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38장 유다 집안의 사건

에반젤(복음) 2019. 7. 8. 17:23



유다 집안의 사건[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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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본장은 요셉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에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구속사적 측면에서 첫째, 메시야의 혈통을 잇는 계보를 보여 주고 둘째,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의 도덕적 타락상에 물들어 가는 모습을 통해 애굽으로의 이주 계기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계대 결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과(1-11), 다말이 시아버지인 유다를 유혹하여 임신하고 베레스와 세라를 낳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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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본장은 야곱의 아들 유다의 부끄러운 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즉 유다가 형제들을 떠나 아둘람에 거하면서 자녀를 낳고, 그 후 아들 둘이 악행으로 죽게 되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의 계대 결혼을 이행하지 않다가 자부인 다말의 계획에 휘말려, 결국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는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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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다와 그의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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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다의 이방 혼인

동생 요셉을 팔아 버린 후 유다는 참회하는 마음, 혹은 회의를 품고 자기 형제들과 헤어져서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합니다. 그는 혼자 떨어져 아둘람으로 갔습니다. 아둘람은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약 24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아둘람은 가나안의 31성읍 중의 하나가 되었는데(참조, 12:15), 후에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었던 굴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유다는 이곳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취하여 그와 혼인하였습니다. 이는 이삭이 야곱에게 당부하여 가나안인과의 이방 혼인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뜻에 어긋난 일입니다(참조, 28:1).

a. 혼인을 귀히 여겨야 함(13:4)

b. 다윗이 피난한 곳(삼하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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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다의 아들들

아둘람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한 유다는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유다의 세 아들은 가나안 출신의 어머니와 외가의 방탕한 도덕적 기준에 심각한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요셉의 기사를 계속하기 전 유다의 약전이 갑자기 소개되는 것은, 모세가 구속사의 중요성에 한층 더 노력을 쏟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유다의 씨를 통하여 베레스가 나고 그 베레스의 씨를 통하여 뒷날 그리스도가 오실 것임을 간과치 않고자 이 즈음에서 돌연 유다 아들들의 이야기가 소개된 것입니다.

a. 유다의 장자 엘(대상2:3)

b. 유다의 둘째 아들 오난(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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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자 엘의 죄악

유다와 가나안 여인 수아와의 사이에 태어난 첫 아들은 ''입니다. 엘은 '파수 꾼, 경계하는 자'의 뜻으로 유다가 명명한 것입니다. 맏아들 엘은 어린 나이에 다말이라는 여인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는 악한 사람으로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고 하나님과 율법을 무시했습니다. 엘의 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생 오난의 죄에 비추어 볼 때 소돔의 죄와 같이 성적인 악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 그것도 택하여 메시야를 내시고자 작정하신 집안에 용납될 수 없는 죄를 하나님은 방관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엘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었습니다.

a. 다말의 남편(38:6)

b. 여호와께서 죽인 자(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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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통당하는 유다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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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대법의 시행

고대에는 형이 자식이 없는 상태로 죽으면 아우가 형수를 통해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형의 이름으로 상속시키는, 공인된 관습으로 계대법이 있었습니다. 이 법은 모세 때 성문화되었습니다(참조, 25:5-6). 그리하여 오난은 그의 형 엘이 아들 없이 죽었기 때문에 그의 형수인 다말과 결혼하였습니다. 계대법에 따라 형수와 결혼한 아우는 정상적인 가장으로서, 그리고 한 여인의 남자로서 의무를 다해야 했습니다. 즉 아이를 낳고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a. 계대법의 시행(38:8)

b. 수아의 딸에게서 얻은 아들(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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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난의 죽음

계대법에 따라 형수인 다말과 결혼한 오난은 자신을 통해 낳게 될 자녀가 엘의 기업을 받을 것임을 알고 계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였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행한 오난은 하나님에 의해 갑작스런 죽음으로 형벌을 받았습니다. 이는 정상적 가장으로서 대를 잇게 해야 할 당연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요, 개인의 이해 관계를 앞세운 욕심의 발로였습니다.

a. 땅에 설정함(38:9)

b. 죽음을 당한 불법자(3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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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정으로 돌아간 다말

