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설교 284

탐식의 죄

탐식의 죄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잠23:2-3) 인생을 사는 재미중의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일이다. 그래서 식도락이란 말도 생겨났다. 어떤 이들은 맛집 순례를 성지순례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성경도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딤전4:3)고 가르치고 있다. 성경은 결코 음식을 즐기는 일 자체를 금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7가지 중죄 가운데 하나로 탐식의 죄를 들었다. 오늘의 잠언은 그 음식이 우리를 속일 수 있다고 경계한다. 그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오히려 우리 건..

영화 <아바타>와 <위대한 침묵>의 컨트라스트

영화 와 의 컨트라스트 [내용 보기] 나는 최근 주변 사람들의 성화로 두 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무지 무지하게 재미있는 영화다. -무지 무지하게 재미없는 영화다. -무지 무지하게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다. -무지 무지하게 돈이 안 들어간 영화다. -졸 시간이 없도록 만드는 영화다. -졸 수 밖에 없는 영화다. -이 나라 모든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 -몇 몇 안 되는 곳에서만 상영하는 영화다. 정말 두 편의 영화는 컨트라스트의 극치를 보여준다. 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사용 가능한 모든 비쥬얼의 영상과 심미적 색채를 총 동원하여 테크놀로지를 통한 엄청난 시각 효과를 연출하였다. 이 영화가 가능하도록 동원된 우리 시대 팀워크의 천재성은 충격의 3-D로 감동의 거대한 쓰나미를 경험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

무소유 정신과 청지기 정신

무소유 정신과 청지기 정신 [내용 보기] 법정 스님의 입적과 함께 그가 남긴 무소유 정신이 우리 사회의 큰 울림으로 메아리치고 있다. 종교를 떠나서 한국 사회에 이런 큰 정신적 스승을 우리 시대에 갖게 된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솔직히 부럽기조차 하다. 왜 우리는 기독교의 마당에서 이런 스승을 최근에 조우하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왜 그럴까? 과연 성경은 이런 정신을 우리에게 가르치지 못한 까닭일까? 아니다. 나는 성경은 무소유 이상으로 ‘청지기’(stewardship)라는 더 실용적이고 더 감동적인 정신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상 무소유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실천이다. 그래서 법정 스님조차도 무소유는 소유를 거절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드라마 제중원과 주인공의 면천 사건

드라마 제중원과 주인공의 면천 사건 [내용 보기] 요즈음 안방극장에서 공연되는 드라마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왕 짜증이 난다.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예술성도 인생의 의미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호기심과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 그리고 불륜이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를 몰입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한류를 생산한 한국인의 미학이 바야흐로 대중적 세속성에 함몰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군계일학처럼 떠오르는 다른 차원의 드라마가 나의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유혹하고 있다. 그것이 드라마 제중원이다.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통해 한국인의 의식이 깨어나고 근대 의학이 자리를 잡는 볼거리는 드라마 이상의 역사를 통한 우..

유학생 선교와 디아스포라 목회 25년

유학생 선교와 디아스포라 목회 25년 [내용 보기] 유학생 선교와 디아스포라 목회 25년 미주 코스타(KOSTA=Korean Students All Nations,유학생 선교운동) 25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전 미국 워싱톤 지구촌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시절 미주 여러 학교 촌에 흩어진 유학생들을 위한 집회를 하면서 그들의 안타까운 영적 상태가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들을 영적으로 소생시키면 이들은 거대한 영적 자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마음에 기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의 동역자들인 김두화 목사님(뉴욕 지구촌교회) 그리고 장세규 목사님(버지니아 한빛 지구촌교회)등과 이 부담을 나누면서 유학생 수련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믿음의 형..

사랑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사랑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내용 보기] 우리는 대부분 한 남자와 한 여인의 사랑의 결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사랑의 배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 인생은 사랑 속에 태어나 사랑을 위해 살아간다. 주님은 그분의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는 결국 이 두 가지 초점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고 지상 교회의 목회도 이 두 가지 목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의 목회의 장에는 소위 마케팅 교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요란하다. 그렇다. 교회의 본질은 마케팅으로 분석되고 유지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생명의 신비를 지닌 공동체이다. 마케팅 교회 비판자들은 대부분 마케팅의 선한 동기에는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성육신의 신비

성육신의 신비 [내용 보기] 기독교는 신비주의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신비로 가득차 있다. 이런 신비를 모두 제거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삼위일체를 어떻게 인간의 이성으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과연 이성적인 논리로 다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시간과 공간 안에 가시적인 몸으로 다시 오리라고 약속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과연 이해 가능한 인간의 이성으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계시를 떠나 신비적 경험만을 추구하는 신비주의가 우리가 지향할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면, 신비주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경이 보여주는 신비조차 외면하는 이성주의도 우리가 추구할 신앙의 모습은 아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는 무분별한 신비주의의 피해가 넘쳐나지만 ..

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내용 보기] 벌써 금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고 있다. 누구나 결산을 생각하는 계절이다. 어떻게 멋진 한해 결산을 할 수 있을까? 한해의 결산은 한해의 청산만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새해의 바람직한 설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멋진 망년회를 계획할 수도 있고, 잠시의 한해 결산 여행이나, 조용한 곳을 찾는 기도의 시간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한해 마무리 아이디어는 없을까? 하는 따뜻한 차한잔의 시간은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본래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주전 1200년경의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

불평 제로 프로젝트

불평 제로 프로젝트 [내용 보기] 최근 미국 캔사스의 200여명 모이는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운동이 들풀처럼 바람처럼 퍼져가고 있다. 지구촌교회에서도 금번 추수 감사절을 계기로 이 운동에 동참을 선언하였다. 오늘 일자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세계 80여국에서 6백1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공식 집계된 사람들만의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훨씬 더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이 운동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운동을 시작한 윌 보웬(크라이스트 쳐치)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고 목사이면서도 너무나 많은 불평을 하고 사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한 착상으로 보라색 고무 밴드를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불평의 언어가 나올 때마다 다른 손목으로 옮기는 일을 해보면서 그가 얼마나 자주 불..

보물 사들이기

보물 사들이기 [내용 보기] 알라스카에 집회차 다녀오면서 이라는 단어가 계속 뇌리를 맴돌고 있다. 미합중국의 49번째 주인 알라스카는 1867년 3월 23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불과 720만불에 사들인 땅이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인 윌리암 시워드(William H. Seward)가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미국인들은 장관이 아무 쓸모 없는 동토의 땅을 사들이는데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비난 일색이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큰 집 한 채에 불과한 껌 값이었다. 불과 13년 후인 1890년 최초로 금이 발견되면서 이 땅은 골드 러쉬를 이루게 되었고, 1968년에는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의 검은 황금인 원유마저 발견되어 천연의 보물 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알라스카 주는 미국의 프라이드요 자긍심이 되었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