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신명기 강해

신명기 3장 23-29절 연구, 모세의 기도가 거절되다

에반젤(복음) 2019. 7. 29. 22:08



오늘의 말씀 : 모세의 기도를 거부하심(신명기 3:23~29)

 

* 본문요약

 

 단 동편의 땅을 모두 점령한 후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도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거절하시며 더 이상 이 일로 기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그 땅을 바라볼 수는 있게 하시겠다고 하시며, 그 대신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차기 지도자로 뽑아 그를 강경케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59(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346(211)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 본문해설

 

1. 모세의 기도(23~25)

 

 요단 동편의 땅을 모두 점령한 후 모세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이어서 민수기 20:12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세의 가나안 입성 금지 선언을 취소하고, 자신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 24절의 기도 :

아모리족과 바산 왕국을 모두 물리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임을 찬양하는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이 기도문 속에는, 이 일로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이 충분히 나타났으니, 자신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했던 사건(26)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모세의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2.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심(26~27)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자신의 기도를 듣지 않겠다고 하시고는, 이 일로 다시는 기도하지 말 것을 명하셨다고 말합니다. 모세에게는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가나안 땅을 보는 것만이 허락되었을 뿐이고, 그는 결코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 너희의 연고로 진노하사(26) :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후 광야로 되돌아가 38년 동안 방황하는 삶을 마친 후에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돌아온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다시 물이 없는 것을 인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차라리 그 때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을 때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원망하자 모세와 아론이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위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는데, 모세는 회중을 보자 갑자기 크게 화가 나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지팡이로 바위에 두 번 내리쳐서 물을 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하시며,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가나안 입성 금지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민수기 20:2~13).

 

- 이만 해도 족하니(26) :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것에 대한 형벌로 더 이상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

바울이 자기의 육체에 있는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을 때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고후 12:9).

 

- 비스가산(27) :

요단강에서 약 16떨어진 곳에 있는 높이 700미터의 산으로, 요단강 전역과 가나안 땅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3. 모세의 마지막 임무(27~29)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가 죽기 전에 해야 할 마지막 임무를 명하십니다. 그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차기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지명하시면서, 그를 강경케 할 것을 명하십니다.

 

- 벧브올(29) : 브올의 집이란 뜻. 모압 평지를 가리킵니다(22:1)

 

 

* 묵상 point

 

1. 모세의 기도 : 하나님의 능력이 충분히 나타났사오니...

 

 그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아모리 족과 바산 왕국을 진멸하고 그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싸움이었습니다. 그 성읍들의 성벽이 모두 돌로 된 것으로 9미터가 넘는데다 그 두께도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족속이 모두 신장이 2~3미터에 이르는 거인족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배 가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고, 상대는 모두 훈련된 정예의 군사들입니다.

 

 이것은 마을 농부들이 최고의 특수부대원들이 지키는 요새를 정복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나라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은 거의 손실 없이 완벽하게 진멸한 것입니다. 모세는 이것으로 충분하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졌으니,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던 소위 므리바 물 사건(민수기 20:2~13)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조차 하나님의 뜻대로 하려는 모세의 신앙의 한 단면을 봅니다. 요즈음 우리는 교회를 옮기는 것을 마치 스포츠 센터 옮기듯 너무나도 쉽게 옮기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그렇게도 들어가고 싶은 땅을 눈 앞에 보고도 그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눈물로 간청하는 모세와 같은 사람은 오늘날에는 찾아보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적용 : 당신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까?

 

 

2. 왜 모세의 기도를 끝내 거절하셨나?

 

 모세의 기도는 그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단지 그 땅을 밟고 그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게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거절하시고, 다시는 이 일로 기도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단호한 거절입니다. 그 동안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삶을 살아온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히브리서 11:24~26). 그러므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리시는 상에 자신도 동참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를 끝내 거절하셨습니다.

 

 모세에게 내려진 죄목은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올려드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38년의 광야에서의 방랑생활을 마치고, 이스라엘이 오합지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위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여 바위가 터지기 하는 극적인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보이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침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보다 모세 개인의 권세를 더 부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된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벌을 내리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권세를 보이고자 하신 것입니다.

 

적용 : 내가 영광을 받을수록 하나님께 올라갈 영광이 훼손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3:30)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3. 카리스마의 일상화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결정된 것을 안 모세는 이 일로 다시는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될 여호수아를 훈련시키는 일에 전념합니다. ‘카리스마의 일상화’, 이것은 사람이 바뀌어도 하나님을 그들의 왕으로 섬기는 신령한 질서가 그 공동체 안에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능력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그 공동체 내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신실한 믿음을 가졌다면, 지도자가 누구이든, 사람이 얼마나 바뀌든 상관없이 그 공동체의 신앙의 질서는 흐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만일 자기의 영광과 권세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 공동체는 급격하게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연개소문이 죽은 후 고구려가 망한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이 그 공동체를 떠나도 변함없이 그 공동체의 영적 질서가 흘러가도록 훈련하는 자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성도들로 하여금 자기를 주목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을 주목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내가 주목 받을수록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영광이 훼손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적용 : 당신이 속한 교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누구입니까? 만일 하나님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이라면, 그 공동체는 이미 심각한 병에 걸린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4. 그러므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그러므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려 하십시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한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주목하도록 훈련하고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이 좋은 열매를 맺었을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밝히십시오.

 

 당신의 신앙으로 인하여 된 것이라 말한다면 당신이 영광을 받는 것이 됩니다. 가령 내가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복을 주셨다라든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주셨다라는 간증들은 얼핏 들으면 꽤 신실한 말로 들리지만, 내가 이 복을 받을만한 행동을 해서 그 결과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말이므로 자신이 영광을 받는 것입니다.

 

 당신의 신실함을 드러내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경건함을 자랑하려 하지 마십시오. 주변에서 당신의 성실함을 알아주기를 기대하지도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섬기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당신을 높여주십니다.

 

적용 : 당신이 자신을 높이려 하면 낮아지게 되지만, 나를 낮추고 주님을 높이려 하면 주께서 나를 높여주십니다. 이 더 좋은 편을 택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게 하옵소서.

 

2. 나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