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후손들[창 3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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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아브라함이 죽고 이삭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그두라의 소생과 이스라엘의 족보가 소개된 것처럼(참조, 창25:1-18), 본장은 야곱의 시대가 끝나고 요셉의 시대가 시작되기 전에 에서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다. 즉 세일 산에 거주한 에서의 후손들에 대한 기록과(1-19절), 세일 산의 원주민인 호리 족속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다(20-30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대 왕국 시대에 통치한 에서의 후손들을 기록하고 있다(31-43절). 본장은 이방 족속의 계보를 기록함으로 장차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향한 것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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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창36장에는 이삭과 리브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 에서가 세일 땅에 정착한 후 번성하여 한 민족을 이룬 사실이 족보의 형태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창25:23에서 말씀하신 대로 리브가의 태중에 '두 민족'이 있다고 하셨던 말씀이 성취되어 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택하신 야곱의 후손 번영도 중요했지만 더 넓은 의미로 에서의 후손 번영 역시 하나님의 예언 성취 일환이었다는 말입니다. 본장에는 에돔 족속의 조상이 에서임을 기록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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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서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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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서의 아내들
이미 이스마엘을 통해서 약속의 후손들이 갈라져 나간 일이 있는데, 여기에서 또 에서가 약속의 후손의 대열에서 갈라져 나감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에서의 아내들은 그 분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방 족속 즉 가나안 족속의 여인들을 택하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가 그 일을 기뻐하지 않게 되자, 그는 같은 혈통인 이스마엘 족속의 마할랏을 또다시 아내로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혼은 무분별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는 신앙의 가정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에서는 세 명의 아내를 두었습니다.
a. 아다와 오홀리바마(창36:2)
b. 바스맛(창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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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서의 자녀들
에서는 가나안 헷 족속 여인 아다와 히위 족속 여인 오홀리바마와 그리고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에게서 다섯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는 야곱의 아들들만큼은 못한 수였지만 후일 그들 후손의 수는 야곱의 후손의 수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후손의 수가 아니라 그들의 이름이 성경에서는 더 이상 거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제외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후부터 성경 속의 주요 인물, 역사 사건들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a. 엘리바스(창36:4)
b. 에돔 족장들의 시조(창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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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일 산에 거함
야곱과 에서는 그들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에서는 모든 가족들과 재물과 짐승들을 이끌고 세일 산에 거하였습니다. 이곳의 현 위치는 예루살렘의 서쪽 약 14km 지점으로 사해 남쪽의 아라바 산악 지대입니다. 이후부터 세일은 하나님 백성들의 도성인 예루살렘과 상반되는 이방 도성으로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에서는 세일 산에 정착하고 그의 후손들 대대로 삶의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a. 그돌라오멜 동맹군이 승리한 곳(창14:5-6)
b. 출애굽 시에 이스라엘이 경유한 곳(대하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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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서의 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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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다에게서 낳은 자손들
에서는 가나안 헷 족속 여인 아다에게서 엘리바스를 낳았는데 엘리바스의 첫 아들이 데만입니다. 데만은 에돔 족장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후손들은 에돔 지역의 가장 크고 중요한 지역에 위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바스의 아들들로는 데만 외에 오말, 스보, 가담, 그나스와 아말렐이 있었습니다.
a. 남편과 한 몸 된 존재(마19:5)
b. 에서와 아다에게서 난 자(창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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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스맛에게서 낳은 자손들
에서는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에게서 르우엘을 낳았습니다. 르우엘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 등 4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4번째 아들인 미사는 '두려워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a. 에서의 손자(대상1:37)
b. 에돔 족속의 족장이 됨(창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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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홀리바마에게서 낳은 아들
에서가 히위 족속 여인 오홀리바마에게서 낳은 첫 아들은 '하나님이 도우소서'라는 의미를 지닌 여우스 입니다. 둘째 아들은 '지체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얄람입니다. 셋째 아들은 고라입니다. '기회'란 의미의 이 이름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어떤 결단을 요구하는 듯합니다. 이는 기회란 말 자체가 놓칠 수 없는 어느 순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a. 가나안 땅에서 난 자(창36:5)
b. 시브온의 손녀(창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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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서의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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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성하는 에서의 후손들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에는 이미 왕들이 있었습니다. 본장에서 이스라엘의 왕이라 함은 백성의 영도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모세가 그 첫 인물로 간주됩니다(참조, 신33:5). 따라서 31절은 에돔의 왕이 모세 이전 시대부터 등장하여 통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동안 에돔 족속은 독립된 나라를 이루면서 정치 제도에서 이스라엘보다 진보된 상태에 있었고 외형적인 번영과 풍요를 누렸던 것입니다.
