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출애굽기 강해

출애굽기 연구, 기원과 역사적 정황 신학적 주제들

에반젤(복음) 2019. 7. 9. 07:49



출애굽기 연구

조 병철 목사(나단 교회)

목차

1. 출애굽기의 기원과 구성

2. 출애굽기의 역사적 정황

3. 출애굽기의 신학적 주제들

4. 출애굽 신앙의 현재

참고문헌


1. 출애굽기의 기원과 구성

출애굽기는 말 그대로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신학적으로 재구성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다. 이러한 탈출 공 동체의 이야기는 우리의 경우 광복을 경험한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더욱 확연해 진다. 이러한 출애굽(Exodus)은 진실로 이스라 엘 민중에게는 광복의 기쁨이었으며, 건국의 새로운 역사적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중요한 의미 를 갖는다. 이러한 탈출 공동체의 이야기는 신앙의 의식과 실천에 있어서 중요한 동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성서의 여러 자 료를 살펴보면 이러한 민중적 관점이 많이 나타나지만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적 언어로 그리고 야훼 하나님 중심으로 고백 되어 진 신앙으로 인해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로 강조되어 진다. (미국의 경우 조지 워싱턴과 상관없던 하와이주 시민들 은 그를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면 약 4-5 세기간의 공백기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성서의 이야기는 역사적인 사 실 보다는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언어로 기록된 해석된 역사로 보는 것이 우리 신앙의 안목에서 더욱 가깝다고 할수 있다.

출애굽기는 모세의 이야기와 이스라엘 신앙의 기초인 유월절 신앙과 시내산에서의 전통 그리고 성막에 관한 전승을 이어주는 기 록으로 이스라엘의 구원 개념과 역사 이해를 살펴볼 수가 있는 정경(CANNON)이다.

특히 모세의 일생이 두드러지는데 첫 40여년간은 애굽에서의 귀족 교육을 통해 자신감있는 젊은이로, 다음 40여년간은 자신의 무능함을 체험하는 시기 였으며, 마지막 40여년은 보잘것 없는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생애였다.

출애굽기는 여러 내용에 있어서 문서 편집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성서의 발전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잘 이해할 수 있다. 성서는 처음부터 현재의 성서와 같은 상태로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구전(oral tradition)의 형태로 전해 내려왔기 때문에 지 역 혹은 문화, 습관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게 된다. 또한 이것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외우기 쉬운 형태로 변화되고 800여년 이상 지난 후에 문서화 되기 시작 했으므로 문장 구성에 있어서 오류가 있음을 우리는 긍정하게 된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 볼때 인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일치성 속에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에 있는 하나 님의 말씀이 우리의 신앙과 실행에 표준이 됨"을 교리적 선언에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든 신앙의 언어로 기록된 성서는 구전 단계를 거쳐 서기관들과 율법사들에 의해 첨가 혹은 삭제되거나 어떠한 신학적 이유 는 사회적 정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변경이 취해졌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고대의 여러 사본들이 조금 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러면 이제 출애굽기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출애굽기를 구성하고 있는 문서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모세 오경은 일반적으로 J(jawist:신명을 여호와로 부르는 유다 계열의 문서로 신인동형론적 묘사가 많다. 이는 BC 950 - 850년 사이에 구전되었다.), E(elohimist:신명을 엘로힘으로 부르는 북방 에브라임 계열의 문서로 신비적 요소와 개념적 요소가 강하 며, BC 850- 750 년 경에 구전되었다.), D(deutronomist:이는 BC 7세기 경에 기록되어 전해져 오다가 성전에서 발견되어 경전화 되었으며, 종교의 경건을 강조하고, 축복과 저주가 교차하는 역사관을 갖고 있다.), P(priest code:여기에는 율법, 족보, 종교적 제관습의 설명 및 가나안 토지 분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P문서는 J,E,D 문서의 주석 및 보충 설명으로 구성되었다.)로 불리 는 기록물들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문서들이 초기에는 구전으로 전수되다가 어느 일정시기가 되어 하나의 율법으로 편집되었다. 구약성서에서 "율법"이라는 표현은 바로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말하는 것이다. 왜내하면 이 5권의 성서가 가장 먼저 편집되어 출판되었고, 유대의 정경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BC 621년경 D문서 즉 신명기 법전이 최초이며, 650년경에 JE 문서와 여호수아와 열왕기 상 2장 까지의 서사 문학적인 법전으로, 550년경 신명기 법전은 예루살렘 멸망까지 기록되었고, 열왕기는 신명기의 내용과 모순이 없도록 쓰여졌으며, 사사기는 550년경에 재편집되었다.

