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에스더 강해

에스더 9장 연구, 대적자들의 멸망, 성도들을 대적하는 자들은 멸망한다!

에반젤(복음) 2019. 8. 1. 12:15



대적자들의 멸망[에 9장]
 
[내용개요]
 유대인들을 살육하기로 작정되었던 12월 13일에 오히려 유대인의 대적들이 살육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르드개의 권력은 점점 굳건해졌다(1-4절). 유대인들은 수산  성에서 오백 명의 대적을 죽이고 하만의 아들들도 죽었으나  재산은 탈취하지 않았다(5-10절). 왕이 에스더에게 다시 소원을 묻자, 에스더는  대적을 살육하는 날을 하루만 더  연장해 주기를 간구했고 왕은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11-16절). 그 후 유대인들은 14일에 잔치로 기념했고, 수산 성의 유대인들은 살육의 기간을 하루 연장받았기 때문에 15일에 잔치로 기념했다(17-19절).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이날을 부림절로 기념하여 지키고 자손대대로 폐하지 못하게 하였다(20-32절).

 
[강  해]
 하만의 조서에 의하면 12월 13일은 유대인이 멸망하게 될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되어 유대인의 원수들이 멸망하는 날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 유대인에게 있어서 이날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된 구원의  날이요, 승리의 날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날을 부림절로 지켜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 섭리를 감사 드렸습니다. 

1. 대적들의 멸망

1) 강성해진 유대인들
12월 13일은 하만의 조서에 따라서 유대인의 대적들이 일어나 유대인을 살육하기로  약속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반전되어 있었습니다. 곧 모르드개가 보낸 두번째 조서에 의해 유대인들은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또한 유대인의 대적들의 두목이라  할 수 있는 하만이 죽고, 유대인인 모르드개가 하만의 권세를  이어받아 각 도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각 도의 관리들도 유대인의 편에 가담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유대인에게 대적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대인의 힘은 과거와는 달리 막강해졌던 것입니다. 한편  모르드개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져 그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 속에서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a. 원수들을 멸하시는 여호와(삼하22:41)
b. 대적에게 임하는 멸망(시71:13)

2) 유대인들의 보복
12월 13일이 되자 유대인들은 전국에 있는 정부 관리들의 도움을 얻어 모든 대적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습니다. 이때 유대인들은 수산 성에서만 500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하만의 열 아들들도 아버지의 죄로 인해 죽음을 당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동안 대적들에게 당했던 핍박에 대해 그대로 보복하는 의도에서 대학살을 감행했던 것입니다. 
a. 하만의 자랑이었던 아들들(에5:11)
b. 요압의 보복(삼하3:27)

2. 유대인들의 최후 승리

1) 에스더의 요청
왕은 500명의 대적자들이 죽음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또한 하만의 아들들의 죽음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제 그는 왕비인 에스더에게 또다시 그녀의 소청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왕은 진정으로 사랑스런 왕비의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에 에스더는 두 가지를 요청했습니다. 첫째는, 유대인의  대적들을 도륙할 수 있는 날을 하루만  더 연기하여 남아 있는 대적자들을 깨끗이 멸절시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하만의 아들들의 시체를 나무에 달게 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이는  유대인에게 대적한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요구사항이었습니다. 
a. 나무에 매달아 죽임(삼하21:9)
b. 하만이 만든 교수대(에5:14)

2) 연장된 멸망의 날
왕은 에스더의 요청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먼저는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잔혹한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행함으로써, 다시는 유대인의 대적자들로 하여금 유대인을 박해하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경고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왕은 두번째로 또다시 조서를 내려 하루만 더 악인들을 살육 할 수 있도록 시간 연장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산 성에서만 300명의 대적자들을 살육하였습니다. 그 밖의 지방  도시에서는 13일 하루 동안에 칠만 오천 명이 유대인에 의해 살육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대적자들의 재산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이 돈 때문에 잔인한 살상을 했다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하만이라는 패역한 지도자 한 사람의 죄악 때문에 수산 성에서는  800명, 각 지방에서는 75,000명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처참한 살상극은,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을 대적한 악인들에게 임할 진노의 심판이 얼마나 처참하고 무서운 일인가를 극명하게 예고해 준다 하겠습니다. 
a. 왕의 명령이 담긴 조서(스6:11)
b. 대적을 쫓으리라(레26:7)

