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 너 인자야 박석을 가져다가 네 앞에 놓고 . . . .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예루살렘 성이 포위되는 그림을 그리게 하셨다. 그는 박석을 가져다가 그 앞에 놓고 한 성읍 곧 예루살렘을 그 위에 그리라고 말씀하신다. '박석'(레베나 ࠄहञ)은 '흰색의 토판(土版)'을 말한다. 또 그는 그 성읍을 에워싸되 운제를 세우고 토둔을 쌓고 진을 치고 공성퇴를 둘러 세우라고 말씀하신다. '운제'는 포위벽을 가리키고, 토둔은 둑을 말하며, 공성퇴는 성벽을 부수는 큰 쇠망치 혹은 나무망치를 가리킨다. 또 그는 전철을 가져다가 그와 성읍 사이에 두어 철성을 삼고 성을 향해 에워싸는 것처럼 에워싸라고 말씀하신다. '전철'은 철판을 가리키고, 철성은 '철성벽'을 말한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예루살렘 성이 강력한 군대에 의해 포위되어 결국 멸망할 것을 예시하신 것이다. 에스겔은 그 일에 징조가 될 것이었다.
[4-8절] 너는 또 좌편으로 누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당하되 . . . .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로 하여금 왼쪽으로 누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그들의 범죄한 햇수대로 390일을 정하셨다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에스겔이 유다 족속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40일을 눕도록 정하셨다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1일은 1년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을 향해 팔을 걷고 예언하라고 하시고 또 그가 줄로 그를 동이실 것이며 예루살렘이 에워싸이는 날이 마치도록 그가 몸을 이리 저리 돌리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다.
본문의 숫자의 정확한 뜻은 파악하기 어려워 보인다. 390년은 대략 북방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운 때로부터 그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올 때까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40년은 남방 유다의 가장 악한 왕 므낫세의 약 40년간의 우상숭배적 통치 기간이나, 경건했던 요시야의 개혁 때부터 예루살렘 멸망까지 약 40년간 하나님께서 유다의 멸망을 참으신 기간이나, 혹은 예루살렘 멸망부터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올 때까지(약 50년)를 대략적으로 가리킬 것이다.
[9-12절] 너는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 . . . .
또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 한 그릇에 담고 떡을 만들어 옆으로 눕는 날수 곧 390일에 먹되 식물을 달아서 하루 20세겔씩 때를 따라 먹고 물도 힌 6분 1씩 때를 따라 마시라고 말씀하신다. 1세겔은 약 10그램이며 1힌은 약 3.7리터이다. 그러면 떡 20세겔은 약 200그램의 떡을 가리키고, 물 6분의 1 힌은 약 0.6리터이다. 이것은 너무 작은 양이다. 이것은 그들이 양식이 부족하고 겨우 연명하게 될 것을 보인다. 또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 떡을 보리떡처럼 만들되 이방사람들의 눈앞에서 인분(人糞) 불을 피워 구우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비천한 상태에 떨어질 것인지를 보인다.
[13-15절]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내가 열국으로 쫓아 흩을 . . .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인들 가운데 쫓아 흩으실 것이며 그들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이처럼 부정한 떡을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에스겔은 "주 여호와여 저는 영혼을 더럽힌 일이 없었나이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죽은 것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지 아니하였고 가증한 고기를 입에 넣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인분 대신에 쇠똥으로 떡을 굽도록 허락하셨다.
[16-17절]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예루살렘에서 . . . .
또 그는 예루살렘에서 의뢰하는 양식을 끊으실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경겁 중에 떡을 달아 먹고 민답 중에 물을 되어 마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의뢰하는 양식'이라는 원어는 '양식의 지팡이'라는 말로서 아마 '양식의 공급'(BDB, NIV)이라는 뜻인 것 같다. '경겁'이라는 원어는 '근심'이라는 뜻이며 '민답'이라는 원어는 '두려움'이라는 뜻이다(BDB). 또 그들은 떡과 물이 결핍하여 피차 두려워하며 그 죄악 중에서 쇠패할 것이다.
에스겔 4장이 보이는 하나님의 교훈은 두 가지라고 보인다. 첫째는 예루살렘 성의 멸망이나 이스라엘의 포로생활이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이 예루살렘 성의 포위 됨을 모형으로 그리고 만들게 하심으로 그 일의 징표가 되게 하셨다. 또 그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곤고한 포로생활의 햇수도 작정하셨다.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특히 주의 백성들의 모든 일들이 그러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며 의지하고 모든 일을 그에게 의탁해야 한다. 시편 37:4-5,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리라."
둘째는 이스라엘이 죄 때문에 비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열왕기하 17장과 21장, 24장은 그들이 죄악 때문에 멸망했다고 증거한다. 그들은 온갖 우상들을 숭배하였고 부도덕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할 것이다. 그들은 먹을 양식이 부족할 것이며 부정한 떡을 먹을 것이다. 먹는 양식이 없는 것은 인생의 삶에서 가장 비참한 일이다. 그들은 이방에 포로가 되어 많은 고생을 할 것이다. 그들은 그 죄악 중에서 쇠패할 것이다. 예레미야 애가 4:2, 5, 7-8, "시온의 아들들이 보배로와 정금에 비할러니 어찌 그리 토기장이의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김이 되었는고," "진수를 먹던 자가 거리에 외로움이여 전에는 붉은 옷을 입고 길리운 자가 이제는 거름더미를 안았도다," "전에는 존귀한 자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보다 붉어 그 윤택함이 마광한 청옥 같더니 이제는 그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 가죽이 뼈에 붙어 막대기같이 말랐으니 거리에서 알 사람이 없도다." 시편 119:119,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을 찌끼같이 버리시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헛된 우상숭배를 버리고 참되신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의 계명을 순종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를 의지하며 선을 행하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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