550- 450년 사이에 제 2 성전(BC 516년 완성)의 예배를 위한 P문서가 형성되었다. 바로 현재의 오경은 신명기를 모태로 하 고 그 후 계속적인 보충 편집을 경과한 후에 형성되었다. BC 400년 경에 오경이 정경으로 발표된 이후 새롭게 변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경은 모세의 권위에 의해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의 책으로서 다른 성서 보다는 더 높은 권위와 신용을 갖게 되었다.

이 출애굽기는 그 오경의 둘째 부분으로서 모세의 사화와 계약 법전이 중심이 되어 이스라엘의 해방사를 기록한 것으로 이스라 엘 신앙의 기원과 후기 유대교의 여러 상황에 대한 응답이 들어 있다.

우리는 이 시간에 출애굽기의 내용을 도표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출애굽기

애굽에서의 고난 해방 율법과 계약

모세와 이스라엘의 고난 바로와 애굽의 재앙 홍해의구원 광야의 예비 시내산에서의 가르침

1: - 7:13 7:14 - 12: 36 12:37 - 15:21 15:22 - 18:27 19: - 40:

이스라엘의 고난

모세의 탄생

소명이야기

10가지 재앙

- , 개구리

, 파리,

전염병, 독종

우박과 불

어둠, 메뚜기

장자의 죽음

홍해의 건넘

해방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

광야

마라

만나

메추라기

아말렉

19 - 24 십계명과 계약 법전

25 - 31 제례 규칙, 성별

후대 추가 ( 30)

32 - 34 우상 숭배와 계약갱신

35 - 40 의식 법령 집행, 성막 설치

결론(40:34-38)

애굽에서 고난받는 이스라엘 시내산을 향하는 해방된 이스라엘 시내산에서의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계약

고난받는 하나님 백성 12:1- 출애굽과 하나님의 은혜 성막 가운데에서의 하나님의 영광

2. 출애굽기의 역사적 정황

1) 박해 시기

이 시기에 있어서 문제들은 히브리인들의 주류 혹은 그 구성원에 대한 문제이다. 보수측 계열에서는 성서 그대로 수백만의 이스 라엘 민족이 움직였다고 보는 것인데 이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어떠한 가능성이 있는 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그 시기에 애굽에는 아피루('apiru)라고 불리우는 애굽의 노동 계급이 있었으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는 하피루(hapiru)라는 노동 계급이 존재하였으며,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민족도 히브리('ibri)로 불렸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스 라엘은 단일 민족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신앙을 위주로 해서 뭉쳐진 지파 공동체임을 알수 있다. 그래서 구약 성서는 지파를 강조 하고 지파간의 분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

어째든 역사적으로 재구성해 보면, 히브리인들의 주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요셉을 알지못하는 왕"(1:8) - 세토 스 1세와 람세스 2세의 시기에 건축 현장에서 일을 했으며, 하나님 신앙에 의해 뭉쳐진 그들은 이 노예 상태에서 탈출하였고, 북 쪽으로 이주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갔으며, 거기서 다른 아람 족속들과 연대하여 이스라엘 지파 공동체로 성장하였다. 그들은 시내 산 계약을 그 연대의 계약으로 이해하면서 하나님 신앙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파악 하였다.

바로 출애굽기는 모세와 그 일행에게 주전 9,8 세기 혹은 6 세기의 종교, 제례, 역사, 도덕의 개념을 사용하여 그들의 기억 속 에 있는 역사와 신앙을 해석하려고 한것이다. 그러므로 출애굽기는 단순히 기원전 13세기의 상황 뿐만 아니라 이것이 편집되던 시기의 상황이 많이 개입된 것을 알 수있다.

2) 출애굽시기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명을 찾아주고 실제적으로 해방된 인격자로 하나님 앞에 서며, 인간의 관계성이 회복되는 사건이었다. 이러한 개방에로의 추구는 그들이 홍해를 건너는 사건에서 역사적 애매성이 드러나는데 이는 갈대 바다(yam-suph, s ea of reeds)를 붉은 바다 즉 홍해(red sea)로 오역한데서 기원한다. 왜냐하면 홍해에는 갈대가 전혀 없으며, 애굽의 통칭상 고 센지방의 갈대 바다(호수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출애굽의 경로가 다양하게 알려진 것은 후대의 편집에서 각 기 다른 전통들의 하나님 신앙을 중심으로 재편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출애굽의 연대는 엣날 페니키아인들이나 카르타고인들은 한 세대를 40년으로 시대 계산을 하고 있으므로 실제적인 25년으 로 잡는다면, 출애굽 연대는 대략 BC 13세기 정도일 것이다.