3) 승리의 잔치를 연 유대인들
대적자들을 무참히 살육한 유대인들은 승리의 잔치를 베풀며 기쁨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제국의 수도인 수산 성에서는 15일에 잔치를 베풀었고 그 외 각 지방에서는 14일에 잔치를 벌여 서로 즐기며 선물도 주고받았습니다. 이같이 잔치의 날이 틀린 데에든 이유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12월 13일 하루만 대적자들을 살육하기로 했으나, 오직 수산 성만은  에스더의 요청을 왕이 허락하여 14일에도 대적자를 죽이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수산 성은 13일과 14일, 양 이틀 간 대적자들을 무찌르고 15일에 잔치를 한 것이며, 그 외  각 지방은 13일에 살육을 하고 14일에 축제를 연 것입니다. 
a. 성벽이 없는 고을(신3:5)
b. 서로 예물을 나누어 줌(느8:12)

3. 부림절의 제정

1) 부림절을 제정한 목적
엄청난 구원의 기쁨을 맛본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자 부림절이라는 절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12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잔치를  열어 자신들을 죽음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승리케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기념하며 영광 돌리는 절기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모르드개는 이날에 잔치를 베풀어 서로 선물을 주도 받으며 즐기되,  먼저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a. 구원에 대한 찬양(출15:2)
b. 기쁜 주의 성일(느8:10)

2) 부림의 의미
절기의 이름인 부림은 부르라는 용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부르는 제비뽑기를 의미하는 단어로서 하만이 유대인들을 진멸할 날을 잡을 때 부르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때 부르를 이용하여 유대인을 구원하셨기에 유대인들은 부르를 구원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날을 자손들도 기념할 수 있도록 매년 절기로 지키며 소중히 여겼습니다. 
a. 제비뽑는 백성들(욘1:7)
b. 제비뽑기로 드러난 아간의 죄(수7:18)

3) 에스더의 편지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제국에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두번째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이 편지는 화평과 진실함으로 쓰여졌는데, 편지의 내용은 자신과 후손들을 위하여 반드시 부림절 절기를 지키며 기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에스더의  편지 필사본이 왕궁의 서고에 보관되었습니다. 
a. 바사 제국의 영토(에1:1)
b. 그리스도의 편지(고후3:3)
 
결론
하만과 모르드개로 대표된 마귀와 하나님과의 싸움은 하나님의 대승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공중 권세 잡은 마귀의 횡포가 거센 것 같아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받게 된다는 것을 미리 보여 준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부림절이라는 절기를 통해 기념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진정한 구원의 승리는 마지막 심판이 있을 여호와의 날에 이루어질 것이며 승리의 축제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성대하고 벅찬 기쁨 속에 펼쳐질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왕의 조명. 유대인들이 대적들을 공격할 수 있게 모르드개에 의해 작성된 법령을 가리킨다.
 
2절. 해하고자 하는 자.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는 유대인들의 공격이 정당 방위였음을 암시하고 있다.
 
3절. 도우니. 원어 <ac;n::나사>는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지지하며 돕는 것을 말한다.
 
6절. 멸하고. 원어 <db'a;:아바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완전히 진멸하는 것을 말한다.
 
10절. 재산에는. 국가 반역자들의 재산은 국고에 환수되는 규례에 따라 유대인들은 일체 손을 대지 않음.
 
19절. 서로 예물을 주더라. 상호간의 신뢰를 확인하고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기 위한 유대인들의 풍습.
 
22절. 평안함. 원어 <j'Wn:누아흐>는 '쉬다, 안식하다'라는 뜻. 유대인들이 대적들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됨을 의미.
 
27절. 뜻을 정하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대대로  기리기 위해 부림절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을 말한다. 

 
[신학주제]
 부림절. 유대인들이 하만의 음모로 멸절될 위기에  처했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원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부림절이다. 12월 13일에는 금식하였고, 14일과 15일에는 함께 모여 잔치를 베풀었다. 혹자는 구약 율법이나 다른 부분에서 부림절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부림절은 바벨론이나 페르시아의 풍습이 유대 사회로 흘러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방 사회에서 부림절과 비슷한 풍습이 존재했다는 근거는 빈약하다. 한편, 부림절은 다른 절기보다 축제적인 성격과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는 성격이 강했는데 이는 민족 멸절의 위기에서 구원받았다는 민족 공동체적 연대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적교훈]
 부림절 절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의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들은 도구로 사용될  뿐 그 모든 일들을 배후에서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백성을 반드시 보호하신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초기에는 도저히  구원받지 못할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크신 능력으로 구원하시고 보호하신다. 셋째는,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적 신앙이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나서면 반드시 생명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죽으면 살리라는 역설적 사실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