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귀중한 유산 (신 6:4-9)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오늘은 어버이 주일, 우리 어버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버이 주일을 제정한 것은 성경 말씀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아울러 성경에 약속하신 복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라고 제정한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부모님들을 위해 “가장 귀중한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자손에게 물려주셨고 또 물려주시기를 원하십니까? 저 같은 경우는 평생 목회만 하다 보니 집도 없고 땅도 없고 보이는 물려줄 만한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큰 부자가 아닌 이상 만족할만한 유산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모로서 다 하지 못한 죄책감 등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이 땅에서도 잘되고 영원히 잘되는 더 귀중한 것을 물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귀한 것을 물려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가장 귀한 유산이 무엇일까요?
1. 신앙의 유산입니다.
6-9절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신앙생활을 잘 가르쳐 예수 믿고 하나님 섬기며 살게 하라는 교훈입니다. 이보다 귀한 것이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아무리 잘된들 천국 못가면 소용 없는 일입니다.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은 손양원 목사님 아시죠? 손양원 목사님은 1902년 6월 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유관순 열사와 동갑입니다. 그의 아버지 손종일씨는 1908년경 이웃에 사는 형뻘 되는 사람으로부터 전도를 받았는데 얼마나 열심히 믿었던지 상투도 자르고, 술과 담배도 끊고, 밤새워 성경을 읽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도했습니다.
가족을 전도하여 예수 믿게 한 후에는 매일 아침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를 드리고, 집에서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십일조와 주일성수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 후 장로가 되고 부인은 집사가 되어 칠원교회를 섬기다가 길선주 목사를 모시고 부흥회를 했는데 은혜를 받은 아버지 손 장로님은 논 다섯 마지기 중 세 마지기를 바쳤습니다. 땅이 없으면 머슴 가야하는 때 바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자 아내는 비가 새는 교회당을 짓는다는데 두 마지기를 남겨 두어서 무엇 하겠느냐 하면서 나머지 두 마지기도 바쳤습니다. 손장로는 자녀들에게 논밭이나 재물을 물려줄 건 없었지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었습니다. 그 후에 세 아들은 모두 목사가 되었고 두 명의 손자는 순교자가 되었고 두 명의 손자는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 맏아들이 바로 손양원 목사님이십니다.
손양원 목사는 얼마나 믿음이 깊이 들어갔든지 보통학교 때 주일날 학교에서 신사참배하지 않고 주일성수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여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 중학교에 다닐 때 고학하면서도 주일성수를 엄수했습니다. 주일날 일 안 한다고 만두 가계로부터 쫓겨나면서도 주일을 지켰습니다.
한 번은 돈을 다 써버려 사흘을 굶었지만 십일조는 손대지 않을 만큼 십일조 생활도 철저히 했습니다. 부모로부터 새벽기도와 주일성수와 신사참배 반대의 귀중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소년 손양원은 나중에 사랑의 원자탄이 되었습니다.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 여순반란사건 당시 아들 동인이와 동신이를 총살한 안재선을 용서하고 자기 아들을 삼았습니다. 그 안재선이 회개하고 자기 아들을 목사로 만든 이야기 등 손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다 할 수 없지만 신앙의 유산이 그렇게 귀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귀중한 것은
2. 축복의 유산입니다.
신5:9-10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이것이 하나님 잘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자손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자손 천 대까지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부터 잘 믿어야 합니다.
창25:11에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라함 때문에 그 아들 이삭이 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것도 내가 복을 주리라 하신 그들과 한 복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그래서 사3:10-11에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 하셨습니다. 시37:25-26에도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했습니다.
시112:1-3에도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했습니다.
언젠가 KBS에서 ‘미국 명문가, 위대한 유산의 비밀’이라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250년 전 노스 댐프턴 교회에서 목회했고 미국 대각성 운동을 주도했던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였습니다. 조나단 목사로부터 8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부통령이 1명, 주지사가 3명, 대학총장이 13명, 인구 6백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이 3명, 장·차관이 82명, 변호사 149명, 판·검사가 48명, 의사는 68명, 대학 교수가 65명, 세계적인 사업가도 75명, 뛰어난 발명가 25명 그리고 목사 116명을 배출했습니다.
방송의 요지는 무엇이 이 가문을 이처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자가 조나단이 목회했던 노스 댐프턴 교회를 방문하여 현재 담임 목사를 인터뷰하여 그 답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조나단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앙의 유산 때문입니다.” 얼마나 복을 받았으면 세계적인 명문 예일대학에서 조나단 연구센터를 세워서 가문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앙생활 잘 하는 것이 자녀들이 복을 받는 것입니다. 또 귀중한 것은
3. 기도의 유산입니다.
민6:22-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이처럼 늘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물려주면 얼마나 물려주겠습니까? 그러나 기도로 잘되라고 축복하면 10배 100배 1000배로 복을 받습니다. 서울영락교회 목사였던 한경직 목사님이 육성 테이프를 통해 가족에게 남긴 유언이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 땅 한 평, 집 한 켠이 없다. 내 이름으로 있는 재산이 있다면 그것은 공적인 것이다. 내가 너희들에게 남기는 것은 없지만 너희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 한목사님은 당시 한국 최대 동양 최대 교회의 목사이면서도 검소하게 사셨기 때문에 이 말씀이 더 호소력이 있게 들립니다.
인생길이 고단하다면 기도의 부족입니다. 자기 기도가 첫째겠지만 조상 형제 친척 친구들까지도 믿는 자가 없다면 다른 사람보다 몇 배 힘이 듭니다. 주의 일을 할 때도 기도동지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자손들은 다릅니다. 우리 한국이 복을 받은 것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선교사들과 경건한 믿음의 선조들 기도 덕분입니다.
1907년의 대부흥운동도 선교사들의 기도 때문이었고, 최초로 조선 땅에 들어온 언더우드 아펜셀라 선교사 역시 한국을 사랑한 분들이었습니다.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30여 년 동안 선교는 물론 교육, 문화, 정치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지울 수 없는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1916년에 안더우드는 발진티푸스에 걸려서 미국으로 갔다가 결국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 뒤를 이어 무려 4대에 걸쳐 그 가문이 한국 선교사로 봉사했습니다. 우리나라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전쟁을 피해서 떠나갔지만 언더우드의 후손들은 모두 군대에 자원입대해서 그 손자들이 유엔군이 되어 군인이 되고 군목이나 통역요원으로 참전했습니다. 전쟁을 마친 후 이들은 연세대학교 교수나 선교사로 이 땅에서 활동했고, 언더우드의 증손까지 한국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언더우드 가문에 보통 큰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증손인 원한광 선교사는 한국이 성공적인 기독교국가가 된 것을 보고 “한국에서 우리 언더우드 가족이 해야 할 일을 다 마친 것 같다.”고 하면서 1885년에 들어와 2004년 한국기독교가 최고의 전성기까지 무려 119년 동안 한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봉사했습니다. 세계 역사에서도 찾기 어려운 헌신입니다. 기도하는 가문과 나라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억하시고 붙들어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손들에게 물려줄 재물이나 권세가 없다고 실망하거나 혹은 내가 조상에게 받은 것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혼과 육신과 범사가 잘되는 가장 귀중한 유산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신앙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축복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같은 가장 복되고 위대한 복의 조상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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