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다섯/ 우연 속에 계신 하나님
1. 모세와 에스더의 유사성과 차이점
모세와 에스더 사이에는 많은 유사성이 있다. 이스라엘민족을 이방민족에서 해방함, 모세는 바로의 왕자가 되고 에스더는 페르샤의 왕 아하수에로의 왕비가 됨, 자신이 유대인임을 숨김, 왕과의 여러 번의 만남, 유월절과 부림절이라는 새로운 축제가 만들어짐 등이다. 그러나 유사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점, 바로와 크세르크세스, 하나님의 직접적인 인도와 간접적인 섭리, 모세의 경우는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켜 가나안 땅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지만, 에스더서에는 이방민족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존속하게 됨과 동시, 모르드개가 페르샤 제국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8:2) 이상왕국의 건설은 불가능하며, 이방세계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이방세계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
2. 에스더서엔 하나님이란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모세 때와 같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인도를 경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오늘의 시대와 유사하다. 하나님은 그와 같이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모세의 때엔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에스더의 하나님은 숨겨진 하나님이다.
3. 그러나 우리는 에스더서에서 간접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이 무대 배후로 숨겨지면 질수록 그 하나님이 주인공임을 더욱 또렷이 알게 된다. 우연이라고 이름 붙인 말들 속에 언제나 하나님이 숨어있는 것이다. (4:14, 에스더가 그때 왕비가 된 것, 5:2, 에스더가 왕 앞으로 나아간즉 왕이 금홀을 그에게 내어밈, 6:1, 왕이 밤에 잠이 오지 않으므로 역대일기를 보다가 모르드개의 충성을 알게 됨 등) 하나님의 시야에서는 모든 것이 다 예정된 일들이다. 인간에게는 우연이지만 하나님에게는 필연이다. 우연한 일 속엔 인간이 제공한 원인보다 하나님에 의한 원인과 힘이 더 작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인생 중의 우연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결코 우연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오늘의 시대에 이 직업을 갖고 살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결혼하게 된 것, 그 교회에 다니게 된 것, 주변의 이러한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된 것, 그 모두 우연이 아니다. 그 속엔 하나님의 뜻이 있다. 우리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Freud) 9:26 부림절은 부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부르는 주사위라는 뜻을 가진다. 주사위는 우연성의 극치이다. 그러나 이스라엘민족은 그것의 결정자가 하나님임을 알았었다.(잠언 16:33)
4. 그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속에 숨어 계심과 동시, 그 인간의 사역을 통하여 인간역사에 참여하시는 것이다. (4:16,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용기있는 인간이 없었더라면, 그 하나님의 숨은 역사는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5: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대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인지 누가 아느냐." 네가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내가 아닐 수 있다. 나일 수도 있다. 바로 나다. 바로 너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일하기를 원하신다. 이와 같이 우연 속에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려면, 때를 묻고 그 때에서의 나의 할 일을 물어야 한다. 곧 역사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명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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