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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도 성적이 않올라

에반젤(복음) 2019. 7. 10. 00:05



공부해도 성적이 않올라



문> 저희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요즘 들어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차라리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부모로서 안타깝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당연히 재미나 흥미를 잃게 됩니다. 자기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뭔가 좋은 결과가 있어야지 동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공부는 해야 되는 것이야. 그냥 해”라고 하신다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기기보다는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님께 느끼는 서운함이 더 클 것입니다. 아이가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면에는 그렇게 힘들게 애쓰고 있는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고 싶고 뜻대로 성취가 안돼서 속상하고 좌절되는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어떤 말보다도 “네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참 괴롭고 힘들지”라고 하는 부모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힘을 북돋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의 심정을 공감하신 후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함께 탐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아이의 공부 방법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공부보다는 폭 넓고 깊이 있기 때문에 깊이 이해해야 하고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상 외로 많은 아이들이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시간을 낭비한다든지 중요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억하는 방법을 몰라서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효율성을 높이는 공부 방법을 배우고 이를 적용한다면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러면 공부에 대한 흥미가 살아날 것입니다.

학습의 효율성과 관련이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지능과 집중력을 들 수 있습니다. 지능은 학습 속도나 효율성과 상관이 높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할 경우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더 많은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문제가 없다면 정확한 지능을 확인해 보십시오. 집중력도 역시 학습 효율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는 하지만 자꾸 잡념이 든다든지 주의가 산만하다든지 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억지로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신체적으로 피로하거나 졸리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신체적인 활력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점들을 확인해서 도와주신다면 아이가 좀더 신나게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02)3446-0667.


송종용/서울임상심리연구소 소장 www.yesuc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