a. 최초의 에돔 임금(대상1:43)
b. 족장의 이름(창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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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돔의 왕들
에돔 땅의 벨라와 요밥, 그리고 후삼은 그 첫 세대 왕들이었습니다. 하닷과 삼라 그리고 사울은 첫 세대의 왕들에 이어 에돔의 기틀을 닦아 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에돔국을 훌륭히 발전시켜 간 왕들입니다. 바알하난과 하달까지가 이스라엘에 왕이 있기 전의 에돔의 왕입니다.
a. 하달에게 왕위를 이은 자(창36:39)
b. 에돔의 왕(대상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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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
본문에는 에돔의 왕들에 이어 족장들에 대한 소개가 비교적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왕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업적이나 신상에 관한 언급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만 어떠한 인물들이 족장이었는가에 대한 소개만이 나올 뿐입니다. 이 후에도 그들에 대한 소개가 없는 점으로 보아 다음 장에서 시작되는 야곱의 후손들을 중심한 구속사의 전개를 위해 한 시대를 마무리한다는 의미에서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에돔의 족장들(창36:40-43)
b. 하닷이 죽은 이후의 족장(대상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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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창세기 36장은 에서의 후예에 대해서 장황하게 열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창세기에 기록된 마지막 이방 족보로서 장차 구속사와 벌어질 이방 민족들의 침략에 대한 그 배경적인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형 에서 역시 세상적인 복을 많이 받았으나 그의 인생은 실패한 것입니다. 성도가 말하는 복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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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6절. 야곱을 떠나 타처로. 일찍부터 에서는 야곱과 헤어져 생활하여 왔었으나 이제는 완전히 야곱과 분리하여 가나안 본토로부터 멀어졌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대한 야곱의 주권은 이와 같이 큰 저항 없이 접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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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절. 세일 산. 사해와 아카바 만 사이의 아랍 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가나안의 시온 산이 언약의 땅을 상징한다면 세일 산은 에돔을 대표하는 이방 요새를 상징(참조,시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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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 이 당시는 이스라엘의 왕정 제도가 있기 전이었다. 그 러므로 이 언급은 영도자 모세를 가리키는 것, 아니면 이스라엘에서 왕들이 나올 것이라는 창17:6과 창35:11의 예언을 근거로 나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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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이스라엘과 에돔의 관계. 에서의 후예인 에돔 족속은 세일 산을 중심으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보다 먼저 국가를 세우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과 에돔의 관계는 구약 시대만이 아니라 신약 시대에까지 적대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사울 왕 때부터 충돌(참조, 삼상14:47)이 시작되었다가 다윗에 의해 점령(참조, 삼하8:14)당하였다. 그 후에 솔로몬 왕국을 괴롭히는 한 요인이 되었고, 여호사밧, 요람 시대를 거쳐 계속 이스라엘과 적대 세력으로 남았다. 이런 적대감은 신약에도 이어져 아기 예수를 죽이려던 헤롯 대왕이 바로 에돔 출신이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에돔의 갈등은 단순한 민족의 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와 어둠의 세력 간의 분쟁을 예표한 것이며, 이스라엘이 언제나 최종 승리가 되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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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에서가 비록 하나님의 언약을 소홀히 하고 장자권을 팔았으며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여 하나님의 뜻을 어겼으나, 그래도 하나님은 에서를 보호하시고 한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악한 자에게까지 미침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시 듯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참조, 마5:45).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에 합당한 자나 자신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만을 사랑하고 친절을 베푸는 것은 성도로서 잘못된 태도임을 교훈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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