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에스겔 강해

5장: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함

에반젤(복음) 2019. 7. 12. 15:12



5장: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함

[1-4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취하여 삭도를 삼아 . . . .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날카로운 칼을 취해 이발사들의 면도칼을 삼아 그의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저울에 달아 셋으로 나누어 두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말 성경 본문에 '삭도'라고 번역된 원어(타아르 학갈라빔 ࠎࠉ࡜ठࡵࢎ ࠘य़৥)는 '이발사들의 면도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 털들을 보관하였다가 예루살렘성이 에워싸이는 날이 이르면 그 삼분지 일은 성 안에서 불사르고 또 삼분지 일은 성 주위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지 일은 바람에 흩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뒤를 따라 하나님께서 칼을 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에게 그 털들 중 일부를 가져 그의 옷자락에 싸고 그 가운데서 조금 가져다가 불에 던져 사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그러면 그 속에서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다.

[5-7절]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 . .

'주 여호와'는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자기 백성을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시는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을 뜻한다(5절). 그가 에스겔에게 주신 말씀은 예루살렘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선 예루살렘성의 죄에 대해 말씀하고자 하신다. 그는 예루살렘성이 이방 나라들 가운데 처해 있으면서 그의 규례와 율례를 버리고 행치 않으며 이방인들보다 악을 더 행하였다고 말씀하셨다. 부패한 교회는 이방인보다 더 악하다. 그는 그들이 심지어 그들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치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이방 나라들이 양심에 의거하여 만든 도덕적 법들조차도 지키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8-10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 . .

하나님께서는 이제 예루살렘성의 멸망을 선언하신다. 그는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라고 거듭 말씀하신다(8, 11절). 이것은 예루살렘성의 멸망이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임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네 모든 가증한 일"이라고 표현하셨다. 인간의 죄악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일이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가증한 죄에 대해 징벌하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이방인들의 눈앞에서 그들에게 전무후무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심지어 아비가 아들을 먹고 아들이 그 아비를 먹는 참혹한 지경에 떨어질 것이며 그 중에 남은 자들은 사방에 흩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죄의 결과는 비참하다.

[11-13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 . .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들이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일로 그의 성소를 더럽혔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우상숭배를 가리킨다. 그들은 성전 뜰에 해와 달과 별들을 위한 단들을 쌓는 등 우상숭배로 성소를 더럽혔다(왕하 21:4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성의 멸망을 선언하신다. 그는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반드시 그 성을 징벌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는 그들을 아껴 보지 않으시고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고 그의 눈을 그들에게서 돌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죄에 대해서는 매우 엄위하시고 징벌하시는 하나님이시다. 11절에 '미약하게 하리라'는 원어(에그라 ࠒডࡲࡒ)는 '(눈을) 돌리다(withdraw)' (BDB, Keil, NASB, NIV)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또 하나님께서는 본장 서두에 에스겔에게 주신 모형적 행위의 뜻을 나타내신다. 그는 그들 가운데 삼분지 일이 온역과 기근으로 죽을 것이며 삼분지 일이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삼분지 일이 사방에 흩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이와 같이 그의 노가 다하면 그들을 향한 그의 분이 풀려서 그의 마음이 시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4-17절] 내가 또 너로 황무케 하고 . . . .

하나님께서는 또 그의 진노와 징벌의 결과로 예루살렘성은 황폐해지고 그 주위의 이방 나라들 중에서 모든 지나가는 자들의 눈앞에 모욕거리가 되고 수치와 조롱을 당하며 경계와 두려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에 대해 엄격한 공의로 징벌하심으로 인간의 교만을 꺾으시고 인간이 아무것도 아님을 스스로 깨닫게 하신다. 그는 또 멸망케 하는 기근의 독한 살로 그들을 멸하려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기근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무서운 징벌과 재앙의 하나이다. 그는 그들의 '양식의 지팡이' 혹은 양식의 공급을 끊으실 것이다. 그는 또 그들에게 기근과 악한 짐승, 무서운 전염병과 칼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벌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서운 전염병과 기근, 전쟁의 칼, 사방에 흩어짐 등이었다.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은 참으로 무섭다.

에스겔 5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본장은 사람이 범죄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증거한다(8-9절).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범죄하는 자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둘째로, 본장은 하나님의 벌이 혹독함을 증거한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전무후무한' 벌을 내리실 것을 말했다(9절). 심지어 아비가 아들을 먹고 아들이 그 아비를 먹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10절). 기근과 무서운 전염병, 칼과 사방으로의 흩어짐 등이 하나님의 징벌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벌을 두려워해야 하며 또 범죄한 일이 있으면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셋째로, 본장은 성도의 마땅하고 복된 길을 암시한다(6-7절). 그것은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고 그 교훈대로 사는 것이다. 시편 119:1-2, "행위 완전하여 여호와의 법에 행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를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