3) 시내산 여행

출애굽에서 나오는 산은 시내산 혹은 호렙산이라고 불리는데 이 산의 위치는 분명치 않다. 전통적으로는 시내산 남단에 가까운 에벨-무사(Jebel-musa)이다. 그러나 화산의 분출과 같은 사건을 생각한다면(19:16-19), 아카바 만의 동쪽 서북 아라비아(미디 안)의 어느 지점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하나님의 신명의 기원에 관한 것인데, 이것이 모세 혹은 이드로에 의한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출애굽기 15:2"내 아버지 하나님" 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제사장으로 알려진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3:1) 지헤로 모세를 도왔고(18:13 - 2 7),한번은 하나님께 제사와 성찬을 인도했다(18:10 - 12)는 것이 나오는데 이는 이드로가 속한 켄족이 이스라엘 민족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4) 광야 유랑 시기

광야에서 방황할 시기에의 자료는 위치가 애매하고 또 하나는 여러 무리로 흩어진 방랑의 자료가 하나의 전승으로 합쳐졌을 가 능성이 있어서 전승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관된 북진 노선은 팔레스타인을 지나 북쪽으로 진군하지 않고 강력한 블레셋, 아말렉 족속을 피해 농경 사회인 에돔과 모압 족속의 땅으로 우회하여 북진한 것은 13 세기의 상황과 잘 부합하는데, 이 는 지역 요쇄들을 피해 북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3. 출애굽기의 신학적 주제들

1) 구원, 해방(SALVATION, LIBERATION)

구원(yeshu'ah)은 넓다, 확대시키다, 구하다, 해방시키다라는 동사적 의미를 가지며 그 반대인 억압, 제한은 해방을 필요로 하 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구원은 종교적 혹은 정신적인 개념보다는 역사적인 해방으로써의 실질적인 구원을 의미한다. 성서의 관심은 종교 철학이나 신학적 인식론이 아니라 해방의 선포이며,기쁜 소식에 있다. (이사야 61:1 - 3) 바로 구 원은 철학적으로 인식된 하나님의 성격으로 부터 추론된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역사적 신앙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서의 종교는 구원의 종교이며, 역사적 종교이며, 사회적 종교이다.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은 노예 생활에서의 해방과 갈대바다에서의 기적이며, 광야 생할에서의 체험에 근거한 것이 며, 또한 이러한 구원의 사건들을 유월절 혹은 성찬을 통해 극적으로 상기되고 현재화 시키는 것이다. 오늘날의 개념화되고 종교 적인 언어로 제한되는 구원의 의미는 현실화 되는 하나님, 인간, 그리고 세계와의 올바른 관계성의 설정에 있는 것이다. 바로 하 나님의 구원은 세계 도피적인 신앙이 아닌 세계의 불의에 대한 선한 싸움이 요구되는 영적이며, 현실적인 것이다.

2) 유월절(PASSOVER)

유월절(peshak)은 통과하다, 면제하다는 의미를 지니 말로 첫날 모두 모여 세텔(setel)을 지킨다. 이는 이스라엘의 장자들이 죽 음을 면하게 한 조치로 이를 행하고 급히 떠날 채비를 하고 식사하는 급박성이 요구되는 이스라엘의 해방의 서막이었다. 그러나 이 유월절이 가나안 지역에서 지키지면서 무교절 의식과 합쳐져 새로운 의식이 되어진 것이다. 즉 유월절 의식은 유목민적인 본 래의 히브리적 관습이며, 무교절은 농경 문화 가운데 탄생한 일종의 감사절로 처음난 열매, 가축, 사람들 모두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라는 제사의식에 의해 발생된 것이었는데 이 둘이 가나안 정착이후 조화되어 유월절 행사에 편입되고 이스라엘을 이것을 하 나님 신앙과 관계지어 새롭게 해석해 낸 것 이었다.

그리하여 유월절 행사는 무교절 행사와 연속되어 지켜졌고, 계속해서 7일간 무교절로 지키게 된다. 이 유월절은 그들의 해방과 관련된 하나님의 역사로 고백하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하시는 역사를 축하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해하 고 성레전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오늘날까지 경건한 유대인 가정에서는 계속 지켜지고 있다.

