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연구, 10장, 모르드개의 위대함

모르드개의 위대함[에 10장]
 
[내용개요]
 아하수에로 왕의 권세는 여전히 막강하여 각 지방들과 모든  섬들로부터 조공을 받았다. 그 외에도 왕의 수차에 걸친 성공적인 군사 원정과 모르드개에게 권력을 부여한 역사적 사실들이 열왕의 일기에 기록되었다. 그리고 본서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모르드개의 위대성이 강조된다(1-3절).

 
[강  해]
 모르드개는 한때 하만의 눈 밖에 나서 전체 유대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같은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신임을 얻어 높은 지위를 갖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게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의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기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를 위해 아하수에로 왕을 선택하사 그에게 권세와 능력도 주셨던 것입니다. 

1. 아하수에로 왕의 권세

1) 아하수에로 왕의 권세
다리오 1세를 이어 왕이 된 아하수에로는 약 20년 동안(B.C.485-465년) 바사 제국을 다스린 왕이었습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크세르크세스 1세였습니다. 그가 다스린 지역은 인도에서부터 에디오피아까지 광대한 영토였습니다.  그는 사이프러스, 아라더스, 두로의 프라테아 등의 섬들까지도 정복하여 나라를 확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 왕은 본토와 여러 섬들로부터 많은 조공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리하여 나라는 더욱  부강해졌으며, 그의 권세 또한 막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아하수에로 왕은 모범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는 감정의 변화가 많았으며  거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첫번째  왕후였던 와스디를 한 번의 제고도 없이 폐위시켰으며, 또한 유대인을  멸하기로 조서에 인장 반지를 찍고선 두 달만에 그 내용을 완전히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하요,  백성들이 7만 5천 명씩이나 죽어도 왕으로서 무감각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보아 존경할 만한 왕은 아니었으나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의 권세가 막강했다는 것입니다
a. 아하수에로 왕의 즉위(스4:6)
b. 성질이 급한 아하수에로(에1:11-12)

2) 하나님께 쓰임받은 아하수에로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방편으로  아하수에로 왕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를 통해 하만의 음모를 사전에  막으셨고, 또한 대적들을 심판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쓰임받았다는 점에서 아하수에로  왕의 위대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창조주요, 역사를 통치하시는 주관자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사소한 것이라도 사용하시며,  이렇게 이방의 왕까지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a. 영광받으실 하나님(사24:14-15)
b. 강대국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사11:11)

2. 모르드개를 존귀케 한 아하수에로

1) 아하수에로 왕의 업적
아하수에로 왕은 바사 제국을 통치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많은  지역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시켰으며 그때마다 많은 조공을 거둬들여 물질적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적들이 하나님 앞에서 가치 있는 행동들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룩한 가장 큰일은,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케 했다는 사실입니다. 왕은 모르드개가 포로로  잡혀 온 유대인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은 모르드개의  민족애와 충성심 등을 보고 출신 성분을 초월하여 그를 인재로 등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르드개의 위대함을 백성들에게 알려 백성들의 존경을  받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인의 뛰어난 신앙과 자질을 만방에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a. 왕의 신임을 얻음(단2:46)
b. 왕의 행적(왕상11:41)

2) 존귀해진 모르드개
모르드개는 포로로 잡혀 온 비천한 신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제국의 서열 2위였던 하만에게 미움을 받아 곧 죽게 될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의 암살 음모를 밝힌 공로가 뒤늦게 밝혀짐으로써 화려하게 등극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하만의 재산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지위와 권세까지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만과 모르드개의 신분이 단번에 바뀌고 만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임 속에서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존귀한 신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르드개가 존귀케 될 수 있었던 근거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때문입니다. 마치 포로로 잡혀  온 다니엘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사자 굴 속에서도 보호하심으로 바벨론의 총리가 될 수 있도록 섭리하신 경우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 백성을 사랑하시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다 모르드개처럼 존귀한 신분으로서, 이 세상으로부터 존귀함을 받을 것입니다. 
a. 화려하게 등극하는 모르드개(에8:15-16)
b. 존귀해진 모르드개(에9:3-4)

3. 위대해진 모르드개

1) 충성스런 모르드개
모르드개가 바사 제국에서 왕과 백성들에게  인정받았던 이유는 그의 충성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포로로 잡혀 온 비천한 신분이었으나 대궐  문 앞에서 직무를 담당함에 있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왕의 살해 음모를 알았을 때 이를  즉시 보고하여 왕의 목숨을 구했던 것입니다. 비록 이방인의 왕일지라도 자신이 섬기고 있는  왕이기에 충성을 다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공로에 대하여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의 일에만 전심 전력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충성된 모습이 훗날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a. 왕을 구한 모르드개(에2:21-22)
b. 애굽의 흉년을 예비하는 요셉(창41:48-49)

2) 민족을 사랑한 모르드개
모르드개는 진실로 투철한 민족 의식을 갖고 그의 민족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항상 유대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생활했습니다. 특히 민족적인 위기 앞에서  혼자만의 살길을 찾은 것이 아니라 민족적인 구원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르드개의 민족애를 아하수에로 왕도 높이 평가했으며, 따라서 제국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그에게 맡겼던 것입니다. 
a.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시122:6-9)
b. 민족을 사랑하는 다니엘(단6:10)

3)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던 모르드개
본서에는 모르드개의 신앙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의 신앙  고백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투철한 신앙을 갖고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선조들과 맺은 언약을 신실히 이루실  것임을 그가 굳게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믿음이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였습니다. 
a.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에4:14)
b. 믿음으로 인한 축복(히11:6-7)

결론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로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셨습니다.  여기서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는 그의 백성들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반드시 안위하시고, 매사에 형통케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본서를 통하여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를 찬양하고 날마다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본토와 바다 섬들로. 본토는 인도에서 이디오피아에 이르는 바사 제국의 영토를 가리키며, 바다 섬들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도시들과 에게해의  각종 섬들을 가리킨다. 공을. 원어 <sm':마스>는 강제 노역이나 세금을 의미한다. 
 
2절. 사적. 원어 <hv;r:P;:파라솨>는 매우 자세한 설명 또는 기록을 말한다.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 궁주사를 기록한 일기와 달리 국가 전체의 공적인 중요 사건을 기록한 정사를 가리킨다.
 
3절. 존대하여. 모르드개가 믿음으로 유대인들을 구한 공적으로 인해 존경을 받았음을  말해 준다. 이익을 도모하며. '경제적 이익과 복지를 추구하다'라는 뜻. 모르드개가 자신만이 아니라 민족 전체를 위해 노력하였음을 말한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구속사. 본서에는 하나님 혹은 여호와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전편에 걸쳐서 일관된 주제가 흐르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사라는 주제이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다. 세속적 관점에서 보면  역사는 인간들의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만, 신앙적 관점에서 보면 역사는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역사이다. 특히 본서는 이 방 사람 하만에 의해  민족 말살의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원하시는가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구속사 이야기이다. 단어상으로 하나님이나 여호와라는 말이 한 번도 안 나왔을지라도 구속사의 드라마를 충실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에스더서의 가치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영적교훈]
 평범한 유대인이었던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유대의 역사를 소생시킨  위대한 인물들이었다. 본서의 역사는 사람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성경을 보면 대개 혼자서 일하기보다는 동역자와 함께 일한다. 모세가 아론과 함께, 그리고 바울이 실라와  함께 일한 것이 그러하다. 우리도 동역자의 중요성 을 알고 함께  일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