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출애굽기 강해

출애굽기 1장-15장 연구

에반젤(복음) 2019. 7. 9. 08:01



모세와 출애굽
I. 배경

  요셉 이야기 이후 400년이 지났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큰 민족으로 번성해 갔다. 그러나 저들의 형편은 요셉 시대와는 달랐다. 노예가 되어 큰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주전 1540년 아모시스라는 애굽의 민족 지도자가 나타나서 1720년부터 시작된 힉소스 왕조를 붕괴시키고 제 18왕조를 세운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에서의 지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주전 1305년 세티 1세가 등장하여 19왕조를 세울 때부터이다. 이 사람이 출 1:8에 나오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으로 추정된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의 지위는 현격하게 추락하여 노예화되었다.

  주전 1290년 세티 1세의 아들 람세스 2세가 등장하면서 출애굽 사건은 시작된다. 저가 바로가 되어 람세스 성을 축성하고 비돔성을 건축하는 등 대대적인 왕국 재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가 되어 모진 노역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요셉 이야기는 주전 1720년 경 힉소스 왕조 때 일이고 출애굽 이야기는 주전 1290년 람세스 2세 때 일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약 430년 애굽에서 살았으며 이 때 하나의 민족으로 성장해 간 것이다.

 


II. 본문과 해석

  출애굽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야곱의 가족 70명을 애굽으로 보내셔서 60만이라는 큰 민족이 되게 하시고, 430년간의 애굽 생활을 청산케 하시고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애굽을 탈출하게 하시는 이야기인 것이다.

 


1. 첫 번째 에피소드: 출애굽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1:1-2:25)

  1) 사건 개요

-. 이스라엘 백성의 노역(1:1-22)

  애굽의 상황이 바뀌었다. 요셉을 모르는 애굽인 바로가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했다. 우선 저들을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 성 건축 현장의 노예로 중노동에 시달리게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급증하자 남자 아이들은 죽이게 했다. 이것은 더 이상 저들이 애굽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 모세의 축생, 성장, 도피(출 2:1-25)

  이 때 모세가 태어난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살아남아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자라게 되었다. 애굽의 왕족으로 인간적인 지도자 훈련을 받고 자라게 된 것이다. 나이 40이 되던 해 동족 이스라엘 사람이 박해 받는 것을 보다 못해 애굽 사람을 죽임으로써 미디안 광야로 도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여기서 40년 양치기로 지내면서 정신적인 지도자 훈련을 받게 된다.

 


  2) 말씀해석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감당키 힘든 고통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이 커가고 하늘에 상달되게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런 가운데서도 더욱 번성해 갔다.(출1:12) 민족을 이루는 일이 완성단계로 접어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출애굽 사건은 고난 가운데서 그 때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모세가 태어났다. 애굽의 40년 세월과 미디안의 40년 세월을 지나면서 저는 출애굽을 위한 지도자로 세워져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시기 위해 모세를 따로 준비시키신 것이다.

 


2. 두 번째 에피소드: 떨기나무 불꽃 속의 여호와 하나님(출 3:1-4:31)

  1) 사건 개요

-.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부르심(출 3:1-12)

  하나님께서 호렙 산에서 불붙는 가시떨기 나무 이적 가운데 모세 앞에 나타나셨다.(현현) 그리고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신을 벗게 하신 뒤 자신을 알리셨다.(소명)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 계획을 말씀하시고 모세를 보내실 뜻을 알리셨다.(사명)

-. 하나님의 이름 계시(출3:13-4:3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직 그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으셨던 하나님의 소중한 이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That I Am)를 알려주셨다. 이 말에서 소위 신성4문자 YHVH가 나왔고 이를 여호와로 또는 야웨로 부르게 된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려주셔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보여주셨다.

 


  2) 말씀해석

  하나님께서 때가 되셔서 그동안 준비된 모세 앞에 나타나셨다. 저에게 소명을 불러일으키셨고 구체적인 사명을 주셨다.

