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39장 보디발 부인의 유혹과 요셉

에반젤(복음) 2019. 7. 8. 17:26



보디발 부인의 유혹과 요셉[창 39장]

[내용개요]
창38장에서 잠시 쉬었던 요셉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본 장은 하나님께서 요셉을 고난 속에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려 간 요셉은 그의 성실함을 통해 가정 총무가 되었다(1-7절). 그러나 그를 유혹하려는 보디발의 아내에게서 순결을 지키려다 다시 옥에 갇히게 된다(8-19절).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요셉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성실한 삶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받고 옥중의 죄수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는다(20-23절). 삶의 정황이 어떠한 경우에 처하든지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자들과 함께하고 계심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본장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자가 어떻게 승리하는 삶을 사는지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강 해]
창38장은 유다의 수치스러운 역사 곧 불륜의 기록입니다. 반면에 창39장은 요셉의 자랑스러운 역사 곧 불륜에 대한 승리적 신앙의 기록입니다. 본장은 창37장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린 요셉이 애굽의 시위 대장 보디발의 종으로 팔려 온 후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련을 믿음으로 꿋꿋하게 이겨냈던 승리의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본장은 유혹을 이기고 시험을 인내하여 낸 그리스도의 궁극적 공생애 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애굽의 요셉

1) 보디발 가정에 팔림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린 요셉은 애굽에 내려가서 다시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인 보디발에게 노예로 팔렸습니다. 그가 애굽으로 팔려 간 시기는 요셉이 17세 되던 해로서(참조, 창37:2), 주전 1898년으로 추정됩니다. 요셉은 비록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일반 평민의 가정에 팔리지 않고 애굽 바로 왕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에게 팔렸습니다. 이것은 장차 요셉이 애굽 온 땅을 치리할 자가 될 것에 대한 준비였습니다.
a. 궁궐의 문을 지킴(왕상14:27)
b. 임금을 보호함(대하23:7)

2) 최선을 다하는 요셉
보디발 가정에 종으로 들어온 요셉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보디발 집안의 형편이 요셉이 들어온 후로 눈에 띄게 변화가 일어났고 좋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는 사실을 주인 보디발도 알았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소유자는 그가 처한 환경까지 그 자신의 믿음으로 인하여 복을 받게 합니다. 신실한 믿음으로 처신하는 요셉 까닭에 보디발의 가정은 더욱 번창하였던 것입니다. 요셉은 고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타인에게 하나님을 보여 주었습니다.
a. 선한 일에 힘씀(롬12:17)
b. 충성스러움(마24:45)

3) 가정 총무가 된 요셉
보디발은 요셉의 착한 행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보디발은 요셉을 가정의 모든 일을 돌보는 가정 총무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아무 권한도 없는 비천한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결국 노예에서 시위대장의 가정 총무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a. 주인의 소유를 위임받아 관리함(창39:4)
b. 재무를 관리함(롬16:23)

2. 유혹과 모함을 받는 요셉

1) 요셉의 준수한 외모
요셉은 그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습니다. 준수하다는 말은 신체가 균형 잡힌 모습을 하고 있어 아름다웠음을 의미하며, 아담하다는 것은 요셉의 얼굴이 말쑥하고 잘 생겼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배려로 준수한 외모를 지닌 자는 그 화려함으로 인하여 유혹의 기회가 더 많고 시험받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처럼 아름다웠던 요셉의 용모는 후에 큰 재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a. 요셉의 용모(창39:6)
b. 사울의 용모(삼상9:2)

2) 보디발 아내의 유혹
요셉의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한 까닭에, 음욕이 넘치는 여인이었던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을 강청하였습니다. 미혼 청년에게 기혼 여성의 유혹은 극복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잠1-9장에서도 이 점을 특히 경계합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대담한 욕정으로 요셉의 아름다움을 응시했습니다. 그녀는 죄에 과감하고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유혹은 번번이 거절당했지만 악한 꾀임은 나날이 새로워졌습니다. 죄의 본성이란 집요한 것이어서 표적을 향하여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요셉을 향한 음녀의 유혹은 매우 집요하였습니다.
a. 음란한 여인이었던 보디발의 아내(창39:7)
b. 헤로디아(마14:3-4)