갑작스럽게 두 아들을 잃은 유다는 다말에게 수절하고 친정에 가서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유다의 이 말은 변명과 구실에 불과하였습니다. 즉 유다는 다말과 결혼한 두 아들이 모두 죽은 사실을 통하여 그의 마지막 아들인 셀라도 죽을까 염려했던 것입니다. 유다의 말을 듣고 다말은 친정으로 돌아가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a. 딤나(15:10)

b. 삼손과 결합한 여인의 고향(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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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다와 다말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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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다를 속인 다말

시부인 유다가 양털을 깎기 위해 딤나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다말은 창녀로 변장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말은 성인이 된 셀라를 기다리다가 지쳤기 때문에 이제는 유다로 하여금 자식을 얻을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다말을 알아보지 못한 유다는 그녀를 창녀로 알고 그와 동침하고자 하였습니다.

a. 창녀의 특징(7:12)

b. 거짓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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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다와 동침한 다말

시부인 유다를 속인 다말은 약조물을 받고 유다와 동침하였습니다. 유다는 동침한 대가로 나중에 염소 새끼를 주기로 하고 그 증거물로 도장과 그것에 달린 끈과 지팡이를 다말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뒷날 자신의 행각을 은밀한 감추고자 대가를 지불하고 약조물을 되찾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친구를 통해 약조물을 찾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a. 부끄러운 일(16:27)

b. 만족이 없음(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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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쌍둥이를 낳은 다말

약조물 찾는 것을 포기한 유다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석 달쯤 후에 다말이 음행으로 인해 잉태하였다는 말을 듣고 유다는 대노하였습니다. 그러나 끌려 나온 다말을 통해 그녀와 동침한 남자가 다름 아닌 유다 자신임을 알고 그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그녀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유다를 통해 다말은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것은 유다의 부끄러운 역사인 동시에 메시야의 족보로서 중대한 뜻을 지닙니다.

a. 언약을 세울 때 쓰이는 인장(9:38)

b. 그리스도의 족보에 일조(4: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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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리는 간혹 성경을 통해서도 충격적인 내용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창38장입니다. 그것도 메시야의 족보인 유다에게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죄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가증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난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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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1. 아둘람. 31개의 가나안 성읍 중 하나로서 헤브론으로부터 북서 방향 24km 지점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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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감시하는 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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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난. ''이라는 이름의 뜻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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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셀라. '기도, 평화'라는 이름의 의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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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형수와 시동생의 결혼이라는 일종의 계대법. 형이 자녀 없이 죽었을 경우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상속이 이어지도록 하였던 고대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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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과부의 의복을 벗고 고대 사회에서 과부와 고아는 보호의 대상이었으므로 구별되는 옷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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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창녀. 원어는 <hn:z::조나>. 성을 파는 '매춘부, 공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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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약조물. 저당물이나 보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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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유다와 다말의 불륜. 본장에서 유다는 며느리 다말의 간계에 의한 근친 상간에 대해 아무런 책망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가 계대 결혼에 대한 의무를 이행치 않았기 때문이다. 계대 결혼이란, 가문의 혈통을 중요시했던 고대 근동에서 후사 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이어주기 위하여 형제나 친족 중의 하나가 죽은 형제의 부인과 결혼하여 후사를 잇게 하는 제도이다. 오난이 죽은 것도 이 의무를 성실히 행치 않았기 때문이며, 막내 아들 셀라가 오난처럼 죽을까 두려워하여 다말에게 주지 않은 것도 유다의 잘못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계대 결혼의 권리가 있다 해도 간계로 시아버지와 간음한 다말의 행동도 하나님 앞에서 명백한 범죄이다. 다말이 서슴지 않고 잘못된 방법을 쓴 것은 당시 성 도덕적으로 문란한 가나안의 문화 속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본장의 유다와 다말의 근민 상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인도하신 것이 그들로 노예 생활을 하도록 징계하신 것이 아니라 가나안의 타락한 삶으로부터 선민와 순수성을 보존하시기 위한 배려이며, 둘째로 그런 불륜 관계에서 메시야를 보내심으로 인간의 죄를 무한히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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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받은 자들은 그 은혜를 누리기만 할 뿐 아니라 은혜에 응답하여 말씀대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본장에서 유다는 선민으로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고 자녀들을 말씀대로 교육시키지 못하였으며, 온 가족이 가나안의 타락한 관습에 빠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가서 노예 생활을 한 것은 이런 범죄의 마땅한 결과인 것이다. 이처럼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의 타락한 삶을 본받지 말고 빛의 자녀들처럼 말씀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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