3)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

십계명은 오늘의 삶의 관계성에 대한 적절성을 가지는 중요한 계명이다. 물론 그리스도 예수에 의한 새로운 계명 즉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라는 것과 동일선상에 있는 인간 관계의 올바른 상태를 위한 계명인 것이다. 바로 사랑은 모든 계명 의 본질이며,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십계명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다신론 시대에 유일신 신앙의 강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참된 신앙은 유일하시고 보편적인 하나님 신앙에 관련되며, 하 나님은 종교와 체제 그리고 이념을 넘어선 하나님 위에 계신 하나님(God above God)이다.

우상 숭배의 배격과 영적인 하나님 인식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욕구는 어떠한 대상을 신격화하고 그것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은 이를 배격하기 위해 시각적 현실체로써 우상을 부정한다.

신성 모독에 관련된 이 조항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된 행위나 위선적 행동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행위로써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미국의 법원에서 진실을 말할 것을 성서에 손을 대고 선언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안식일의 성별을 강조함으로써 모든 존재의 휴식을 강조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 시간은 재충전을 위한 기회이며, 그리스도 인에게는 새로운 교육의 시간이다.

부모에 대한 공경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조하는 조항으로 핵가족화로 붕괴되어가는 가족의 관계성에 중요한 동기를 제공한다.

오늘날 생태학적 위기에 놓인 지구 시대에 있어서 살인과 불법적인 살생을 금하는 조항으로 오늘날의 자살, 안락사, 뇌사 그 리고 사형 문제등에 대한 신앙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결혼의 신성함을 중시하고, 일부일처제의 현실을 긍정하고 간음을 금지하는 조항으로 성도덕이 문란한 오늘날 사회에서도 당 연한 도덕률이다.

이 계명은 재산권에 대한 사항으로 타인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심각한 법적, 신앙적 장애를 가져온다. 그리스도인은 힘껏 벌며, 힘껏 모으고, 힘껏 남을 도우는 삶이 필요하다고 웨슬레는 강조한다.

거짓 증거는 타인의 명예 훼손 뿐만 아니라 개인 그리고 여러 관련된 존재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서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법정에서나 사회에서 올바른 말을 할 필요성이 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탐욕 그 자체가 죄를 범한 것이라는 말씀과 동일한 것으로 내적인 동기가 부당할 때 현실적인 불의가 생 겨날 수 있다. 죄는 잉태되며 성장할 가능성이 항상 크기 때문이다. 바로 이 계명은 삶에 있어서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4) 계약 법전( Cavenant Code)

이 계약 법전은 출애굽기 247절의 "계약 책"이라는 데에 근거한 신학적 용어이다. 이 법전은 가나안의 법률 구조 를 수용하고 개혁하여 공의의 개혁을 향한 안내서로써 알려져 있다. 즉 계약서라는 표현은 본래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 의 근거로써 십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계약 법전은 20:22 - 23:33에 이르는데 여기에는 두가지 예법(20:22-26,하나님의 유일 성, 제단법)사회 규범(21:1-23:19,민법, 형법, 재산법, 종교-도덕법), 고별권고(23:20-33)가 나타난다.

이 내용을 고찰해 보면, 20:24-26에 제단 법에 관한 사항이 나오는데 이는 후기 유대교의 호화로운 제단을 건설하는 것을 공 격하는 반론으로 어디에서난 예베를 드리도록 흙이나 반듯한 돌로 제단을 삼으라고 말한다. 21:1-22:17 까지 율법들은 개별적 인 율법들을 모은 법률집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22:2-11의 노예법은 결의론적 법률로서 노예 표시로 귀를 뚫었으며, 노예제를 말하는 정착 생활을 전제하고 있다. 21:18-36에는 신체상의 상해에 대한 보상 원칙과 복수의 원칙들이 나타나는 데 이는 농 경 문화를 이미 전제하고 있다. 22:1-17은 재산 범죄에 대한 것으로 가축 범죄에 대한 것, 강간에 대한 법률이 나오고 있다. 22: 18-31에는 대부분이 종교적인 범죄와 의무에 관한 사항들인데 이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23:1-9은 공의의 행정에 관한 법률 로서 도시 생활을 전제한 이스라엘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식일과 절기에 관한 율법(23:10-19)에서 23: 14-17은 유대의 큰 절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5) 성막(Tabernacle)

성막(mishikan)은 머물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것으로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고 또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장소로 이해 되었다. 성막은 하나님의 법궤를 두는 곳이며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동안 그들의 삶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의 내재와 초월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소였다. 가나안 정착이후 법궤는 여러곳으로 이동되다가 마지막으로 솔로몬 성전에 안 착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성막을 통해 그들의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하였다. 우리는 그러한 성막의 모습을 아래 도표로 간단히 파악해 볼수 있다.