3) 거절과 모함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비도덕적 제안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거절하여 유혹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은 강하였고 유혹하는 사람이 여주인이어서 거절은 곧 핍박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단호히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모함하였습니다. 악의 본성은 사람을 죄에 물들이고자 하되 실패하면 최소한 상처라도 남기고자 하게 마련입니다.
a. 하나님이 보시는 마음(대상28:9)
b. 의를 위한 고난(벧전3:14)

3. 고난과 은혜

1) 보디발의 분노
죄악 된 사랑을 거절당한 보디발의 아내는 복수심에 불타올랐고 자기의 애정 상대로 삼았던 준수한 젊은이 요셉을 죽일 결심까지 하였습니다. 그녀는 먼저 집 사람들에게 알리고 나서 남편 보디발에게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다고 모함하였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남편 보디발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a. 자기 아내의 고자질(창39:17-18)
b. 믿은 이에 대한 배신감(창39:3-4)

2) 투옥되는 요셉
보디발은 자기 아내의 거짓된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나 심문도 없이 요셉을 죄인으로 취급하여 옥에 가두었습니다. 요셉이 갇힌 감옥은 왕의 중죄인, 즉 국가적인 죄수들을 가두는 옥이었습니다.
a. 어리석은 일을 자행(잠14:17)
b. 요셉을 옥에 가둠(창39:20)

3) 은혜를 입는 요셉
하나님은 억압받는 자, 결백한 자에게 있어서는 힘있는 후견자이십니다. 그래서 요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에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요셉에게 하나님은 함께하시고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a. 하나님과의 교제 장소(빌1:13)
b. 주의 인자(느9:17)

결론
우리는 요셉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요셉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그가 축복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하나님과 동행하여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형통한 자. 하는 일마다 눈에 띌 정도로 현저하게 나아지는 자. 원어 <j"yli=x]m' vyai:이쉬 미츠리아흐> '번영하는 자'이다.

4절. 가정 총무. 당시 애굽의 상류층은 방만한 가정 살림을 위하여 집안을 총괄하는 관리자를 두었다. 이 직책은 집안 전체 일을 관리하는 일종의 집사장이었다.

6절.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에 대한 보디발의 신뢰로서 집 주인은 자신의 식료 외에 모든 것을 가정 총무에게 일임하였다.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 요셉은 아름다웠던 어머니 라헬의 용모를 닮은 듯하다.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다는 말은 몸매가 빼어나고 얼굴이 미남이라는 의미.

7절. 눈짓하다가. 요셉을 향한 여주인의 관심 표명. 원어 <h;yn<y[e Ata, aC;Tiw":티솨 에트 아이네>의 문자적인 뜻은 '눈을 들어 올렸다'이다. 동침하기를. 원어 <hb;k]vi:쉬크바>는 '눕다'라는 뜻.

11절. 시무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공식적 직책 수행을 위하여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들어갔다는 말. 어느 정도 신분이 보장되었던 가정 총무 요셉의 거처는 주인의 집에서 떨어진 곳에 있었던 듯.

14절. 히브리 사람. '히브리'를 가리키는 원어 <yrIb][i:이브리>는 '낯선 자, 건너온 자'라는 의미. 우리를 희롱하게 하도다. 간부의 교묘난 술책적 표현.


[신학주제]
요셉의 시험과 유혹. 본장에서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서 받은 시험은 단지 성적인 유혹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좀더 좋은 것, 편안한 것을 추구하고자 세상과 타협하려는 본성에 대한 시험이다. 여주인의 정부라는 신분은 이런 세속적인 안락을 추구하는 기반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만일 요셉이 이런 시험에 넘어졌다면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부르시려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마귀에게 받으셨던 시험(참조, 마4:1-11) 또한 고통스런 십자가의 길을 버리고 세상에서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싶은 인생에 대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시험에서 이기심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다. 본장은 이처럼 유혹을 물리친 요셉의 삶을 통해 사단의 시험을 이기시고 구원을 완성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하고 있다.


[영적교훈]
요셉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누구보다도 고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나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도덕적이고 성실한 삶을 살아갔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요셉의 모습을 보시고 고난 속에서도 그에게 길을 열어 주시고 형통한 삶을 살게 하셨다. 이처럼 성도들도 세상을 살아갈 때 악인이 형통하고 오히려 의인이 고난받는 경우를 당하게 된다(참조, 합1:13). 그럴 때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성도들과 함께하시며 시험당할 때 피할 길도 함께 주시기 때문이다(참조, 고전10:13). 그러므로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말씀대로 사는 자는 요셉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