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34장 세겜 성의 강간 사건

에반젤(복음) 2019. 7. 8. 17:12



세겜 성의 강간 사건[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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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본장은 세겜에 정착한 야곱 가족과 가나안 주민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디나 강간 사건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추장에게 강간 당하고, 세겜 추장이 야곱에게 청혼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1-12). 그리하여 시므온과 레위가 결혼의 조건으로 할례를 제시하고 그것을 기회로 세겜 족속에게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13-29). 이 사건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야곱이 두 아들을 책망하고 있다(30-31). 본장은 표면적으로는 가나안 족속과 야곱 가족의 갈등을 그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벧엘의 서원을 미루고 있는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을 보여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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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34장에는 벧엘까지 돌아가려던 야곱이 행로를 바꾸어 세겜에 머물고 그로 인한 실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의 가족이 세겜에 머물 때 그의 딸 디나가 원주민 여자를 만나러 갔다가 그 곳 추장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을 살육하는 장면이 본장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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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나 추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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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나의 외출

야곱과 레아의 몸에서 태어난 디나가 하루는 세겜 성의 여자들을 보기 위해 밖에 나갔습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약 15-6세 정도로 당시 디나는 세겜 여자들의 옷치장과 그들의 춤추는 것과 무엇이 유행되고 있는가를 보러 나간 것 같습니다. 또 한편 자기를 보이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분방한 행동이 잠시 이어질 강간 사건의 간접 원인 제공이라는 사태를 부른 것입니다.

a. 첫 아내 레아의 소산(30:21)

b. 여성의 호기심(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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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간당한 디나

외출 나간 디나는 세겜 성의 추장 세겜의 눈에 띄었고 결국 강제로 끌려 들어가 강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디나를 강제로 욕보인 세겜의 저속한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변호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디나의 경우 그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나가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다는 것은 지극히 경솔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숙한 여자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단속할 수 있는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a.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타락시킨 부족의 추장(3:5-6)

b. 세상 정욕의 유혹 때문임(요일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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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나를 사랑하는 세겜

하몰가의 아들 세겜은 한 부족을 이끄는 족장이었으며 보기 드물게 일 처리를 지혜롭게 하는 역량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격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는 야곱의 딸 디나를 보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반하였고 디나를 강간하였습니다. 디나를 욕보인 세겜은 그 마음이 깊이 연련하며 디나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였습니다. 또한 세겜은 자신의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를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a. 히위 족속의 후손임(34:2)

b. 불신 세계의 더러운 풍조 때문임(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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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범죄자에 분노하는 야곱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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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곱가의 분노

디나의 강간 소식을 최초로 접한 사람은 아버지 야곱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은 그 아들들이 들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들끓는 분노를 삭였습니다. 야곱과는 달리 그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수치에만 마음을 빼앗겨 거의 이성을 잃고 격분하였습니다. 대처하는 자세가 신중하지 못할 때 결코 결과가 좋을 수는 없습니다. 격하기 쉽고 황망한 사태일수록 차분하고 냉철히 조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a. 가장은 급히 분내지 말아야 함(1:7)

b. 강간당함을 수치로 여김(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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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몰의 청혼

세겜의 요청에 따라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는 아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리고 피해자이며 당사자인 디나의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야곱에게 청혼하였습니다. 하몰은 청혼만을 한 것이 아니라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어떠한 빙물과 예물을 원할지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a. 일방적으로 디나를 요구함(34:8)

b. 결혼 조건으로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함(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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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몰을 속이는 야곱의 아들들

동생인 디나를 아내로 달라는 세겜의 제안을 교묘히 악용하여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을 비롯한 하몰가에게 복수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즉 종교적 이유를 들어 결혼의 조건으로 할례를 받으라고 역 제안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하몰가를 속이고 원수를 갚기 위해 다름아닌 종교적인 문제를 이용했습니다. 즉 세겜과 디나의 혼인에 할례가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속여 그들 모두가 할례를 받도록 제안한 것입니다. 복수에 눈이 어두운 야곱의 아들들을 살인을 위하여 그도 다른 범죄인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a.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이 예식을 치러야 함(12:48)

b. 할례 의식이 오해를 받게 되었음(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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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수하는 야곱의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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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레를 행하는 세겜 족속