  이 때 여호와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이 여호와라는 이름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으로서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법으로 존재하실 수 있는 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의 소리를 듣고, 알고 또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동행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분이심을 알리신 것이다.

 


3. 세 번째 에피소드: 열 가지 재앙과 유월절 (출 5:1-13:36)

  1) 사건 개요

-. 열 가지 재앙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모세가 바로 앞에 선다. 예상대로 바로가 완강하게 거부한다. 이제 하나님의 지팡이가 그 능력을 나타낸다. 우선 9가지 재앙이 바로 앞에 쏟아 부어진다. 피,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등의 재앙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하므로 바로가 손을 들게 된다.

-. 유월절 사건과 그 의미(출 12:1-13:16)

  열 번째 재앙과 연결되어 유월절이 제정된다. 여기서 “유월절”(passover)라는 말은 ‘피가 묻어있는 집은 건너뛰었음’을 뜻한다.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대속의 피가 된 것이다. 이 유월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애굽이 시작되었다.

 


  2) 말씀해석

  여기서 열 가지 재앙은 애굽의 신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출 12:12) 특히 9가지 재앙은 애굽의 두 가지 독특한 자연 현상과 깊은 관련이 되어있다. 바로 나일강과 태양이다. 이 둘은 애굽인에게는 인격화되어 긴 세월 신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나일 강이 피로 변하고 3일 동안 어둠이 깔렸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저들을 대표적으로 벌하셨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월절은 죽임을 당한 장자의 속량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사건의 예식적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사 드라마의 본래적인 뜻을 드러내 주고 계신 것이다.

 


4. 네 번째 에피소드: 바다에서의 구원 (출 13:17-15:21)

  1) 사건 개요

-. 숙곳에서 에담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드디어 출애굽 장도에 오른다. 저들이 요셉의 해골을 챙겨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길을 떠났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길이 아닌 광야 길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광야가 시작되는 지점 에담에서부터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나타났다.

-. 홍해를 건넘(14:1-15:21)

  애굽의 군대가 뒤를 따랐다.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바다를 육지처럼 가르셔서 저들을 건너게 하셨고 바로의 군대는 그 바닷물에 수장시키셨다. 놀라운 이적을 체험한 것이다. 이 놀라운 구원 사건을 경험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여 노래한다.

 


  2) 말씀해석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은 그대로 이행되었다. 저들이 갈 수 있는 길로 인도되었다. 광야가 시작되자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나타나 저들을 지켜주었다. 애굽 군대가 뛰 따라오자  홍해 바다가 갈라졌다.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로 저들의 출애굽 여정은 시작된 것이다.

 


III. 신학적 의미

1. “주역”으로 바뀌신 여호와 하나님

  아브라함과 야곱 이야기에서 인격적 계시로 임하신 하나님께서 요셉의 이야기에서 경륜이라는 계시로 임하셨다가 이제 출애굽 사건에서는 구원 드라마의 연출자임과 동시에 주역으로 직접 무대에 오르셨다. 출 14:13에서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말씀하신 것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창조주이시오 경륜자이심과 동시에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역사 개입은 하나님의 들으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애굽인의 손에서 학대받는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 이후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 옛날 아벨의 핏소리를 들으셨고 심지어 광야의 하갈과 이스마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던 하나님께서 저들의 부르짖음의 소리를 들으신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시는 것이다.

 


2. 하나님의 만남은 역사 변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호렙산에서 모세를 만나셨다. 모세에게는 두렵고 떨리면서도 가장 신비스럽고 영광스러운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그 공간은 “너의 선 땅은 거룩한 땅이니”(출3:5)라는 거룩한 공간으로 변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변화는 모세 때문도 그 장소의 특수성 때문도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 때문이다. 오늘도 사람 때문에 그 장소 때문에 그 공간이 거룩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에게 하나님과의 만남은 그 여생의 축복된 삶이나 자신의 행복만을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제 역사적 책임에 눈뜨게 되고 그 책임을 위해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마치 변화산에서 세 제자가 놀라운 은혜를 체험한 뒤 갈릴리고 내려갔던 것과 같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