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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문화를 향한 사탄의 21세기 전략

에반젤(복음) 2019. 7. 9. 19:11



차세대 문화를 향한 사탄의 21세기 전략



- 이성준(홍은교회 전도사, 서울신대 강사)

20세기는 우리 나라에게는 엄청난 변화의 세기였고,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얼마 전까지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새마을 운동의 목적은 이런 경제문제의 해결,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 데 있었고, 국민의 호응도, 그 결과도 대단했다. 그후 80년대에 우리는 민주화를 위해 온 국민이 홍역을 치루어 냈다. 수없는 시위와 항쟁을 벌였고, 그 결과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제 21세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21세기의 도전은 무엇이겠는가? 경제적으로도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이 되어가고 있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있는 정권이 들어섰다. 이제 문제는 다 해결되었는가? 아니다. 21세기는 새롭게 도전할 것이다. 흔히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말한다. 이 시대는 ‘문화’가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시대이다. 문화의 도전은 어떻게 다가오며, 교회는 이에 어떻게 대비하고 응전해야 할 것인가?

사탄도 21세기를 준비한다

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그의 저서 『무덤파기 작전』(Gravedigger’s File)에서 사탄이 새로운 세기의 전략을 대중문화를 통한 영혼 획득으로 바꿨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사탄의 전략 요충지가 런던에서 LA로 바뀌었다고 희화적으로 표현한다. 예전에는 사상과 이론을 통해 회의론과 무신론, 이신론 등을 퍼트리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그런 어려운 이론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 잡지, TV, 영화 등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사탄도 재빨리 문화를 통한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이 말은 이 세상에서만이 아니라, 사탄의 왕국에서도 표어인 것 같다. 문화의 시대, 사탄도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가 주요 목표다

21세기의 주역은 누구인가? 자라나는 차세대이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랐다. 핵가족의 영향으로 개인주의에 철저하다. 그들의 성장 과정은 대중매체의 발전과정과 맥을 같이한다. TV의 보급, 컴퓨터의 발전, 핸드폰의 대중화, 인터넷의 신세계를 스스럼없이 몸으로 체험하며 자란 세대이다. 그들은 이런 뉴미디어 매체환경이 공기처럼 자유롭다. 라디오와 책에서 정보를 구하던 구세대와 달리 신세대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이용, 놀면서 정보를 흡수한다.

단위세대로도 인구 구성비의 20%를 차지하는 신세대, 새로운 첨단 문화를 신속하게 흡수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문화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어 하는 이 세대, 음악과 춤, 다양한 머리색깔,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잣대로는 측정이 불가한 이 세대, 우리의 주요 선교집단이면서 반대로 사탄의 타깃이기도 한 차세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사탄의 공격, 새로운 것은 없다

성경은 사탄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마귀, 대적, 참소자, 악한 자, 온 천하를 꾀는 자, 살인한 자, 옛 뱀, 거짓의 아비, 이 세상 임금, 시험하는 자 등등 다양하다. 하지만, 요즘 문화에 비추어 볼 때, ‘거짓의 아비’라는 정의가 그의 정체를 가장 적절히 드러내는 것 같다. 요한복음 8:44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옛 뱀 마귀는 태초에 하와에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거짓을 말하고 있다. 신학 영역과 이단 집단에서 주로 활약하던 이 거짓의 영은 지금 다양한 문화 속에 침투하여 이 세대를, 특히 자라나는 차세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뿔 달린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광명의 천사처럼 위장하고 나타나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요즘 광고를 생각해 보자. 광고의 목적은 그 제품 내용을 널리 알려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광고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온통 환상과 거짓말로 일관되어 있다. 마치 그 제품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고 부추기는 요란한 과장광고, 제품 옆에 선정적인 여인을 등장시켜 제품 구매와 성적 욕망을 결부시키는 행위, 어떤 물건을 소유함으로 한없이 행복해 하는 모델의 모습 등 ‘물건의 소유’와 ‘행복’을 동일시하는 광고가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달리 말하면 ‘더 많은 돈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자본주의 성공 이데올로기의 광고적 변형이다. 하지만 질문해보자. 더 많은 부(富)가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이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광고를 보면서 가치관이 아직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소유와 행복, 부와 성공을 동일시하게 된다면 이미 사탄의 전략은 성공한 것이다. 물질과 소유의 노예로 길들여지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TV 드라마를 보자. 그 드라마의 우상인 남녀주인공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가? 대체적으로 전문직 종사자, 자유로이 시간을 사용하는 여유,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외모 등을 갖고 있다. 그들은 그런 조건으로 역경(?)을 이기고 성공을 구가하면서 부와 명예, 멋진 이성을 획득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질문을 바꾸어 보자. 도대체 ‘성공’이란 무엇인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 멋진 이성, 넓은 집, 좋은 차, 보장된 미래 등인가? 분명히 말하건대 그런 것을 성공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은 그런 조건이 충족된 상태이다. 하지만 성경은 성공을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컴퓨터는 현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이기가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엄청난 정보의 세계는 삶의 환경조차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는 핸드폰 같은 무선 통신망과 인터넷을 연결시키며 많은 정보통신업체들이 컴퓨토피아(computopia)가 도래할 것을 말하고 있다. 자 그러면 또 질문해 보자. 인터넷의 엄청난 정보가 나에게 준 유익은 무엇인가? 핸드폰을 가짐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진실해지고 긴밀해졌는가? 컴퓨터가 있음으로 시간을 더 잘 활용하게 되었는가? 한마디로 첨단의 매체를 갖춤으로 인해 더 행복해졌는가? 아니면, 바닷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있듯이 더 갈급해지기만 했는가?

대책은 말씀을 통한 분별력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매체를 통한 사탄의 전략은 진리를 가리우는 ‘허위의 전략, 거짓의 전략’이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듯이 태초에 하와에게 ‘너희 눈이 밝아지리라’고 거짓을 말하던 사탄은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에게 이제는 ‘문화를 통해서’ 자꾸 거짓 것을 믿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소유를 추구하는 ‘돈의 노예’가 되게 만들고, 외적 조건을 갖추기 위해 무리한 성형과 목숨을 건 다이어트도 하게 만든다. 도움이 되지 않는 ‘거짓 정보’를 찾아 인터넷 거리를 헤매다 인터넷 홍등가의 유혹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시대 속에서 우리의 대책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하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탄이 거짓말쟁이라면, 문화를 통해 거짓을 유포했다면, 우리는 그 거짓을 구분해 낼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그 분별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 디모데후서 2:15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필자는 여러 해 동안 문화선교라는 명분으로 강의와 문서 사역 등에 동참해 왔다. 여러 교회에 다니면서 집회 인도와 학교 강의, 다양한 글도 써가면서 현 시대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지점은 ‘무엇이 분별의 기준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청소년과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계속 떠들어대는 여러 매체의 전략적 언어들의 홍수 앞에 설 때마다 분명히 거짓말이고, 확실히 그것에 문제가 있는데 무엇으로 구분해 내는가 하는 질문 앞에 다시 서게 되었다.

결론은 다시 말씀 앞에 돌아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호소하게 되었다. 이 세대를 분별할 힘도 이 세대를 진리 앞에 무릎 꿇게 할 힘도 말씀 앞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었다.

문화의 시대엔 문화적으로 접근한다며 찬양집회와 열린 예배 등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 시도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이 시대와 문화 속에 자리잡은 거짓을 분별해내는 진리의 역사가 없다면 그것은 유행에 따르는 겉멋 부리기가 될 것이다. 21세기의 문화를 통한 사탄의 전략에 맞서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은 말씀을 통해 나 자신이 분별력을 갖고,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