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47장 야곱의 가족과 바로

에반젤(복음) 2019. 7. 8. 17:49



야곱의 가족과 바로[창 47장]

[내용개요]
본장은 야곱의 가족이 고센 땅에 정착하는 모습과 요셉의 치세를 통해 애굽이 번성하게 됨을 보여 줌으로 택한 백성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말해 준다. 애굽에 도착한 야곱은 바로를 만나고 가족들은 고센 땅에 거주하게 되었다(1-12절). 이때 온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해지고 백성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가축과 땅을 바로에게 바치고 양식을 얻게 된다. 이때부터 애굽의 땅 중 제사장 소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로의 소유가 되었다(13-26절). 한편 고센에 정착한 지 17년 후 야곱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요셉에게 조상의 번영에 장사지내라는 유언을 남긴다(27-31절). 이는 언약의 혈통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대한 야곱의 구속사적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강 해]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바로의 특별한 배려로 고센 땅에 평화롭게 정착하였습니다. 본장에는 야곱이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요셉에게 자신의 장례에 대해 유언하는 내용이 마지막으로 들어 있습니다.

1. 바로와 야곱의 가족들의 만남

1) 바로를 만나는 다섯 형들
요셉은 애굽 왕 바로에게 나아가서 자신의 가족들이 고센 땅에 있다고 고하였습니다. 그리고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해 바로 앞에 서게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형제들을 모두 바로에게 소개할 수도 있었으나 당시 애굽인들이 가장 의미 있는 숫자로 생각하던 '5'에 해당하는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소개하였습니다.
a. 가나안의 기근을 피하여 옴(창47:4)
b. 바로의 선처(창45:19-20)

2) 바로의 대답
요셉의 형들로부터 고센 땅에 살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로는 요셉에게 야곱과 그 가족들이 좋은 땅을 골라 거주하도록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또한 그들 중에 능한 자는 왕실의 가축을 주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가 요셉의 형들을 크게 신임하여 큰 권한을 부여하였음을 의미합니다.
a. 신임하는 자의 기쁨을 줌(창45:17)
b. 좋은 것으로 줌(창45:18)

3) 바로를 만나는 야곱
바로에게 형들을 소개한 요셉은 이어 아버지 야곱을 바로에게 소개하였습니다. 야곱은 바로 앞에 서자마자 그를 축복하였습니다. 비록 자신과 자기 일가의 생명을 부지하는 입장에서 제국주의적 권세를 지닌 바로 앞에 선 야곱이었지만 그는 바로를 축복하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연세가 얼마냐고 묻는 바로에게 야곱은 자신의 생애와 그의 조상들의 생애를 나그네 길이라고 묘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a. 축복권과 저주권을 가짐(창12:3)
b. 야곱의 연세(창47:9)

2. 바로에게 충성하는 요셉

1) 바로의 뜻대로 준행함
요셉은 바로로부터 애굽 통치의 전귄을 위임받은 국무총리였지만 자기 가족의 거주지를 정하는 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명령대로 준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요셉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도들은 자기 위치를 바로 자각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위치를 떠나서는 안됩니다.
a. 애굽의 2인자(창41:40)
b. 요셉을 아끼는 바로(창41:37-39)

2) 요셉의 정치
기근이 계속되므로 애굽과 가나안 지역에 사람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요셉에게 찾아왔습니다.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의 모든 돈을 모조리 긁어 모을 정도로 요셉은 철저히 곡식을 매매의 방식을 통해 백성들에게 분배했습니다. 이렇게 곡식을 팖으로써 요셉이 거둔 효과는 곡식 낭비 방지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이의 구제였습니다.
a. 풍년 시에 저축함(창41:34)
b. 기근을 넘기는 대책(창41:36)

3) 다져진 바로의 왕권
요셉은 곡식을 잘 관리하여 돈과 짐승, 그리고 심지어는 애굽 백성과 그들의 전지까지 거두어 들였지만 그것을 일부라도 개인 소유로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저장해 둔 곡물을 가지고 바로의 왕권을 강화했고 이 일을 무리없이 진전시킴으로써 백성들에게 일체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따라서 바로의 왕권은 견고하게 되었습니다.
a. 기용하여 준 자에 대한 충성임(창41:40-41)
b. 요셉은 바로의 신하(창41:45)

3. 이스라엘의 번영과 연로한 야곱

1) 이스라엘의 번영
야곱을 비롯하여 그의 가족들이 정착한 고센 땅은 목초지가 많았고 후일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기에 용이한 변방에 위치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민족과 혼합될 우려가 없는 비교적 외딴 지역이었습니다. 극심한 기근 중에도 고센 땅에 있는 야곱의 가족들은 요셉을 통해 풍성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가족들은 고센 땅에 거하면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하리라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기업으로 삼은 땅(창47:11-12)

2) 연로한 야곱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내려와 고센 땅에 거주한 지 17년이 흘렀습니다. 즉 야곱의 나이 130세에 애굽에 내려왔는데 지금 야곱의 나이 147세가 되었습니다. 연로한 야곱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함을 알고 요셉을 불렀습니다. 그는 요셉에게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맹세하게 하고 엄숙항 말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자신이 죽으면 시체를 선영들의 무덤에 함께 장사해 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a. 의인의 죽음은 평안한 것(왕하22:20)
b. 열조에게 돌아감(시49:19)

결론
애굽에 이주한 야곱과 그의 가족은 바로 왕의 배려로 애굽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선정에 의해 애굽은 이전보다 더욱 부강하게 되었습니다.


[단어해설]
2절. 오 인을 택하여. 애굽인들은 '5'라는 수를 완전수로 여겨 선호하였다.

6절. 나의 짐승을 주관하게 하라. 애굽 왕실의 가축을 돌보라는 바로의 특별 배려를 나타낸다.

7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며. 단순한 문안 인사의 차원을 넘은 족장으로서의 축복권 행사이다.

15절. 진한지라. 돈도 떨어지고 양식도 떨어져 모든 것이 고갈된 상태를 뜻함. 원어 <!m'T;:아파쓰>는 '끝나다, 실패하다, 그만두다'를 의미한다.

22절. 제사장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정교 분리가 되어 있지 않았던 당시 애굽으로서 태양신 '라'를 섬기는 제사장에게 우두머리였던 바로는 양식을 공급하였다.

30절. 선영에 장사하라. 아브라함이 묻힌 막벨라 동굴을 의미한다(참조,창23:1-20).


[신학주제]
야곱의 고센 땅 거주. 야곱의 식구들은 대대로 척박한 땅과 기후 때문에 목축을 주업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애굽은 비옥한 땅과 풍부한 물로 인해 농경을 주업으로 삼았다. 또한 애굽인들은 유목민들을 거칠고 야만적이며 애굽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소와 같은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혐오스럽게 여겼다. 이런 서로간의 이해가 맞물려 야곱 가족의 고센 땅 거주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에는 당시 애굽의 이교적인 문화로부터 언약의 백성들의 순수성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다. 즉 강대국 애굽의 보호 아래 이스라엘이 큰 민족이 되게 함과 동시에 애굽 내에서는 따로 분리시킴으로 영적 순수성을 보호하려는 치밀한 계획인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비록 이스라엘의 번성을 위해 애굽으로 인도하셨으나 결코 애굽인과 같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이것은 오늘날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세상의 문화와 타락한 도덕에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오히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세상의 부패를 막고 어둠의 세력들을 몰아내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과 진리와 세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도의 표본을 교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