< 성막의 모양 >

4. 출애굽 신앙의 현재

우리는 지금까지 출애굽기의 내용과 신앙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면 출애굽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불의한 구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일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타인들에게 대하여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대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를 구하는 삶"(마태6;33 )이기 보다 자신의 기득권을 더욱 옹호하려는 태도를 취해왔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이러한 기독교적 배타주의는 세계 정치-경제 적 구조에서 불의한 체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음을 고백하고 새롭게 하나님 안에서 변혁 되어지는 신앙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스도교의 구원은 형식적이거나 이념적인 혹은 타계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 가운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마태 6:10)는 역사적 구원의 체계를 이루어 나가는 다국적 전위자(multi-national agents) 로써의 기독교가 행하여야 할 사명으로 인식된다. 이를 위해 개인과 사회 그리고 불의한 세계 체계에 대해 그리스도교적 연대 그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에 우리의 참여를 촉구하시는 것이다.

둘째로 해방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출애굽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인격적, 사회적, 국가적, 국제적 인간 폭력을 당하고 있는 하나의 범례로써의 이스라엘의 민중을 현재적 불의로 읽게 되며 바로의 인종 차별적인 유태인 압제와 성차별적 단손(斷孫) 명령은 위의 모든 인간적 폭력을 나타낸다. 구약 성서에서 하나님은 생명과 자유의 하나님이며, 압제받는 그들의 참여(particip ation)를 통해 구원을 하시는 분으로 계시된다.

해방자로서의 하나님은 그들의 지도자와 함께 하시고 그들의 해방투쟁 가운데 연합하신다. 해방의 하나님은 그의 민중과 그 해 방 투쟁에 관심을 가지신다. 그 분은 유순하고 줏대없는 중성자가 아니라 명백히 눌린자의 편에 서신다. 이는 전통적인 영성이 하나님은 눌린자의 목소리를 듣는 분으로 성서에 묘사되어 있으며, 기도는 눌린 민중과 해방을 위한 우리의 인격적 책임의 실상 을 표현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정의와 자유 그리고 약속된 땅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진하는 신앙이 되어야 하며, 그 때에 정치적 의미로 혁명과 같은 출애굽 사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은 현실에 대해 종말을 고하는 것이며, 삶의 양식에서의 변화를 의미한다.

출애굽에서 우리는 해방을 위한 민중 운동과 전체로서의 민중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러한 압제 구 조의 거부와 광야에로의 행진은 '자연적' 발전이 아닌 '의의 투쟁'의 결과이며, 하나님의 의지는 인간의 참여를 통한 의로운 관 게성의 완전한 성취임을 이해 하였다.

인간 해방은 하나님의 계시이며, 구약 성서에서 그의 민중은 삶의 의미, 고난, 정의, 투쟁 그리고 승리를 배우게 된다. 하나님 은 의로우시며, 해방자이시기 때문에 거룩하시다. 민중의 희망인 약속의 땅에 대한 확신은 그들에게 있어서 곧 신앙이다. 우리 는 약속에 대한 희망 가운데 하나님을 만난다. 그 분은 해방자로서 우리를 민중 가운데 정의를 위한 투쟁에로 우리를 부르시고 그 투쟁에 참여하신다. 그는 압제자나 눌린자 모두에게 인격적 변화를 요구하는 해방자이다.

세번째로, 우리는 출애굽기에서 인간이 올바른 관계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불의와 이기주의 나아가서 율 법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진리에 따라 사는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십계명과 계약 법전은 하나님과 인간 관 계, 인간과 인간 관계에 대한 올바른 관계성을 말하고 있다. 그 조항들이 문화적 한계가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전통으로서 새롭 게 오늘의 시대 상황에 맞게 재해석함으로서 오늘날 중요한 윤리적 척도가 될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올바른 관계성(Right Rela -tionships)은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고난의 짐을 나누어지고, 불의한 체계들을 제거해 나감으로써 이 땅에 하 나님의 평화는 조성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화평케하는 자가 복이 있"(마태 5:9)다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 도서 목록

구덕관, 구약개론 상, 대한기독교출판사,1984.

E.젤린,G.포러, 구약성서 개론, 대한기독교서회,1982.

박대선외 2, 구약성서 개론, 대한기독교서회,1981.

성서주해 1, 류형기 편저, 한국 기독교문화원,1986.

I.젠센,J.왈톤, 크리스챤 성서연구챠트,박명곤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사,1984.

A.로드스, 통독을 위한 성서 해설, 문희석,황성규역, 대한기독교출판사,1982.

성서백과 대사전, 성서교재간행사,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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