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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아이때문에 힘들고 화가나요

에반젤(복음) 2019. 7. 10. 00:12



통제불능 아이때문에 힘들고 화가나요



문>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통제가 안되고 문제를 일으켜 너무 힘들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자식을 키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녀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속상하고 힘들 때가 많으실 겁니다.

아이의 성격, 습관, 정서, 대인관계 기술의 기본적인 틀이 형성되는 유아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바로 부모, 특히 어머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 행동, 자녀와의 상호작용 방식 등이 아이의 심리적 건강과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부모 교육 훈련을 받거나 관련 서적을 읽거나 전문가나 경험 많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애쓰는 것이죠.

하지만 세상에 완벽하고 이상적인 인간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하게 이상적인 부모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도 말썽을 피우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부모도 자식에게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의 모든 언행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으며, 아이들에게 늘 좋은 부모

역할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자신을 탓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하고 양보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는 함께 심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문제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좌절스럽고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존심 혹은 남에게 알려지는 부끄러움 때문에 혼자 처리하려고 하는 것보다 경험 많은 어른들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겸허할 수 있는, 자신의 약점까지도 인정할 수 있는 건강한 자존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아이들 문제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는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아이들 교육이나 문제에만

매달리고 쉬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로해지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가끔씩 아이들로부터 떠나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아이들을 더 충실히 돌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