하몰과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의 할례의 요청을 좋게 여기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습니다. 세겜은 자기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고 신속히 할례를 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복수를 목적으로 할례를 요구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극히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디나와의 혼인을 위해 할례를 수용한 세겜족의 행위 역시 하나님의 징벌을 자초한 지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a. 세겜 성의 백성들을 설득했음(34:21)

b. 무익한 할례임(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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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잔인한 복수

세겜 족속들이 일제히 할례를 행한 지 삼 일째 되는 날 시므온과 레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칼을 가지고 부지중에 성을 엄습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남자를 죽이고 디나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 후에 다시 야곱의 여러 아들이 가서 재물과 가축들을 노략하고 그 성의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았습니다.

a. 아비 야곱과도 상담치 않음(34:30)

b.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함(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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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심하는 야곱

야곱은 아들들의 만행 소식을 접하고 심한 근심에 빠졌습니다. 즉 야곱은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쳐들어올 때 수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자신이 결국은 멸망하고 말 것을 인하여 두려워한 것입니다.

a.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의 복수에 대한 염려(34:30)

b. 소문이 퍼지게 됐다는 뜻(고후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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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성경은 항상 우리에게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참조, 6:7)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디나 사건을 통해서도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히 의를 심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악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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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1. 디나. 이 당시 디나의 나이는 15-16세 정도. 고대 근동에서 여자의 혼인 적령기는 12세였으므로 디나는 이미 성인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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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겜. 세겜 지역의 통치자 이름. 부족 사회에서 추장의 권한은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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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련하며. 원어적 의미는 '깊이 빠지다'라는 뜻. 세겜은 디나에게 온 마음이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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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가 더럽혔다. 원어 <amef;:타메>'모욕하다'가 기본 의미. 폭행이라는 의미와 넓게는 윤리적 비난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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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빙물. 일종의 결혼 예물로써 딸을 데려가는 대가로 신랑 집안에서 신부 집안에 제공하는 지불금. 예물. 빙물과 달리 신부에게만 주는 결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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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 소년. 원어는 <r~['N"h':하네에르>. 정관사 <h':>가 붙은 사실은 세겜, 바로 그 젊은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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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야곱의 아들들의 복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대 근동에서는 범죄에 대해 동태복수법이 일반적으로 인정되었다. 따라서 본장에서 디나의 강간 사건에 대해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족속을 살육하고 여자와 아이를 노략한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뒤에 이 사건으로 인해 시므온과 레위가 저주를 받게 되었음(참조, 49:5-9)은 하나님 앞에서 이들의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첫째, 이들은 거룩한 할례를 복수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하나님께 대한 죄를 범했다. 둘째, 아무리 정당한 복수라도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친 무자비한 폭력은 잘못된 것이다.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참조, 26:52)고 하시며 원수를 사랑(참조, 5:44)하라고 가르치신 예수의 말씀은 신약만이 아니라 구약 전체를 흐르는 가르침(참조, 19:18)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수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의 복수를 삼가고 사랑으로 대하여 모든 원수 갚음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참조, 12:19)이 성도의 올바른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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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세겜의 비옥한 환경 때문에 벧엘의 서원을 미루고 세겜에 정착한 야곱은 본장에서 결국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것은 사랑하는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게다가 거기에 따른 두 아들의 세겜 족속 살육 사건이다. 때문에 더 이상 세겜에서 살 수 없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 야곱은 이제 벧엘로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순종치 않는 백성에게는 고난을 통해서라도 바른길을 가게 만드심을 교훈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의 유혹보다도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참된 평안과 축복을 얻을 수 있음을 교훈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