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출애굽기 강해

출애굽기 15장 - 24장 연구

에반젤(복음) 2019. 7. 9. 09:42



(15:2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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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타나심,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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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배경

출애굽의 통로와 그 의미를 생각해 보자.

고대 애굽과 가나안 사이의 주 통로는 라암셋 - 숙곳 - 지중해 연안 - 가나안의 길이였다. 이곳에 소위 왕의 대로라는 고대의 고속도로와 같은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길은 3백만에 가까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기에 가장 좋은 길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길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출 13:17에 기록된 대로 이 길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전쟁을 해야 했고 아직 준비 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길은 당시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길이다. 15장 이하와 민 33장에 나오는 길은 이렇다. 라암셋 - 속곳 -에담 -바알스본 - 마라 - 엘림 - 신광야 -르비딤 - 시내광야로 일차 시내산까지의 길이었다. 그 후 시내산에서 가나안으로의 이차 행로가 이어진다.

하나님께서 이 힘든 길 생각할 수 없었던 길로 인도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단적으로 430년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시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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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본문과 해석

출애굽 여정 이야기는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스라엘은 비록 아브라함 소명 때부터 선택된 백성이었지만 그것을 깨닫고 또 정식으로 공인된 것이 발로 이 출애굽 여정 중에서였기 때문이다. 특히 광야는 하나님의 뜻을 배우는 학교와 같은 역할을 했고, 시내산은 언약을 통해 공인 절차를 밟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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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에피소드: 바알스본에서 시내광야까지(15:22-18:27)

1) 사건 개요

-. 홍해에서 엘림까지(15:22-27)

홍해를 건너 이스라엘 백성이 접어든 곳이 수르 광야였다. 이 수르광야에서 3일 길을 걷는 도중 물을 얻지 못했는데 그러던 중에 저들이 만난 우물이 있었다. 그곳이 바로 마라였다. 그러나 물이 써서 먹을 수 없어서 모세를 원망했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그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주셔서 저들이 마셨다. 그리고 저들이 더 나아가 도착한 곳이 오아시스 엘림이었다.

-. 신 광야에서(16:1-36)

엘림을 떠나 신 광야에 접어들었다. 이 때가 215일이었다. 먹을 것이 떨어져 원망하자 하나님께서 아주 특별한 음식을 보내주셨다. 바로 만나이다. 이 만나는 저들의 광야 생활 내내 매일 하나님께서 제공해 주셨다. 그리고 특별 보너스로 저들에게 메추라기를 보내주셨다. 이것은 일시적인 특별식과 같은 것이었다.

-. 르비딤에서(18:1-7:1-16)

신 광야를 지나 저들이 르비딤에 도착했다. 이 르비딤은 엘림과 달리 마실 물이 없었다. 저들이 원망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반석을 치라 하셨고 반석에서 물이 나와 마실 수 있었다. 저들이 이곳을 므리바라 불렀다.

이 르비딤에 있을 때 아말렉이 쳐들어왔다. 이 때 모세는 여호수아를 앞 세워 전투에 투입하고 자신은 아론과 훌과 함께 르비딤 한 산위로 올라가 손을 들고 기도했다. 여기에서 여호와 닛시의 승리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 르비딤에 있을 때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가족과 함께 찾아왔다. 이 때 이드로의 충고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임명하여 지도력을 분담할 수 있었다 모세가 중대한 짐을 덜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의 조직적 체계를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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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씀해석

이스라엘 백성은 준비 없이 모세를 따라나섰다.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었다. 그리고 먹을 음식도 없었다. 처음에 하나님께 불평했고 모세를 원망했다. 하나님께서 저들의 형편을 잘 아시기 때문에 그 필요를 채워주셨다. 마라의 쓴 물을 고쳐주셨고, 르비딤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셨고, 무엇보다 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저들을 먹이셨다. 또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첫 승리를 경험케 하셨다. 이 때 저들은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드로를 통해서 저들의 체제를 정비케 하셨다.

