음을 품은 자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십니다.

a. 소망을 주께 두어야 함(39:7)

b. 간구하는 날에 응답하심(138:3)

2) 대적의 기뻐함을 두려워함

시인은 대적이 자신의 실족함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됨을 두려워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원수가 기뻐하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해 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제 대적의 기쁨과 승리의 개가를 없이하기 위하여 기도했지만 자신이 실족하여 넘어지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근심하게 되었고 자신의 죄악을 고하고 자신의 죄를 슬퍼한다고 말합니다. 즉 자신의 넘어짐이 죄로 인한 것임을 진술한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원수가 활발하여 강하고 공연히 자신을 미워하는 자가 무수하다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들은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로, 시인이 선을 좇는 연고로 시인을 대적한다는 것입니다.

a. 불안하여 근심함(77:3)

b. 치는 자가 심히 많음(3:1)

c. 삼키려고 압제함(56:1-2)

3)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시인은 여호와께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합니다. 자신이 당한 고통과 슬픔과 고뇌 속에서 죽어 가도록 방치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멀리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 백성에게는 하나님과 가까이 있음이 복이요, 하나님과 멀리 있음이 곧 저주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승리와 번영이 있으나 하나님께서 멀리 계시면 원수의 세력이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라고 외칩니다. 시인의 이러한 호소는 하나님께서 속히 구원하여 주시지 아니하면 자신이 금방이라도 죽을 것같이 급박함을 나타낸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구원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그가 고난당함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오직 구원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깨닫고 고백하고 있는데, 이는 모진 고난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시인의 이와 같은 호소는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응답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임마누엘의 구원의 복이 성도에게 임한 것입니다. 이제 임마누엘의 복을 받은 성도는, 함께하시는 주님의 뜻에 자신을 쳐서 복종시킴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합니다.

a. 도울 자 없음(22:11)

b. 성도의 힘이 되심(22:19)

c. 오른손으로 붙드심(41:10)

결론

성도는 나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임을 깨닫고 언제나 하나님께 자신의 문제를 아뢰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의 간구를 들어 응답하여 주심으로써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단어해설]

1. 징계치. 원래는 '곧게 펴다'를 의미하며 하나님에게서 돌아선 것을 다시 바르게 되돌려놓는 것을 나타냄.

3. . 원어 <rc;B;:바사르>'신체, , 인류, 인간'을 뜻.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대비되어 썩어 없어질 존재를 가리킴.

5. 우매. 어리석고 무지한 상태. 곧 죄악에 빠진 모습을 가리킴.

7. 허리. 자손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의 근원. 열기. 원어 <hl;q;:칼라>'불타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질병, 상처, 열병'을 의미.

8. 피곤하고. 원어 <gWP:푸그>는 신음하나이다. 원어 <ga'v;:솨아그>는 보통 '힘이 없다, 연약하다, 기진하다' 사자들의 포효를 나타낼 때 사용. 또 침략군들이 땅위에서 소동을 할 때 내는 소리로도 나타남.

10. 뛰고. 원어 <rj's;:사하르>'왔다갔다하다, 여기저기 여행하다, 헐떡거리다'를 뜻. 본문에서는 맥박이 빨라져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현상들 나타냄.

11. 상처. 원어 <[g"n<:네가>'내려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을 뜻함.

12. 올무. 원래는 새나 짐승을 잡는 무기이나 성경에서는 의인을 유혹하는 함정으로 사용됨. 괴악한. 다른 사람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사악한 마음.

16. 망자존대. 가치 없는 자가 스스로 잘난 체하는 행동.

19. 활발하며. 원어 <!yYIj':하이임>'생기 있는, 살아 있는, 강한'을 의미.

[신학주제]

참된 회개. 본시는 다른 시와는 달리 감사와 찬양의 내용이 없고 대적들의 모습도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시인은 자기의 죄악에 집중하며, 이웃과 원수들의 등장도 자기의 죄악으로 인한 고통을 더욱 고조시키려는 보조 장치일 뿐이다. 참된 회개는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부터 시작한다. 회개는 소극적으로는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깊이 인식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행위이며 적극적으로는 그 죄악으로부터 돌이켜 다시는 그러한 죄악에 빠지지 않는 행위이다. 본시에서 시인은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온몸이 병들었음을 발견한다. 살이 성하지 않고 뼈에 평안이 없고 머리에 죄의 짐이 짓누르고 상처가 썩어서 악취가 난다는 묘사는, 시인이 육신적으로 그런 병을 앓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자신의 상태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뜻이다. 이웃은 시인을 멀리하고 원수들은 시인을 조롱하는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기에 아무런 말대꾸도 하지 못 한다. 오직 주만 바라보고 주만 의지하고서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한다. 이러한 시인의 모습이야말로 참된 회개는 첫째로, 죄악의 심각성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고 둘째로, 죄악의 근원적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죄악의 구렁텅이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기보다는 구원의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용서와 위로를 간구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회개하고 자복하는 일은 모든 인간들이 죄인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직접 적용되는 문제이다. 또한 구원받은 자라고 할지라도 삶의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죄를 범하기 때문에 항상 회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시를 통해서 본 시인의 회개하는 모습의 특징은 철저하고 깊은 죄의식의 깨달음이었다. 이를 우리 성도들의 일반적인 회개의 생활에 적용한다면 대략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회개는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둘째, 회개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철저하게 뉘우치는 것이다. 셋째, 회개는 자신의 죄를 실제로 자신의 입술로 자백하는 것이다. 넷째, 회개는 자백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죄를 짓기 않겠다고 결심하고 돌이켜 행하는 것이다. 다섯째, 회개는 회개를 받아 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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