이런 광야의 생활을 통해서 노예요 오합지졸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씩 다듬어지고 훈련을 받게 된 것이다. 저들이 광야 학교를 지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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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에피소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19:1-24:18)

1) 사건 개요

-.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19:1-25)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지 2달 만에 시내 광야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기서 11개월을 체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언약 체결을 준비시키신다. 삼일 후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임하시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약 체결 준비를 수행한다.

-. 십계명(20:1-26)

하나님께서 언약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십계명을 말씀한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출애굽 시키신 분이라는 것이다. 즉 언약의 요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원래 종이었던 자들임을 확인하신다. 즉 언약을 지키는 사람들은 고난 가운데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임을 확인하고 계신 것이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1-4계명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1, 유일신 신앙에 대한 것, 2.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 3.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것, 4. 안식일에 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5-10계명으로 인간과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5. 부모 공경에 관한 것, 6. 살인하지 말라는 것, 7. 간음하지 말라는 것, 8. 도적질 하지 말라는 것, 9. 거짓 증거말라는 것, 그리고 10. 탐내지 말라는 것이다.

-. 언약의 책(21:1-23:3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 외에 첨가법을 주셨다. 이름하여 약자 보호법이다. 하나님께서는 평등사회를 추구토록 이 법을 주셨다. 여기에도 9가지 법이 나오는데 1. 제단법(20:22-26), 2. 노예법(21:1-11), 3. 사형법(21:12-17), 4. 신체상해죄(21:18-36), 5. 재산손해죄 (22:1-17), 6. 종교적 사회적 규정(18-30), 7. 재판 절차법 (23:1-9), 8. 절기(23:10-19), 9. 교훈적 결어(23:20-33)

-. 언약의 비준(24:1-18)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언약이 체결됐음을 확인하는 의식을 거행하게 하셨다. 우선 준비된 피를 제단에 반을 뿌렸다. 그리고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언약서를 낭독해서 들려주자 저들이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때 모세가 준비된 피를 백성들에게 뿌렸다. 이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이 체결된 것이다.

2) 말씀해석

이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는 새로운 언약 관계로 맺어지게 된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백성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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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신학적 의미

1. 출애굽 사건와 시내산 언약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430년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을 하게 되었다. 이제 저들은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유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애굽으로 부터의 해방(Liberation from)은 경험했지만 아직 미래를 향한 해방의 책임(Liberation for)은 갖지 못한 상태였다. 즉 아직 영적 비전도 미래에 대한 꿈도 없는 그래서 힘들면 원망하고 불평하는 다듬어지지 못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정치적으로는 해방되었지만 영적으로는 아직 온전한 해방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이다.

여기에 시내산 언약이 주어진다. 저들은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을 맺음으로써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돌보시며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이 되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위해 살고 또 증인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게 된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책임적 존재로서의 영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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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룩한 백성이 된 이스라엘

시내산 언약의 첫 표현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었다. 이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 것은 두 가지 차원을 갖는다.

그 하나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20:3)라는 첫 계명을 마음과 뜻을 다해서 지키는 일이다. 즉 유일신 신앙(Monotheism)을 철저하게 지키는 일이다. 이 유일신 신앙은 단일신 신앙 (Henotheism)과는 다르다. 단일신 신앙이란 여러 신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섬기는 것을 말한다.(one among many) 그러나 유일신 신앙은 유일하신 참 신만을 섬기는 것을 말한다.(The one beyond many)

다른 하나는 사랑과 정의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약자 보호법에서 명하신 것을 잘 지켜 참된 정의를 지켜내는 것이다.

여기서 정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인권 정의이다.(Attributive Justice)이다. 인간의 기본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가는 것을 말한다. 둘은 분배 정의이다. (Distributive Justice)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셋은 법칙의 정의이다. (Retributive Justice) 죄를 지은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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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제사장 나라가 되는 이스라엘

시내산 언약의 궁극적 지향점은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다. 제사장 나라란 이방 나라와 세계의 죄와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 앞에서 대변하고 또 대속하는 백성이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시내산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시고자 한 궁극적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 뿐 아니라 그 백성을 들어 하나님과 세계 사이의 화해와 구원을 대변하고 또 대속하는 섬김의 공동체, 제사장 나라를 삼으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